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야사카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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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여행 늦은밤 야사카 신사와 마루야마 공원에서 즐긴 벚꽃일본 방방곡곡/교토 2023. 3. 2. 14:20
늦은 밤 찾은 야사카 신사. 낮에 왔을 때랑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뭔가 더 신비롭고 활기찬 기분이 들었다. 주홍빛깔이 어찌나 이쁘던지, 조명을 받아서 그런가 낮보다 빛깔이 더 선명해보였다. 야사카 신사를 지나서 마루야마 공원 쪽으로 걸어갔다. 밤하늘 아래 벚꽃 가득 핀 공원에서 술 한잔 탁! 하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나? 우리 둘 다 술을 좋아해서 천만다행이다. 사실 난 어릴 때 술을 별로 안좋아했고 남편은 꽃을 별로 안좋아했다. 그런데 지금은 둘 다 술도 좋아하고 꽃도 좋아하게 되었으니, 오래 같이 지내다보니 서로 맞아지나 보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공원을 향해 걸어갔다. 두둥실 하늘 위에 뜬 보름달이 아름다운 밤. 공원은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전세계 곳곳에서 모인 사람들이 흥겹게 시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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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교토여행 야사카 신사와 마루야마 공원에서 즐긴 벚꽃과 맥주일본 방방곡곡/교토 2023. 2. 22. 13:52
기온마치 이즈쥬에서 사바 스시와 이나리 스시를 즐기고, 사케도 몇 잔 걸친 뒤에 흥겹게 밖으로 나왔다. 우리는 근처 야사카 신사를 찾았다. 예전에 어느 여름 날 교토에 왔을 때 야사카 신사에 들렀었는데, 이렇게 또 오게 되었구나! 야사카 신사는 여름 7월이 되면 일본 3대 축제인 기온 마츠리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오래 전 고구려에서 온 사절 이리지가 신라 우두산에 있는 신을 모시고 이곳에 와 제사를 지낸 것이 시초라고 한다. 오랫동안 기온사라고 불리다가 메이지 유신 이후 야사카 신사로 이름이 바뀌었다. 신사 안은 축제의 현장이었다. 간이 음식점들이 잔뜩 줄지어 있었고 벚꽃 아래에서 음식과 술을 즐기는 이들이 가득했다. 앞 뒤로 사람들이 빡빡해서 한발자국씩 걸었던 기억이 난다. 야사카 신사 뒷편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