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방방곡곡/식도락 우나

태안 맛집_원풍식당 박속밀국낙지탕

WOONA 2024. 11. 2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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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을 여행하다가 찾은 원풍식당.
박속밀국낙지탕이라는 특이한 음식을 팔고 있어서 찾았다. 앞에 있는 박속은 박의 속을 넣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밀국은 밀가루로 만든 수제비와 칼국수로 마무리해서 그렇다. 이곳 사람들은 보릿고개의 절정인 5~6월일 때 밀밭에서 밀을 수확해 칼국수나 수제비를 만드는데 이를 밀국이라고 부른다 한다.


단촐한 메뉴. 우럭젓국도 탐났지만 참고 원래 먹으려던 박속밀국낙지탕을 시켰다. 맛있으면 다음에 또 와서 우럭젓국을 먹어보아야지.


살아서 벽에 붙어있던 낙지들. 으어어. 신선해보였다.


낙지 소스는 예전 무안에서 먹은 낙지집과 비슷하게 식초베이스로 보이는 소스였다.


정갈한 반찬들
전라도 느낌인듯 남도의 어느 통영 바다 느낌인듯 요상하게 섞인 느낌이었지만 모두 다 맛있었다. 특히 깍두기의 무는 단맛이 났다 😆


박속을 넣은 육수가 팔팔 끓었다.


그러고 산낙지 3마리가 그대로 들어가버렸다.. 😇


사장님이 직접 적당한 타이밍에 건져올려 잘라서 내어주신 그릇위에 올려진 낙지들.. 안타깝지만 너무 맛나보인다🥲😋

담백하면서도 마늘향 강하게 풍기고 칼칼한 시원한 국물 맛이 좋았다. 낙지는 야들야들하게 아주 잘 익어서 식감도 좋고 고소한 맛도 좋았다.


낙지를 좀 먹다보면 칼국수면과 직접 손반죽해서 뜯은걸로 보이는 수제비, 그리고 채썬 호박을 넣어주신다. 크, 보글보글 끓어 졸여지며 간이 스며든 수제비와 칼국수. 참 맛있었다.


수제비 덕후인 나는 수제비를 싹 다 먹어버렸다. 츄릅 😅 우는 낙지 대가리들을 아작냈다. 무엇보다 특이했던건 바로 박속이었다. 무는 오래 끓이면 으스러지며 부드러운 느낌인데, 박은 겉은 흐물한데 안은 단단했다. 그리고 베어 물면 육수가 푹 흘러나와서 뭔가 육즙 가득한 만두 먹는 느낌이랄까? 시원한 맛도 나면서 뭔가 참외향도 나는 것 같던 특이했던 박속. 별미다 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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