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대구수목원 나들이, 꽃무릇 가득 핀 붉은 수목원

 

9월 말, 대구 북구 쪽에 있는 병원을 찾았다가 근처에 있는 대구수목원에 들렀다. 간단히 산책하려고 들렀는데 수목원에 붉은 꽃무릇들이 가득 피어 있어서 꽃구경을 실컷 하고 왔다.

아직 꽃봉오리들이 많아서 만개하기 전인 것 같았다. 그래도 제법 피어난 꽃무릇들이 수목원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가느다란 줄기 위에 커다란 꽃을 피운 모습이 기특했다.

걷는 길마다 붉은 융단이 깔려 있어서 즐거웠던 산책길. 소복히 깔린 갈색 낙엽 위에 피어나 있으니 빨간 빛깔이 더욱 고와 보였다.

수목원 뒷쪽 둘레길에도 꽃무릇이 가득 피었다. 작은 나무 벤치 위에 앉아 간식거리를 가져와 먹어도 좋겠다. 둘레길 주변은 숲 속이라서 맑은 새소리가 들려와서 귀가 즐거웠다.

온실 안에서 귀여운 딱새 한 마리를 만났다.

물장구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영상으로 담아뒀다. 조그만한 녀석인데 똘망똘망한 검은 눈이 참 귀여워서 한참 바라봤다.

주말에 방문했는데도 사람도 별로 없고 한적해서 꽃구경하기 참 좋았다. 이번에는 날이 더워서 그런지 개화가 늦어져서 왠지 10월 초중순까지 계속 붉은 꽃들이 피어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