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섬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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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욕지도 2박 3일 여행기 - 덕동 해수욕장에서 여름날 피크닉, 욕지도 고메명가 고등어 김밥우리나라 방방곡곡/국내 섬 여행 2024. 7. 13. 00:23
통영에서 1시간 정도 배를 타고 바다 위를 달리다 드디어 욕지도 항구에 도착했다!! 항구 근처에서 밥을 먹고 수영을 하러 갈까 하다가, 이처럼 맑은 날 식당 안에서 먹는 것보다는 바다 보면서 무언갈 먹으면 더 기분이 좋아질 것 같았다. 예전에 욕지도 왔을 때 고등어 김밥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항구에서 김밥을 포장해가기로 했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고메명가! 노란 외관이 참 귀여웠던 가게였다. 고등어김밥은 간장맛, 고추장맛 두 가지가 있는데 우린 하나씩 두 줄을 사고 김밥만 사면 아쉬우니(?) 멍게 비빔밥도 포장 주문했다. 친절한 사장님이 묵은지도 챙겨 주시고 시원한 물김치도 주셔서 진짜 진짜 맛나게 먹었다. 가게 안에는 귀여운 까만 냥이도 한마리 있었는데, 가까이 다가가니 '저리 꺼져줄래냥'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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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욕지도 2박 3일 여행기 - 욕지도 모노레일은 못타지만 아름다운 수국 꽃들은 가득, 욕지도 수국 명소 모노레일우리나라 방방곡곡/국내 섬 여행 2024. 7. 8. 19:43
예전에 겨울에 욕지도에 왔을 때 모노레일을 타고 산 꼭대기에 올라가 멋진 한려수도 풍경을 즐겼었는데, 이후 사고가 발생해서 현재까지 휴장중이라고 했다. 모노레일은 이용 못하지만 차를 타고 욕지도 일주도로를 달리다 보면 어떻게든 '욕지도 모노레일'을 만나게 된다. 휴장 중이긴 했지만 모노레일 주차장에 핀 수국들이 너무 예뻐서 차를 멈춰 세웠다.동글동글한 푸르른 수국 꽃들이 너무 너무 예뻤다 💙 이글거리는 무더위 속에서 상큼하게 꽃들이 피었다.새파란 바다가 수국 꽃 안에 가득 담겨 있었다. 중간중간 진분홍 수국들이 빼꼼 고개를 내민 모습이 귀여웠다. 흐드러지게 핀 수국을 보고 있노라면 기분이 절로 좋아졌다.아래쪽에 핀 수국 꽃들은 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줄줄이 바닥에 내려 앉아 있었다. 머리가 무거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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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보러 떠난 통영 연화도 섬 여행우리나라 방방곡곡/국내 섬 여행 2023. 2. 20. 17:27
연화도, 바다 위에 핀 연꽃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은 이름 연화도, 여름에 피어나는 아름다운 수국으로 유명한 섬이다. 겨울이 끝날 듯 아직 머물고 있는 2월, 우리는 동백꽃을 보러 연화도를 찾았다. 우린 중화항에서 배를 타고 연화도로 향했다. 연화도행 배편을 타면 종점은 욕지도라서, 중간에 배가 연화도에서 멈춰설 때 내려야했다. 우리는 잠깐 선내 객실에 있다가 선장실에서 새우깡과 캔커피를 사서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갈매기들에게 새우깡을 던져 주었다. 정말 오랫만에 새우깡을 던져 보는데 어린 아이가 된 것처럼 즐거웠다. 연화도에는 고양이들이 참 많았다. 색색깔 고양이들이 이리저리 몰려 다녔다. 옹기종기 모여서 볕을 쬐고 있던 고양이들, 졸린지 눈을 감실거렸다. 연화도에서 맛난 음식들을 먹었다. 볼락 매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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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통영 섬 여행, 만지도 둘레길 동백군락지 만지봉 걷기우리나라 방방곡곡/국내 섬 여행 2022. 12. 27. 21:13
