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맛집_원풍식당 박속밀국낙지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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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을 여행하다가 찾은 원풍식당.
박속밀국낙지탕이라는 특이한 음식을 팔고 있어서 찾았다. 앞에 있는 박속은 박의 속을 넣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밀국은 밀가루로 만든 수제비와 칼국수로 마무리해서 그렇다. 이곳 사람들은 보릿고개의 절정인 5~6월일 때 밀밭에서 밀을 수확해 칼국수나 수제비를 만드는데 이를 밀국이라고 부른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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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촐한 메뉴. 우럭젓국도 탐났지만 참고 원래 먹으려던 박속밀국낙지탕을 시켰다. 맛있으면 다음에 또 와서 우럭젓국을 먹어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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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 벽에 붙어있던 낙지들. 으어어. 신선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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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 소스는 예전 무안에서 먹은 낙지집과 비슷하게 식초베이스로 보이는 소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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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갈한 반찬들
전라도 느낌인듯 남도의 어느 통영 바다 느낌인듯 요상하게 섞인 느낌이었지만 모두 다 맛있었다. 특히 깍두기의 무는 단맛이 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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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을 넣은 육수가 팔팔 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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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산낙지 3마리가 그대로 들어가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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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 직접 적당한 타이밍에 건져올려 잘라서 내어주신 그릇위에 올려진 낙지들.. 안타깝지만 너무 맛나보인다🥲😋
담백하면서도 마늘향 강하게 풍기고 칼칼한 시원한 국물 맛이 좋았다. 낙지는 야들야들하게 아주 잘 익어서 식감도 좋고 고소한 맛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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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를 좀 먹다보면 칼국수면과 직접 손반죽해서 뜯은걸로 보이는 수제비, 그리고 채썬 호박을 넣어주신다. 크, 보글보글 끓어 졸여지며 간이 스며든 수제비와 칼국수. 참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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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비 덕후인 나는 수제비를 싹 다 먹어버렸다. 츄릅 😅 우는 낙지 대가리들을 아작냈다. 무엇보다 특이했던건 바로 박속이었다. 무는 오래 끓이면 으스러지며 부드러운 느낌인데, 박은 겉은 흐물한데 안은 단단했다. 그리고 베어 물면 육수가 푹 흘러나와서 뭔가 육즙 가득한 만두 먹는 느낌이랄까? 시원한 맛도 나면서 뭔가 참외향도 나는 것 같던 특이했던 박속. 별미다 별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