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라산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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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서 오하라로 떠나다, 고즈넉한 오하라 산젠인일본 방방곡곡/교토 2022. 12. 22. 23:59
교토의 6월. 기가막히게 화창한 날씨였다. 푸른 하늘에 차오른 맑은 구름들 그리고 살결에 와닿는 따뜻한 햇살. 고조자카(Gojo-zaka)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교토역으로 향했다. 교토역 유리벽에 화사한 여름 하늘이 담겼다. 여행을 시작하는 이른 아침시간 두근두근 설렘이 가슴 한 켠에 가득찼다. 나의 목적지는 교토 근교의 작은 마을 오하라(大原). 교토역에서 17번 버스를 타고 1시간여 정도 달렸던 것 같다. 굽이진 길들을 지나 산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다. 오하라에 도착해 첫 행선지로 삼은 곳은 산젠인(三千院)이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신나게 걸었다. 번잡스러웠던 교토 시내와는 달리 오하라는 고즈넉한 분위기였다. 날이 어쩜 이리도 좋은지! 감사한 여행이다. 푸릇한 잎파리들이 세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