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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영화제 시즌1 순천 문화의 거리에서 한옥글방 콘서트, 김승옥 영화 안개, 무진기행

WOONA 2023. 11. 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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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영화제 3일차, 10월 15일
- 순천 꽃으로 물들다 (문화의 거리)
- 장일호 음악감독과 함께하는 ost 한옥 콘서트 (한옥글방)
- 김승옥, 안개, 무진 (전라남도 동부청사 이순신강당)​

순천에서 보내는 세번째 날, 이날 아침에는 좀 푹 쉴 요량으로 따로 영화를 예약해두진 않았다. 그래서 느즈막이 일어나 문화의 거리로 향했다.


2시부터 진행되는 장일호 음악감독님의 한옥 콘서트! 우리가 어제 보고 온 '그녀의 취미생활' 영화의 음악작업을 하신 감독님이라고 들어서, 콘서트를 구경하고 싶었는데 3시에 '안개' 영화를 보러가야해서 시간이 애매했다.

그래서 못 볼 것만 같은 생각에 리허설 하는 걸 구경했다.


배가 무척 고픈 상태였는데, 문화의 거리 한옥글방 옆에 낙지 전골을 파는 식당이 하나 있었다. 하나 둘 손님이 계속 들어가는 것을 보니 맛있는 곳인가 싶어서 우리도 따라 들어갔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밥 한그릇 뚝딱- 하고서 밖으로 나와서 우린 정처없이 걷기 시작했다.


배가 무척 고픈 상태였는데, 문화의 거리 한옥글방 옆에 낙지 전골을 파는 식당이 하나 있었다. 하나 둘 손님이 계속 들어가는 것을 보니 맛있는 곳인가 싶어서 우리도 따라 들어갔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밥 한그릇 뚝딱- 하고서 밖으로 나와서 우린 정처없이 걷기 시작했다.


천 위에 담긴 아름다운 꽃들을 구경했다. 순천이 꽃으로 물든다는 것이 이런 의미로구나! 바람에 살랑이는 천 조각과 아름다운 꽃들의 모습을 보니, 자연스레 천 아트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가을 풍경이 떠오르던 그림
글과 함께 보면 더 좋더라
차꽃을 담은 그림
요 작품이 참 아름다웠다


마음에 드는 작품들은 사진을 찍어두고, 방명록도 남기고 왔다. 기회가 생긴다면 천 아트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촌집을 꾸밀 때, 저런 하늘거리는 천에 꽃을 그려놓고 문 가리개로 쓰면 좋겠다 싶었다.


문화의 거리를 지나서 발길 닿는대로 그냥 걸어다녔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꽃들이 너무 예뻐서, 걷는 길마다 즐거웠던 시간들. 골목마다 낯선 카페와 식당들이 즐비했고 정겨운 시장 풍경을 보기도 했다.


그렇게 한동안 산책을 하다가 다시 문화의 거리로 돌아왔다. 한옥글방에서 2시부터 공연이 시작되니, 근처에서 커피나 호로록 마시다가 공연을 살짝 보고 영화 '안개'를 보러가면 되겠다 싶었다.


가로수길이라는 카페에서 커피를 사서 테라스에 앉아 마시다가, 공연이 시작되어 한옥글방으로 넘어갔다.

살랑이는 바람과 콘트라베이스의 둥둥 깊은 소리와 피아노의 선율 참으로 좋았다. 눈을 감고 듣고 있노라면 어느 숲 속에 있는 것 같았다. 너무 좋았는데 3시까지 영화 '안개'를 보러 동부청사로 가야해서, 콘서트를 다 보지 못하고 아쉽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동부청사에 와서 김승옥 작가님이 상패를 받는 모습도 보고, 아주 오래되어 보이는 옛 영화 '안개'를 보았다.

아무래도 요즘 영화와는 다르다 보니 연출이나 연기나 우리에게는 다소 어색해보이긴 했지만 이렇게 옛 영화를 큰 스크린으로 본다는 것이 신기하고 그 당시 문화와 생활상, 말투, 풍경 등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영화가 끝나고 낭독회와 가수의 공연이 이어졌는데, 낭독과 공연을 교차로 구성하면서 무척 분위기가 산만해졌다는 것이다. 무진기행 낭독을 들으며 눈을 감고 이미지를 떠올리며 그 속에 빠져들려는 순간, 귀를 때리는 음악이 퍼져나오며 가수의 공연이 이어졌다. 낭독이 다 끝나고 가수의 공연을 연달아 보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나? ​

아, 우리는 도중에 나오고 말았다.


마지막이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즐거웠던 남도 영화제. 마지막 영화 '안개'를 보고 동부청사까지 스템프를 다 찍었다. 신나서 두드림 센터로 돌아온 우리. 남도영화제 굿즈를 받았다. 신난다!!!


남도영화제로 시작해서 남도영화제로 끝났던 이번 여행. 삼일 뿐이었지만 정말 행복하고 즐거웠던 시간들이었다. 남도영화제 시즌2가 기다려 진다.​

시즌2가 펼쳐질 도시는 과연 어디일까? 그게 어디든 우린 꼭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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