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성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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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에 가을 조각 담으러 가다, 카페 리베볼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1. 9. 20. 18:50
펜션으로 돌아와서 바리바리 짐을 싸고 체크아웃하고 나왔다. 아직 배는 고프지 않으니 어디를 갈까 하다가 아침 산책을 하다가 발견한 카페 리베볼이라는 곳에 찾아갔다. 때마침 오픈 시간에 도착한지라 사람들이 없었다. 밖에서 봤을 때는 몰랐는데 안으로 들어와보니 무지하게 큰 카페임을 알 수 있었다. 공간마다 컨셉이 달라 느껴지는 분위기가 제각각이었다. 커피와 케익을 시켜놓고 담쟁이 덩쿨로 뒤덮힌 자리 앞에 앉았다. 나보다 더 키가 큰 선인장들이 삐죽삐죽 솟아 있었다. 앞에 나있는 창과 천장이 모두 유리로 되어있었다. 그래서 날이 좋았다면 해가 쨍하게 들이쳤을 것 같다. 에어컨으로 실내 온도도 조절되고 있었는데 한겨울에도 식물들이 끄떡없이 자라날 수 있을 것 같았다. 음료와 케익을 먹고 나서 찬찬히 카페를 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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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에 가을 조각 담으러 가다, 앤의 정원에서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1. 9. 20. 18:48
비가 한방울 두방울씩 떨어지던 날 성주로 향했다. 여기서 하루 머물고 다음날 가야산에 오를 작정이었는데 비가 꽤 많이와서 그냥 마음 편히 쉬다 가기로 했다. 대구에서 미리 장을 보고 성주 펜션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6시경 정도였다. 이제 해가 짧아져서 컴컴한 한밤중처럼 느껴졌던 저녁이다. 반짝반짝 꼬마 전구들이 짙은 산 속 어둠을 밝혀 주었다. 펜션에 가까이 다가서니 가을색 곱게 입은 정원이 우릴 반겨주었다. 짐을 영차영차 옮기고 배가 너무 고파 서둘러 바베큐 준비를 했다. 사온 고기를 꺼내고 야채들을 씻고 자르고, 쌈장도 꺼내어 덜고 밖에 있는 바베큐장으로 하나둘씩 옮겼다. 부랴부랴 준비를 마치고 허겁지겁 구워먹기 시작했다. 요즘 좋은 음식과 좋은 술을 같이 즐기는 것에 재미를 붙였다. 잘 어울리는 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