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록/우나의 행복한 일상
식목일 기념 남편의 깜짝 선물 천도 복숭아 나무
WOONA
2022. 5. 1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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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나에게는 아무날이었던 어느날
집에 돌아오면 깜짝 선물이 있을 거라고
일에 지친 나에게 기운을 주던 남편
퇴근하고 집에 와보니 천도 복숭아 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식목일 기념으로 복숭아 나무를 샀다며,
화분 위에 붙은 포스트잇에는 잘 키워서 나중에 우리 마당에 심자
이렇게 적혀 있었다.
가슴이 뭉클하니 행복감이 몰려 왔다.
여리여리하고 핑크핑크한 복숭아꽃
길가에서 종종 보던 복숭아꽃과는 약간 다르게 생겼다.
천도 복숭아라서 그런가?
분갈이를 호다닥 해주었다.
밖에서 자라야 잘 자랄텐데,
우리 집에 오게 되었으니 잘 키워보아야겠다.
그런데 푹푹 찌는 한여름에는 어째야하나 싶다. 허허.
베란다에 문 열어 놓고 키워야하나 싶다.
복숭아 열매까지는 바라지도 않으니
그저 죽지만 말고 잘 살다가
나중에 우리 시골집이 생기면 마당에 꼭 심어주고 싶다.
그럼 마당에 둥지를 튼 우리의 첫 나무가 되겠지.
거실에 며칠 두었다가 결국 베란다행
거의 문을 열어 두어서
아무래도 통풍이 더 잘되는 곳이니까
베란다에서 잘 키워보아야겠다.
남편이랑 같이 이름을 지어줬는데
천도 복숭아의 한글자씩 따서
'천숭이'
입에 착착 감긴다.
천숭아 잘 자라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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