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방방곡곡/강원도

겨울 평창 여행, 평창 흥정계곡 히노끼 탕이 있는 힐링우드 펜션에서 보낸 1박 2일

WOONA 2025. 2. 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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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강원도 여행의 두번째 날이었다. 첫날은 정선 파크로쉬에서 하룻밤 머물렀고 두번째 날은 평창으로 왔다. 가리왕산 케이블카를 타고 정선 아리랑 시장에도 들렀다가 평창까지 1시간여 달렸나? 깊은 산 속 계곡가에 자리잡은 힐링우드 펜션에 도착했다.


반짝거리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살이 오동통하게 찐 치즈 냥이 한 마리가 우리를 반겨 주었다. 사장님과 만나 인사하고 열쇠를 받아서 방 안으로 들어왔다. 우리가 머물렀던 방은 히노끼A 타입의 방이었다.


모든 곳들이 다 나무로 만들어져 있었다. 벽이며 지붕이며 가구며 화장실이며 부엌, 거실, 2층 공간까지. 집에 들어설 때 나무향기가 확 느껴져서 좋았다. 나중에 우리도 집을 짓게 되면 이렇게 나무로 지어보는게 어떨까 그런 이야기를 했다.


2층에 침대가 놓여 있었다. 나무 선반 위에 놓여 있던 곰돌이 두마리가 꼭 우리 같아서 귀여웠다. 2층에는 작은 테라스가 마련되어 있었다. 창문을 열고 나가면 산 속 공기를 쐴 수 있었다.


한바탕 집구경을 마치고 히노끼 욕조를 사용할 차례. 히노끼 욕조 배수구 구멍을 막고 뜨끈한 물을 틀어 놓았다. 물 받는데 시간이 꽤나 걸렸다. 그리고 따끈따끈한 물에 몸을 담그고 반신욕을 즐겼다. 반신욕하며 무민책 '혜성이 다가온다'를 읽었는데 한바탕 모험 다녀 온 기분이 들었다. 재미났다.


저녁으로는 시장에서 싸온 음식들을 먹었다. 정선 아리랑 시장에서 싸온 모듬전이랑 닭강정, 군고구마, 그리고 막걸리까지.



(결국 우는 라면도 끓여 먹고야 말았지만...)


밤에는 테라스 나가서 별 구경도 하고 잠깐 나가서 펜션 돌면서 산책도 했다. 밤 공기가 차갑고도 시원했다. 공기를 들이 마시면 그냥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


다음날 아침, 계곡을 바라보니 모든 것들이 꽝꽝 얼어 붙은 것 같은 모습이었다. 계곡의 물은 흐르지 않고 얼어 붙어 있었고, 해가 닿기 전 모든 것들은 차갑게 느껴졌다.


고맙게도 햇살이 가득 들어와서 우리 아침 먹는 공간은 따뜻하게 느껴졌다. 허허. 여행 내내 들고 다니던 꽃과 화병은 언제 봐도 좋더라. 좀 힘들어도 들고 다니길 잘했어!


아침은 홍차랑 크래커랑 과일, 치즈, 요거트로 간단하게 먹었다. 나무 향기 가득한 집에서 하룻밤 묵었더니 뭔가 건강해진 기분이다. 여기서 며칠 더 머물렀어도 좋았을텐데.


다음에 눈 펑펑 내리는 날 언젠가 다시 한 번 찾고 싶은 숙소이다. 그때도 그냥 창 밖 풍경 보고 히노끼 욕조에서 반신욕 즐기며 책보고, 맛난거 먹고 푹 자고 힐링하면서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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