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방방곡곡/강원도

쏠비치 삼척 마마티라에서 푸르른 바다를 바라보며 와인 한 잔

WOONA 2021. 7. 1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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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푸르른 바다가 아름다운 삼척으로 향했다. 우리가 갈 곳은 삼척 쏠비치, 겨울에는 몇 번 왔던 것 같은데 여름날에 삼척 쏠비치를 찾는 건 처음이었다. 오는 길에 어느 식당에서 밥을 먹었던터라 체크인을 하고 삼척 쏠비치 마마티라에 가서 바다를 보며 시원한 와인을 마시기로 했다.




산토리니에 가본 적은 없지만 이곳에 올 때 마다 산토리니가 떠오른다. 파란 지붕과 하얀 건물 그리고 푸른 바다, 사진 속에서 보았던 산토리니의 모습과 비슷했다. 넓은 광장의 산책로 중간에는 하얀 종탑도 서있다. 종탑 너머로 멀리 수평선이 보였다.

여름날에는 역시 바다에 와야하나 보다. 철썩이는 파도와 푸른 바다를 보니 가슴이 뻥 뚫리는 것처럼 상쾌했다. 더위가 멀리 가시는 것 같았다.




쏠비치 안에 있는 긴 산책로를 걷다가 마마티라에 들어섰다. 파란 돔의 등대처럼 보이는 하얀 건축물이 이곳의 트레이드 마크 같았다. 이 앞에서 즐겁게 사진을 몇 장 찍고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가 와인 하나를 골랐다. 산토리니에 온 기분이니 그리스 와인을 주문했다. 그리고 바다가 잘 보이는 야외 테이블에 앉았다. 멀리 파아란 바다를 눈앞에 두고 시원한 와인을 마실 생각을 하니 기분이 들떴다.




얼음이 가득 담긴 바스켓이 함께 딸려 왔다. 그리스에서 온 모스코필레로(Moschofilero). 청량하고 시트러스한 화이트 와인이었다. 차갑게 마시니 맛과 향이 더 좋았다. 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니 꿀떡꿀떡, 와인이 달큰한 꿀처럼 쑥쑥 넘어갔다.




둘이서 와인 한 병을 다 마시고 약간 알딸딸한 기분으로 마마티라에서 나와 해변가로 통하는 산책길을 따라 걸었다. 계단 옆으로 보이는 바다 빛깔이 너무 예뻤다. 바닷속에 풍덩 빠져들어 수영을 하고 싶었다.




쏠비치 삼척 나무 데크길을 따라 걸어가면 닿는 삼척 해수욕장에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수영복이라도 챙겨올걸 그랬나? 7월이나 되어야 수영을 하려나 싶었는데 6월도 해수욕하기 딱 좋은 더위로 가득한 달이었다. 아쉬운대로 모래사장을 걸으며 발만 살짝 바다에 적시는 것으로 만족했다. 해변을 거닐다가 어두워지면 추암해수욕장 근처 횟집에 가서 회를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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