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한 꿈이 현실로 다가왔을 때 우리 삶은 진실로 달라져 있었다. 꿈으로만 여기던 일이 현실이 되는 순간, 바로 아이슬란드 여행이 그랬다. 이 소중한 경험을 통해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조금이나마 깨닫게 되었고 그 깨달음을 발판삼아 지금 우린 다른 삶을 꿈꾸고 있다. 그리고 대망의 책 출판, 언젠가는 꼭 책을 내보고 싶은 꿈이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책을 내게 되었고 내 손에 들어오게 되었다. 아이슬란드 여행 중 하루하루 빼놓지 않고 일기를 써 놓았는데 그 기록들과 우리가 찍은 사진들 그리고 여러 감상들을 모아서 브런치나 네이버 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써 놓았다. 그 글들을 모아서 오래도록 편집을 하다가 드디어 책을 출판했다. 원고를 쓰고 사진을 편집해 넣고 한글 파일로 열심히 작업하다가..
우리나라 방방곡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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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연지 송해공원에서 만난 봄꽃들, 화려한 튤립과 수선화 가득한 공원 산책경상도 2024.04.14 23:55
봄날 🌷 튤립이 만발한 옥연지 송해공원을 찾았다. 넓은 공원에는 색색깔 다양한 튤립들이 가득 피어나 있었다. 튤립의 쨍한 빛깔이 무척 화려했다. 온갖 종류의 튤립들이 다 모여 있는 듯 했다. 벚꽃이 가더니만 이렇게 어어쁜 튤립이 왔네? 귀여운 무스카리들도 활짝 폈다 💜 튤립들이 가득 핀 화단을 지나면 수선화 가득핀 꽃밭이 나타났다. 꽃잎이 여러겹인 노란색 수선화와 하얀 수선화들, 보물 같은 봄이다 💛 활짝 핀 튤립들과 수선화들을 잔뜩 구경하며 눈호강을 했다. 넓은 꽃밭을 지나서 옥연지 위로 난 데크길을 따라 걸어갔다. 해가 저물어가고 옥연지 위에는 아름다운 반영이 떴다. 하늘은 붉게 물들어가고 멀리 산에서는 맑은 새소리가 들려왔다. 어둠이 찾아오기 시작한 옥연지, 몰 위에 뜬 조형물이 반짝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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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여수 여행, 동백꽃 가득한 오동도 산책하기전라도 2024.03.27 20:47
3월, 봄이 찾아왔다! 동백꽃을 보러 남쪽으로 내려왔다. 우리가 찾은 곳은 여수 오동도. 여수 소노캄에서 하루 머물고 다음날 걸어서 오동도를 찾았다. 이번에는 방파제 길을 자전거를 타고 달려보고 싶어서, 입구 근처에서 자전거를 빌렸다.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리고, 방파제 자전거 전용 도로를 따라서 바다 위를 달려갔다. 걸어서는 꽤나 걸리는 길이었는데 자전거를 타니 금방이었다. 자전거 상태가 그닥 좋지 못했지만, 편하게 빨리 온 걸 위안 삼으며 자전거를 세워 놓고 본격적으로 산책로를 따라 오동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방파제를 따라서 걸어 들어오다가 바로 보이는 입구에서부터 오동도 산책로가 시작되는데 우린 자전거를 타고 와서 어쩌다 보니 반대쪽 입구에서 여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사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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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광양 매화 축제, 매화 만발한 홍쌍리 청매실 농원 거닐기전라도 2024.03.27 20:33
이맘쯤 되면 항상 생각나는 곳, 매화가 흐드러지게 피었을 광양이 떠오른다. 광양을 자주 찾았던터라 올해는 그냥 다른 곳에 가야지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여수에 가게 되어서 가는 길에 광양을 지나게 되어 매화 축제를 찾게 되었다. 원래 매화 필적에는 항상 사람이 많았지만, 올해는 유독 더 많아진 느낌이었다. 섬진강 둔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농원이 있는 곳까지 걸어 갔었는데 이번에는 셔틀버스가 생겼다길래 타보기로 했다. 그런데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줄이 생각보다 훨씬 길어서 한참 기다려서야 탈 수 있었다😂 평일 낮에 방문했는데도 20~30분은 기다린 것 같다. 그냥 주차를 하고 나서 걸어가는 편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기다리는 동안 근처 프리마켓에서 국화빵이랑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서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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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맛집_전통맷돌순두부 맑은순두부, 순두부찌개, 모두부식도락 우나 2024.03.20 21:31
두부 덕후인 우리 둘이 경주 갈 때마다 자주 찾는 식당이 하나 있다. 바로 경주의 '전통맷돌순두부'라는 식당이다. 두부를 워낙 좋아하다보니, 어느 지역에 가든 두부 파는 식당을 찾아서 가는 편인데 경주에서도 그렇게 찾고 찾아 가다가 발견한 곳이다. 근데 두부 만큼은 우리 입맛 기준 여기보다 맛있는데는 아직 경주에서 못찾았다 😅 주차장이 넓게 마련되어 있어 좋다. 차를 세우고 들어온 가게, 가끔 유리창문 너머로 두부 만드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날은 작업이 끝났는지 따로 두부 만드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여기 오면 두부 찌개는 물론이요, 모두부를 꼭 먹어봐야한다. 모두부 반모도 팔고 있어서 둘이서 찌개 두개랑 모두부 반모 주문하면 양이 딱이다. 모두부가 진짜 맛있다. 몽글몽글하면서도 탄력적이고 아주 고소..
