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얼리 체크인&가든스 바이 더 베이
    아시아 여행기/싱가포르 (Singapore) 2022. 9. 1. 10:36
    728x90
    반응형



    싱가포르에서 맞이하는 세번째 아침. 이날은 평소보다 좀 늦게 일어났다. 피로가 계속 겹겹이 축적되었는지 몸이 천근만근이었다. 그래도 조식을 챙겨 먹으려고 늦은 아침 부지런히 준비하고 호텔 밑에 있는 카페로 갔다.





    간단한 아침식사였지만 맛있었던 조식이다. 커피와 샌드위치, 오믈렛과 해시브라운 등등 오늘도 남김 없이 음식들을 싹 비워내고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했다. 드디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에서 하루를 보내는 날이 찾아왔다. 우버로 택시를 불러서 오늘 하루 묵을 마리나베이샌즈 호텔로 향했다.




    이른 아침에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에 도착했다. 당연히 체크인이 되지 않을 줄 알고 짐만 맡기고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 가려고 했는데 호텔 직원이 우리에게 얼리 체크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신 저층인 방이라고 하셨는데, 솔직히 돌아다니느라 숙소에는 별로 있을 것 같지도 않았고 호텔 꼭대기에 있는 수영장에서 하루 대부분을 보낼 것 같아 그냥 체크인을 하겠다고 했다.



    뷰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일찍 체크인을 할 수 있게 되었으니 너무 좋더라. 잠깐 좋은 호텔 방에서 짐을 풀고 숨도 돌리고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우리가 묵게 된 호텔 방은 무척 깔끔하고 넓었다. 화장실도 방처럼 무척 넓었고 여행 후에는 커다란 욕조에서 피로를 풀 수도 있었다.



    어제 걸었던 길을 따라서 마리나베이샌즈에서 가든스 바이 더 베이까지 걸어가 보기로 했다.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건물에서 횡단보도를 하나 건너니 마리나베이샌즈 몰이 나왔다. 어젯밤에 보았던 마리나베이샌즈 몰을 낮에 보니 색달랐다. 자연채광이 스르르 건물 안으로 스며들고 있었고 건물 한가운데로 푸르른 물이 흐르고 있었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로 가는 표지판을 따라서 걸어갔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드디어 무더운 바깥 세상으로 나가게 되었다. 하얀 구름들이 두둥실 떠 있는 아주 맑은 날이었다. 푸르른 하늘 아래로 어젯밤에 보았던 풍경들을 그대로 보게 되었다.



    멀리 하늘로 솟아 오른 슈퍼트리들이 보였다. 나무들로 빽빽한 숲 위에 나팔을 뒤집어 놓은 듯한 트리들, 그 주위로 우주 비행선이 떠다닐 것만 같았다. 이 지독한 더위만 아니었다면 이곳은 전혀 다른 세상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날은 무척 더웠지만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멈춰설 수밖에 없었다.




    계단을 타고 내려오니 어제 보았던 황금 잠자리 조형물이 있던 연못에 다다랐다. 연못 한가운데서 시원한 분수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우리가 어제 걸었던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스카이 웨이도 멀리 보였다. 나무들이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 있는데 슈퍼트리와 높이가 맞먹을 정도였다. 이곳 나무들은 겨울이 없으니 쑥쑥 끝없이 자라나는 듯 했다.




    분수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경치를 감상하다가 다시 가든스 바이 더 베이를 향해 걸었다. 날이 더워서 우리는 그늘을 찾아 걸어 다녔다. 덩쿨 식물들이 감싸고 있는 그늘 아래를 걸으면 시원했다. 중간중간 그늘 아래 벤치에 앉아 미니 선풍기로 더위를 식히며 쉬었다가 걷다를 반복했다. 여름날 우리나라도 더운데 동남아에 왔으니 어찌나 더울까! 하지만 이국적인 풍경을 눈에 담으며 걷다 보면 더위도 참을만 했다. 우린 자유여행이라 급할 것이 없으니 천천히 내키는대로 다닐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가 나온 마리나 베이 샌즈 건물이 멀리 보이기 시작했다. 하늘에 뜬 하얀 구름들과 어우러져 건물이 더 멋져 보였다. 그리고 아름다운 형형색색의 난들이 우리 눈길을 끌었다. 길을 다니다 이런 난들을 참 많이도 보았다. 우리나라에서는 길가에서 보기 힘든 식물이어서 그런지 너무 신기했다.



    내가 좋아하는 향기가 무척 매혹적인 플루메리아도 보았다. 다섯개의 하얀 꽃잎이 매달려 있는 왠지 휴양지가 떠오르는 이국적인 꽃 플루메리아. 꽃의 가운데는 노르스름한 빛깔인데 그곳에 코를 가져다 킁킁거리면 정말 향기가 좋은 향수를 몇 배 응축 시켜 놓은 듯한 그런 향기가 난다. 내가 신나서 꽃향기를 맡고 있으니 엄마도 나를 따라 꽃향기를 맡았다. 그리고 이 하얀 꽃과 함께 기념 사진도 찍었다. 꽃 향기가 무지 좋아서 한동안 꽃에서 발길을 떼지 못하고 있다가 다시 가든스 바이 더 베이를 향해 걸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