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벚꽃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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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교토 여행 지온인과 블루보틀, 비와호 기념관을 지나 헤이안 신궁까지일본 방방곡곡/교토 2023. 2. 23. 14:06
마루야마 공원을 나온 우리는 교토의 벚꽃 명소인 헤이안 신궁까지 걸어서 가보기로 했다. 구글 지도로 검색해보니 마루야마 공원에서 10여분 정도만 걸어가면 되었다. 우리는 길거리에 활짝 핀 벚꽃들을 구경하며 설렁설렁 걸어갔다. 지온인이라는 절 근처를 지나가게 되었다. 울타리로 입구가 막혀 있어 들어가 볼 수는 없었는데 먼발치에서 보아도 건축물이 참 웅장하고 멋있었다. 좌우로 커다란 벚나무들이 꽃을 방울방울 터트리고 있었다. 지온인 입구를 지나서 길을 걷다가 오래된 고목을 만났다. 기둥이 아주 두껍고 수형이 아름다웠던 고목, 누군가 정성 들여서 가꾸는 듯한 나무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붉은 동백꽃, 꽃과 나무를 한참 들여다 보다가 다시 걸었다. 그리고 이날 우리는 무척 아름다운 벚나무 한 그루를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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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여행 도지(東寺) 벚꽃 라이트업 아름다운 야경일본 방방곡곡/교토 2023. 2. 17. 00:10
교토의 밤, 벚꽃이 휘날리는 계절에는 교토 곳곳에서 늦게까지 라이트업 행사를 진행한다. 하루종일 돌아다니느라 많이 지쳐버렸지만 일찍 잠들기에는 너무 아쉬운 하루다. 우리는 숙소에서 휴식을 좀 취하고 밖으로 나섰다.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하고 도지 안으로 들어섰다. 들어서자마자 연못이 하나 보이는데 반영이 무척 아름다웠다. 조명들은 은은하게 빛을 뿜어내고 수면 위로 비친 탑과 나무들은 잔잔하게 흔들렸다. 한참을 일렁이는 반영 앞에 서있다가 발걸음을 옮겼다. 길을 따라 걷다가 마주친 커다란 벚나무 한 그루.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높이 들어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새하얀 벚꽃잎들이 새카만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었고, 우뚝 솟은 5층 목탑은 화려한 금빛으로 반짝였다. 벚꽃이 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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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여행 능수벚꽃 아름다운 고다이지에서일본 방방곡곡/교토 2023. 2. 14. 13:31
아침에 기요미즈데라에 들렀다가 신넨자카와 니넨자카를 걷다보니 어느 순간 고다이지에 다다랐다. 고다이지(高台寺)는 1606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부인 네네가 남편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은 절이다. 600엔의 입장료를 내고 안으로 들어갔다. 고다이지 안으로 들어서니 화려한 봄꽃들이 먼저 우릴 반겨주었다. 벚꽃이 아니어도 봄을 맞은 교토는 형형색색 꽃들로 아름다웠다. 꽃들로 둘러싸인 입구에서 멀리 바라보니 뾰족 솟은 누각 하나가 보였다. 그리고 핑크빛 솜뭉치같던 벚꽃 한 그루가 눈 앞에 서있었다. 푸르스름한 하늘과 대비되어 더 아름답던 벚꽃이다. 그 밑으로는 알 수 없는 비석들이 놓여져 있었다. 조금 더 깊숙히 걸어 들어갔다. 그러다가 입이 떡 벌어지는 풍경을 마주치게 되었다. 하얀 모래 위로 노란 햇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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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교토 여행 기요미즈데라에서 만난 벚꽃일본 방방곡곡/교토 2023. 2. 9. 23:21
여름 교토 여행 중 찾아왔던 기요미즈데라. 해가 흐르고 계절이 바뀌고 봄이 왔다. 벚꽃 만발한 계절에 기요미즈데라를 다시 찾았다. 숙소 앞 버스정류장에서 교토 원데이 패스 카드를 이용해 버스를 탔다. 30여분쯤 달렸을까 드디어 기요미즈데라에 도착했다. 지난 여름에 받았던 표에는 청량한 날씨가 느껴지는 그림이 담겨 있었다. 이번에 받은 표에는 기요미즈데라 본당 위로 팝콘처럼 피어난 벚꽃이 보였다. 구름 없는 파아란 하늘에 담겨 있는 붉은 탑과 연분홍 벚꽃, 화사한 표를 손에 쥐니 가슴이 두근거렸다. '기요미즈데라(청수사淸水寺)'는 물이 맑은 사원이라는 뜻이다. 오토와 산 중턱 폭포에서 흘러내린 맑은 물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기요미즈데라의 폭포 물을 마시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데 이번에는 그 물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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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가득한 봄 교토 3박 4일 여행 프롤로그일본 방방곡곡/교토 2023. 2. 7. 21:11
어느 여름날 홀로 즉흥적으로 찾아갔던 교토 그리운 추억을 쫓아 봄날 벚꽃 피는 계절 또 다시 교토로 향했다. 벚꽃을 만나러 교토에 가다 교토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정확한 벚꽃 개화시기를 알 수 없으니 대충 어리짐작해서 티켓팅을 해야했다. 여기저기 수소문 해보니 대략 3월 넷째주부터 4월 초중순까지가 교토 벚꽃 개화시즌인 듯 했다. 해마다 편차가 있어서 날짜를 잘 선택해야 했다. 중간지점인 3월 말에서 4월 초에 교토를 찾는다면 무리없이 벚꽃을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3월 31일에 교토로 출발하는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떠나기 몇주 전부터 인터넷을 들락날락거리며 벚꽃 개화상태를 계속 확인했다. 내가 떠날 즈음 교토 상황을 들어보니 교토 시가지의 벚꽃잎들은 벌써 많이 져버렸고 푸른 이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