지구별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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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아카바 여행, 홍해에서 즐기는 신나는 스노클링과 아름다운 노을, 룩소텔 리조트(Luxotel Aqaba Beach Resort & Spa)요르단 (Jordan) 2024.03.20 21:44
아카바 탈라베이에 들렀다가 드디어 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아카바 룩소텔 리조트(Aqaba Luxotel Resort)로 향했다. 멀리 푸르른 홍해와 그 너머 이집트 땅이 보였다. 참으로 낯선 풍경이었다. 어플로 예약하고 사진으로만 보았던 곳이 두둥, 이제 현실로 다가왔다. 사해의 호텔처럼 이곳도 들어가기 전에 여권을 내밀고 신원 검사(?)를 해야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간 리조트, 영어를 잘하는 직원 분이 있어 의사소통이 수월했다. 아직 체크인 시간 전이었지만 호텔에서는 방이 준비 되었다며 안으로 들어가게 해주었다. 우리가 예약한 방은 창밖으로 홍해가 보이는 전망 좋은 방이었다. 들어가니 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끝내줬다. 새파란 하늘 그리고 더 새파란 바다! 해변 위로 야자수들이 그림자를 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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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아카바 여행, 아카바(Aqaba) 탈라베이(Tala Bay) 마리나 마켓에서 술 쇼핑, 아카바 룩소텔 리조트로요르단 (Jordan) 2024.03.19 20:27
페트라에서 3박 4일을 머물다가 아카바(Aqaba)로 떠나는 날이 찾아왔다. 두근두근, 드디어 홍해를 보게 되는 날이다! 우리의 목적지는 홍해 인근에 있는 도시 아카바였다. 페트라에서 요르단 남쪽의 아카바까지 렌트카로 대략 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였다. 우리는 광활한 대지 위를 끝없이 달려갔다. 도로 위에는 차들이 별로 없어서 가는 내내 느낌이 묘했는데, 버려진 행성을 여행하는 기분이랄까? 우리나라를 여행하다 보면 항상 눈 앞에 푸르른 산이 보였고 양 옆으로 가로수들이 이어져 있는 모습이 주였다. 요르단은 그저 끝없이 펼쳐진 황량한 땅만 보일 뿐. 가끔 보이는 풀떼기들은 아주 작아서 잘 보이지도 않았고 이 땅에서 간간히 자라나는 것처럼 보였다. 아카바로 가는 길에 도로 옆에서 수박을 팔고 있는 상인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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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여행, 페트라 한식당 반석에서 육개장과 청국장을 먹다요르단 (Jordan) 2024.03.02 10:15
페트라의 마지막 아침, 이날은 3일동안 묵었던 페트라 호텔을 떠나 홍해 근처의 아카바로 가는 날이었다. 오지 않을 것 같던 마지막이 오고야 말았다. 간단히 아침삼아서 먹은 어제 남아서 싸온 음식들. 요르단 식으로 먹은지도 어언 5일차, 이제 슬슬 매콤하고 마늘향 강하게 풍기는 그런 음식들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달달하고 찰지고 고소한 한국식 쌀밥도 그립고! 중간에 라면을 먹긴 했지만 5일이면 많이 버텼다. 그래서 우린 한인 식당에 찾아가기로 했다. 페트라에 한인 식당이 있을 줄 몰랐는데, 구글로 검색하다가 우연히 찾게 되었다. 반석이라는 이름을 가진 한식당이었는데, 시내 중심지와 약간 떨어져 있어서 렌트카가 없으면 찾아가기 어려운 위치에 있었다. 두근두근 기대를 품고 차를 타고서 7분여간 달려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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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페트라 여행 마지막 날 저녁식사, 샌드아트 기념품 구입, 페트라 맥주 마시기 (The Sand Castle, Kilkenny Bar)요르단 (Jordan) 2024.03.01 14:23
