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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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싱가포르 야경과 마리나베이샌즈몰아시아 여행기/싱가포르 2022. 8. 16. 19:11
아름다운 슈퍼트리 쇼가 끝이 나고 반짝거리던 불빛이 멈추었다. 아쉽지만 떠나야 할 시간이 왔다. 슈퍼트리 쇼가 끝나자마자 우르르 사람들이 움직였다. 누워있던 엄마와 나도 자리를 훌훌 털고 일어났다. 방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나무에서 별처럼 빛들이 반짝였는데, 이제 나무는 짙은 어둠 속에서 은은하게 빛났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를 떠나 이제 호텔로 돌아가기로 했다. 일단 이곳을 나가야 할 것 같았는데 길을 잘 몰라서 사람들을 쫓아갔다. 그런데 엘리베이터를 타려는 것인지 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왠지 다른 길이 있을 것 같아 나있는 길을 따라 무작정 걸어갔다. 새카만 연못 위에 금빛 잠자리 조형물이 서 있었다. 연못에 금빛이 아른거렸다. 그리고 멀리 보이기 시작한 슈퍼트리. 슈퍼트리들은 새카만 어둠 속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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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싱가포르 여행, 싱가포르 동물원에서 보낸 하루아시아 여행기/싱가포르 2022. 8. 1. 14:51
싱가포르에서 맞이하는 두번째 하루. 우리의 첫 일정은 싱가포르 동물원이었다. 사실 싱가포르 여행을 준비하면서 동물원은 여행 코스로 생각 해두지 않았던 곳이었다. 왠지 동물원은 어린 아이들이나 가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엄마와 함꼐하는 여행인데 동물원은 좀 그렇지 생각하며 말았다. 그런데 어느날 엄마가 '뭉쳐야 뜬다'라는 여행 프로그램에서 싱가포르 동물원을 찾아간 영상을 보게 된 것이다. 영상을 보니 동물원이 좋아 보인다며 가보고 싶다고 말을 해서 부랴부랴 코스에 넣었다. 그런데 안갔으면 정말 후회할 뻔 했다. 동물원에서의 기억은 너무 재밌고 즐거운 추억이 되었다. 엄마는 쿨쿨 자고 있는 나를 흔들어 깨웠다. 어딘가 여행을 가면 엄마는 항상 일찍부터 일어나 나갈 준비를 한다. 평소에는 엄마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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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자유여행 스리 마리암만 사원과 마스지드 자마에, 차이나 타운 걷기아시아 여행기/싱가포르 2022. 6. 13. 22:22
보타닉 가든을 돌아보고 지하철을 타고 클락키 근처 역으로 향했다. 밤샘 비행기를 타고 싱가포르에 도착해서 무척 피곤할 것만 같았는데 의외로 엄마와 나 둘 다 쌩쌩했다. 오히려 나보다 엄마가 더 활기차보여서 놀랬던 기억이 난다. 우리가 머무르고 있던 호텔은 프레그런스 리버사이드 호텔(Fragrance Riverside Hotel). 호텔에 도착해서 깨끗하게 씻고 잠시 침대 위에 누워 꿀잠을 잤다. 정신없이 잠에 빠져 들었다가 오후 4시 즈음 엄마가 나를 흔들어 깨워 겨우 일어났다. 잠깐이라도 한숨 자고 일어나니 개운했다. 우리가 머물고 있는 호텔 근처 10여분 거리에 차이나 타운이 있어서 설렁설렁 걸어 가보기로 했다. 호텔에서 차이나 타운 쪽으로 걸어가는 길에 스타벅스를 발견해서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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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싱가포르 3박 4일 여행 프롤로그, 엄마랑 딸이랑 싱가폴 자유여행아시아 여행기/싱가포르 2022. 5. 23. 10:09
여름날에 떠났던 싱가포르. 엄마와 함께 떠나는 자유여행이었다. 따로 떨어져 산지 1년여 지났을 시점에 같이 떠난 여행. 오랫만에 내가 살던 집에 돌아갔을 때, 바로그때부터 여행을 시작하는 기분이었다. Day 1 모든 것들이 낯설었던 처음 그 때, 커다란 버스에 올라 타고 쌩쌩 달려 숙소로 향했다. 여행의 첫시작은 언제나 두근거린다. 묘한 긴장감과 설레임이 공존하는 처음. - 보타닉 가든 (Botanic Garden) 아름다운 열대 정원 보타닉 가든이 우리의 첫 행선지였다. 엄마와 나, 둘 다 꽃과 나무 등등 식물들을 좋아하는지라 야심차게 싱가포르 여행 코스에 넣었던 식물원이다. 아주 넓어서 돌아보는데 꽤 시간이걸렸던 것 같다. 엄마와 나 둘 다 설렁설렁 여유롭게 돌아보는 걸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