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맛집_동광식당 멍게비빔밥, 생선매운탕
통영 여행을 할 때마다 시장 근처에 있던 원조밀물식당에 가서 멍게비빔밥 한 그릇 비벼 먹어 주고 막걸리 한 잔 따악~마시는 것이 우리 루틴이었는데, 통영 여행을 갔던 어느날 당연한듯이 찾아갔던 원조밀물식당이 문을 닫은 것이다! 우리가 갔던 말이 마침 딱 휴일이었나 보다. 흑.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른 식당을 가야했는데, 근처에 식당들이 진짜 많았는데 어디가 맛있는 곳일까, 어디를 가야할까 정말 고민이 많았다. 왜냐면, 여행 왔는데 음식이 맛 없으면 기분이 정말 정말 많이 상하니까 말이다! 정말 우린 맛난걸 먹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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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좀 해보다가 그냥 가까운 곳에 가보자 싶어서, 약간 미심쩍은 기분으로다가 들어간 동광식당. 과연 맛있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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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고민하다가 멍게비빔밥 하나랑 생선매운탕 하나를 주문했다. 그리고 막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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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도산면의 양조장 에서 만든 도산 막걸리를 하나 겟! 국내 여행 다니며 이렇게 다양한 지역 막걸리 마셔보는게 재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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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메뉴가 나오기 전에 밑반찬들이 쫙 깔렸는데, 다양하며 화려한 색감에 기분이 좋아졌다. 반찬 하나하나가 다 맛있었고 손이 계속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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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온 멍게비빔밥! 원조밀물식당에서 워낙 멍게비빔밥을 맛있게 먹은터라, 기대 없이 먹었는데 오! 여기도 맛이 좋았다. 그리고 같이 딸려나온 미니 성게미역국, 미역국 넘 맛있었다.
멍게비빔밥만 따지면 밀물이 더 맛난 것 같은데 다양한 반찬과 미역국 생각하면 동광식당이 더 나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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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슥삭슥삭 비벼주고 멍게향 가득한 비빔밥 입에 넣음 꿀맛이다아! 멍게는 언제나 사랑이다 흐흐.
그리고 여기서 성게비빔밥도 팔던데 아무래도 멍게가 더 땡겨서 멍게를 먹았건만... 다른 테이블의 우리보다 늦게 들어온 남자 두분이 성게비빔밥 2개 주문하고 그릇 슥삭하고 우리보다 더 빨리 식당 밖을 나가서 어라...? 싶었다.
담에 꼭 성게를 먹어봐야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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뽈락매운탕, 매운탕이야 배신 없는 맛이라서 아주 맛나게 먹었다. 생선살 슥슥 발라먹고 두부도 야무지게 쪼개 먹고 먹다보니 둘 다 빈그릇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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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만족스럽게 식사를 했다. 여름이라 그런지 주변에서 자리돔물회를 많이 주문하던데, 다음번에 오게되면 자리돔물회랑 성게비빔밥을 먹어보아야지.
그리고 깨달은 것은 통영은 식재료가 좋아서인지, 아님 고인물(?) 식당이 많아 그런지 앵간하면 다 맛있는 것 같다. 암대나 가도 다 맛나는구먼, 통영 좋아좋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