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진안 마이산 해바라기 꽃밭에서, 진안군농업기술센터
    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1. 8. 26. 23:08
    728x90
    반응형


    예전에 무주에 갔었을 때 진안을 잠깐 스쳐 지나갔던 적이 있었다. 멀리 보이던 요상하게 생긴 산을 보고서 '어, 저 산이 마이산인가?' 싶었었다. 말의 귀를 닮았다 해서 마이산이라 불린다 들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보니 정말 말의 귀를 닮은 것 같아 보였다. 그러다가 어느 날 마이산 탑사를 찾아갔을 때 마이산을 또 보게 되었다. 아주 가까이서 바라본 마이산은 웅장하고 신비로웠다. 그 이후 언젠가 다시 한 번 진안을 찾아야겠다 생각만 했었다. 그런데 해바라기가 정말 아름답게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 솔깃해서 평일 오후 퇴근하고 진안을 찾아갔다.


    진안군 농업기술센터를 찍고 가면 마이산 앞으로 넓게 펼쳐진 해바라기 꽃밭을 볼 수 있다. 차를 세워두고 해바라기 밭으로 다가갔다. 와, 수도 없이 많은 해바라기가 활짝 피어서 군락을 이뤘는데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멀리 마이산이 해바라기 꽃밭 위에 둥실 떠있었다.​

    해바라기 안쪽에는 비가 꽤 고여 있어 흙이 진득진득하니 운동화를 신고 가는 것이 좋다. 난 뭣도 모르고 구두를 신고갔는데 신발에 흙이 덕지덕지 묻어 닦느라 고생했다.


    탄성이 절로 나오게 만드는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눈에 가득 이 풍경을 담고 또 담아도 아쉬웠다. 이 아름다운 해바라기 꽃밭이 언젠가는 질테고 사라질테니까 말이다. 당장 내가 돌아서면 내년에야 이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겠지?


    벌들이 해바라기 곳곳을 쏘다녔다. 벌들은 꽃밭에서 파티 중인가 보다. 우리는 벌들을 요리조리 피하며 안쪽으로 들어가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이미 많은 사진 작가들이 해바라기 밭 속에 들어가 자리를 잡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 커다란 카메라와 신기한 장비들 앞에서 약간 기가 죽기도 했지만 우리도 핸드폰과 작은 카메라로 나름 이런저런 사진들을 남겼다.



    요 며칠새 계속 비만 내리다가 운 좋게도 날이 갠 덕분에 해바라기를 보고 올 수 있었다. 아직 덜 흩어진 웅장한 구름이 마이산 뒤에 자리 잡고 있어서 더 멋있었던 것 같다. 해바라기는 언제 봐도 어여쁘다. 가을까지 피는 해바라기도 있으니 부지런리 다녀봐야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