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후라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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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후라노 여행 팜토미타 아름다운 꽃받 걷기일본 방방곡곡/홋카이도 2023. 10. 12. 13:24
게스트 하우스에서 체크아웃하고 근처에 있는 팜 토미타를 찾았다. 사실 이번 북해도 여행에서 팜 토미타는 기대가 없었던 곳이었다. 우리가 찾았던 8월에는 이미 라벤더 꽃들이 다 저문 때라서 그랬다. 그런데 막상 이곳에 오니 너무 좋아서 이번에 안들렸으면 후회할 뻔 했다. 라벤더 말고도 다른 꽃들이 많았고, 꽃들이 만발한 풍경이 아름다워 돌아다니기 즐거웠다. 팜 토미타에 들어갈 때 입장료는 따로 없었다. 무료로 이 멋진 공간을 즐길 수 있다니 너무 좋더라. 산책로를 따라 걸어가는데 싹뚝- 줄기들이 잘린 라벤더들이 보였다. 조금만 더 일찍 이곳을 찾았더라면 아름다운 보랏빛 라벤더를 볼 수 있었을텐데, 아쉽긴 했지만 다른 꽃들이 많아서 충분히 좋더라. 나무로 만들어진 큰 건물들이 중간중간에 있었는데, 안으로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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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후라노 여행 게스트하우스 아카네 야도에서 아침산책일본 방방곡곡/홋카이도 2023. 10. 11. 09:13
아침이 밝았다. 창밖으로 까마귀가 울어대는 소리에 잠에서 깼던 것 같다. 아침 햇살이 너무 눈부셔가지고 다시 잠들지 못했다. 이왕 이렇게 일찍 일어난김에 아침을 먹어야지 싶어서 공용 거실로 나갔다. 구운 생선과 하얀 쌀밥, 두부, 샐러드, 해초 무침과 장아찌, 미소국이 나왔다. 역시 한국인은 밥심인가? 고슬고슬한 밥이랑 생선, 반찬들까지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아침 먹으니 하루가 완전 든든했다. 어제 하늘에 구멍이 난듯이 비가 쏟아졌는데, 다음날 아침 하늘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밝은 모습으로 우릴 맞아 주었다. 날씨 참 좋다! 배가 부르니 소화 시킬 겸 아침 산책에 나섰다. 게스트하우스 앞 풍경이 정말 멋졌다. 쭉 펼쳐진 푸르른 들판과 하얀 자작나무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푸른 밭은 끝없이 이어져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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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후라노 렌트카 여행 비 오는 날 밤운전, 게스트하우스 아카네 야도에서 편의점표 저녁식사일본 방방곡곡/홋카이도 2023. 10. 10. 13:11
아름다운 청의호수와 흰수염 폭포를 둘러 보고 게스트하우스로 가는 길은 꽤나 시간이 걸렸다. 우리가 미리 예약해놓은 게스트하우스로 가려면 어두컴컴한 산 속 길을 지나가야했다. 차 없으면 오기 힘들었겠는걸? 가는데 비가 엄청나게 많이 쏟아졌다. 어떻게 이렇게 갑자기 비가 한꺼번에 쏟아질 수 있는 걸까? 방금 전까지는 하늘에 구름이 끼긴 했어도 비의 기운은 느껴지지 않았는데 말이다. 고도가 올라가 기온이 떨어졌는지 스멀스멀 눈앞에서 하얀 구름이 움직이는 모습도 보였다. 왠지 음산한 기운이 들기도 하고 너무 어두워서 조심조심 운전했다. 덜덜덜. 게스트하우스에 들러서 늦은 체크인을 하고 다시 왔던 도로를 빠져나와 편의점에 들렀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체크인 시간 뒤에 도착할까봐 먼저 갔는데, 날도 너무 어둡고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