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철학자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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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교토 여행 철학자의 길(哲学の道) 걷기일본 방방곡곡/교토 2022. 12. 28. 08:55
은각사를 둘러보고 나오는 길. 해가 질랑말랑하는 아슬아슬한 시간이었다. 이 시간이 되면 길게 늘어진 그림자와 노란 햇살 덕분에 온 세상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은각사(긴카쿠지) 근처에 아름다운 길이 하나 있다. 철학자의 길(哲学の道 데쓰가쿠노미치)이라 불리는 곳이다. 봄이면 벚꽃이 한가득 피어나고 개천위로 하얀 눈송이같은 녀석들이 흩날린다. 가을이면 단풍으로 물들어 황홀한 풍경을 볼 수 있는 길이다. 지금은 벚꽃도 단풍도 없는 초록 여름. 뭐 어때?! 햇살이 좋으니 신록을 만끽하며 철학자의 길을 천천히 걸어보았다. 일본의 철학자 니시다 기타로가 이 길을 자주 산책했다고 하여 철학자의 길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그가 누군지 잘 모르니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다. 예전에 독일 하이델베르크에 갔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