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여행 야경이 아름다운 명선도 둘러보기
사실 우리가 진하 해수욕장을 찾았던 이유는
명선도 야경을 보기 위해서였다.
진하 해수욕장에서 아름다운 노을 바다를 구경하고
근처 횟집에서 밥을 먹고 나오니 어둠이 내려 앉아 있었다.
이제 명선도로 가는 길이 열렸을 것이다.
어두워진 해수욕장은 더 밝게 빛났다.
아까 걸었던 길 위로 조명이 드리워져서
바닷물 속처럼 일렁일렁거렸다.
그 위를 걷는 우리는 마치 바다 속을 걷는 기분이었다.
이제 명선도로 가는 길이 열렸을 것이다.
어두워진 해수욕장은 더 밝게 빛났다.
아까 걸었던 길 위로 조명이 드리워져서
바닷물 속처럼 일렁일렁거렸다.
그 위를 걷는 우리는 마치 바다 속을 걷는 기분이었다.
고래와 사슴, 거북이 등
아주 오래 전 이곳에 살았던 이들의 흔적을
이렇게 새로운 방식으로 볼 수 있게 되어서 흥미로웠다.
벽화를 보고 있노라면 왜지 경이로운 마음이 들었다.
명선도는 밤이 되어야 길이 열린다.
매주 월요일이 휴관이었고
날씨에 따라서 출입이 통제되는 것 같았다.
뭔가 부표처럼 떠있던 다리 위를 건너갔다.
가는 길 바닷물이 들이쳐서 약간 무서웠다.
파도가 거친 날에는 명선도에 가기 힘들겠다 싶었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왼편 해변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빛의 향연!
모래사장 위로 다양한 빛깔의 바다가 일렁이고
그 위로 커다란 고래 한 마리가 지나 다녔다.
그리고 흘러나오는 음악까지,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몽환적인 한 장면이었다.
해변을 지나서 산책로를 따라 걸어갔다.
조명들이 곳곳에 있어서 어둡지 않았다.
작은 색색깔 버섯들이 피어 있는 것 같던
작은 조명들이 이어진 길을 지나왔다.
왠지 모르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생각났다.
토끼를 찾아 헤매는 앨리스처럼
신비로운 꿈의 세계를 걷는 기분이었다.
제일 황홀했던 공간은 바로
푸른 조명으로 꾸며진 작은 해변이었다.
작디 작은 물고기 같은 푸른 빛들이
파도치듯이 일렁이면서 이리저리 옮겨 다녔는데
바다 위를 수놓은 반딧불이 같은 모습이었다.
나무 사이의 텅 빈 공간에는
홀로그램 영상이 송출되고 있었다.
호랑이부터 시작해서 거북이와 사슴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했는데
손 닿으면 잡힐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어린 친구들은 이 홀로그램 영상 앞에 서서
넋이 나간 채로 바라보며 소리를 지르던데,
그 모습이 참 귀여웠다.
평범한 돌 위로는 붉은 단풍잎이 쌓여 있었고
그 위로 빛의 폭포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정말 멋있게 잘 만든 것 같다.
다른 곳에서도 명선도처럼 빛을 활용해
버려지거나 쓰이지 않는 공간을 탈바꿈시킨다면 좋겠다.
울산 반구대 암각화의 여러 무늬들이 그려진
형광빛 계단을 따라 걸어 올라갔다.
계단을 올라가면 어떤 세상이 펼쳐지려나?
한걸음 한걸음 기대 만발이었다.
울산 반구대 암각화의 여러 무늬들이 그려진
형광빛 계단을 따라 걸어 올라갔다.
계단을 올라가면 어떤 세상이 펼쳐지려나?
한걸음 한걸음 기대 만발이었다.
조명들이 반짝반짝거리던
나무 사이 숲 길을 지나오면 어느새 코스 마지막에 다다른다.
이곳을 기점으로 우리는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명선도 한바퀴를 도는데 1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더 빨리 돌 수 있었는데 자꾸 멈춰서고 바라보고
사진을 찍고 그러다 보니 시간이 더 걸렸던 것 같다.
돌아가는 길에
반구대 암각화 그림이 그려진
신비로운 계단을 다시 걸어 내려갔다.
그리고 바다 위 둥둥 떠있던
다리를 따라서 해변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