겨울 맞이 섬 여행. 겨울이 되면 괜시리 섬이 생각난다. 차가워진 공기를 마시며 푸르른 바다를 바라보며 섬 둘레를 걸었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이번에 우리가 찾은 곳은 만지도이다. 통영 연명항에서 만지도로 가는 배를 탈 수 있다. 배는 수시로 운영되어서 사실 언제가든 배를 탈 수 있는 것 같았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도 곧장 출발하는 배가 있어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탔다. 왕복표 기준으로 성인은 12,000원 요금을 지불해야한다. 통영 연명항에서 만지도까지는 십여분 정도 걸렸다. 만지도로 향하는 동안 만지도와 관련된 홍보 영상들이 줄지어 나왔다. 가장 인상적이었던건 만지도에 관한 트로트 노래. 처음에는 이게 뭔가 싶었는데 가수 분도 노래를 참 잘헸고 은근 중독성있었다. 드디어 만지도에 도착했다. 만지도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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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 눈부시게 아름다운 비진도에서우리나라 방방곡곡/국내 섬 여행 2021. 10. 22. 18:09
가을이 막 다가오기 시작한 9월의 어느 날 찾았던 비진도. 작년 10월에 비진도에 들러 며칠을 머물렀었다. 그리고 거의 1년 만에 다시 비진도를 찾았다. 해변이 무척 아름다운 작은 섬 비진도. 이곳에서 보냈던 시간들이 무척 즐겁고 행복했었나 보다. 일상 속에서 비진도 여행의 기억들이 종종 떠오르곤 했다. 언제 한 번 비진도에 또 가야지 생각만 하고 있다가 이렇게 다시 오게 되었다. 우리가 비진도를 찾았던 날은 태풍이 한바탕 휩쓸고 간 후였다. 펜션 아저씨도 태풍 때문에 육지에 발이 묶여 있다가 우리와 같은 배로 비진도에 들어가는 길이었다고 했다. 태풍이 지나간 후라 그런지 비진도는 아주 고요했다. 특히 사람 하나 없는 적막한 해변이 무척 아름다웠다. 바다는 하늘보다 더 파랬고 고운 모래는 부드럽고 연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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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의 아름다운 섬 소매물도 그리고 등대섬을 찾다우리나라 방방곡곡/국내 섬 여행 2021. 4. 15. 09:00
9월 통영항에서 출항한 배는 바닷길을 따라 한시간여를 달려 소매물도에 도착했다. 항구 근처에는 작은 매점이 하나 있었고 식당들이 여럿 자리잡고 있었다. 콘크리트 바닥 위에 좌판을 핀 할머니들은 소라와 해삼 같은 해산물들을 팔고 계셨다. 얼른 등대섬을 보고 이곳에 돌아와 맛있는 음식들을 먹어보고 싶었다. 우리는 안내 표지판을 따라 등대섬을 향해 걸었다. 바다를 보면서 섬을 둘러 가는 코스가 있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았다. 돌아가는 배편에 맞춰 일정을 짜야했기에 우리는 좀 더 가파르지만 빠른 코스를 택했다. 본격적으로 등산로에 진입하기 전, 어느 카페에 잠깐 들러 레몬에이드를 하나 샀다. 카페 사장님은 싱그러운 레몬을 하나 꺼내어 즙을 짜냈다. 방금 짠 레몬즙을 시원한 탄산수에 섞은 뒤 우리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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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바닷길을 따라 통영항에서 소매물도로우리나라 방방곡곡/국내 섬 여행 2021. 4. 14. 15:40
어느 9월 가을날, 우리는 소매물도로 향했다. 거제도와 통영을 알아보다가 우연히 소매물도를 알게 되었다. 사진 속 소매물도는 무척 아름다웠다. 눈부시게 파란 바다 위에 떠있는 작은 섬, 그 섬 위에 하얀 등대가 덩그러니 놓여져 있었다. 소매물도의 등대섬은 물 때를 잘 맞춰야만 갈 수 있다고 하니 더 호기심이 생겼다. 배 시간표를 알아보고 오후 12시 즈음 출항 시간에 맞춰 통영항에 도착했다. 통영항 앞에는 충무김밥을 파는 식당들이 즐비했다. 우리는 여객선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 통영항-소매물도 왕복표를 구하고, 소매물도로 떠나는 배를 기다렸다. 출항 시간이 다가오고 드디어 우리는 배를 타고 바다를 가르며 앞으로 나아갔다. 파란 하늘 아래 더 파란 바다가 펼쳐졌다. 바닷바람은 무척 상쾌했다. 가슴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