백도어 트레일을 따라 알 데이르까지 걸어갔다가 메인 루트를 통해 다시 페트라 시티 센터 쪽으로 돌아온 우리. 우리 둘은 완전히 녹초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 '페트라'라는 도시에 끌려서 요르단에 오게 되었고, 그래서 시간을 많이 두고 여유롭게 돌아보고 싶어서 3박 4일로 일정도 길게 잡았는데 우린 보고 싶은 것들이 많아 그런지 3일도 벅찼다. 언덕을 올라 호텔에 도착한 우리, 호텔에 도착했을 때가 오후 3시 즈음이었나 싶다. 전날과 비슷하게 일정을 마무리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땀에 절어버린 몸을 씻어내는데 걷던 다리 근육의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다리와 발이 후들후들 거렸다. 내 발이 내 발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우리 둘 다 씻고 나서 침대 위에서 뻗어 버렸다. 그리고 깊은 숙면을 취했다. 오후 ..
아시아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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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여행, 하푸탈레 여행기 하푸탈레 호텔 Vantage Hills Haputale & Olive View Point에서 점심식사
스리랑카 캔디역에서부터 장장 6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달리고 달려 드디어 하푸탈레역에 도착했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우리는 하푸탈레에서 2박을 하고 엘라로 넘어갈 예정이었어서, 미리 하푸탈레역에서 엘라 가는 시간표를 사진으로 찍어 두었다. 자, 이제 미리 잡아 놓은 숙소까지 어떻게 가려나? 아마 역 근처에 툭툭이 있을테니, 가까이 있는 툭툭을 잡고 흥정도 좀 해보고 그래야겠다 생각하고 캐리어를 끌고 나왔다. 그런데 역 앞에서 이미 어떤 툭툭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에? 우리는 정말 깜짝 놀랐다. 따로 호텔 측에 어떠한 연락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런데 우리가 언제 올 줄 알고 툭툭이 여기 나와있는거지? 나중에 사연을 들어보니 하푸탈레로 오는 기차가 뻔해서 호텔 사장님이 미리 툭툭을 불러놨다고 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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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여행, 캔디역에서 기차를 타고 하푸탈레까지 6시간의 여정, 아름다운 고산지대 풍경과 따뜻한 스리랑카 사람들
캔디역에서 하푸탈레로 떠나는 날. 스리랑카는 교통이 열악하다. 낙후된 선로를 지나가는 기차는 이동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스리랑카 사람들은 주로 버스를 타고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것 같았다. 편하고 빠르게 가려면 택시가 답이지만, 캔디에서 하푸탈레로 이어지는 기차 구간이 아름답기로 명성이 자자해 우린 기차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캔디에서 단 하루밖에 머물지 못했지만, 그새 이곳에 정이 들어버렸나 보다. 호텔 창 밖 발코니에서 보던 풍경은 스리랑카를 떠올리면 계속 아른거릴 것 같다. 언덕 위에 있는 저 하얀 불상은 보러 가보질 못해서 아쉬웠다. 오랜 시간동안 기차를 타야하니, 아침을 먹고 가야겠다 싶어서 미리 사두었던 과일들과 한국에서 가져온 육개장 사발면을 꺼내 먹었다. 그리고 캔디 마트에서 산 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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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캔디 여행, 부처의 치아가 모셔져 있다는 불치사를 찾다 (스리 달라다 말리가와 Sri Dalada Maligawa)
스리랑카 캔디에서 가장 유명한 곳을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이곳 '불치사'를 이야기할 것 같다. 이 절은 부처의 치아가 모셔져 있다고 해서 불치사(佛齒寺)라 불리는데, 그 때문에 전세계의 불교 신자들이 찾아온다고 한다. 우리 둘 다 종교는 따로 없지만, 인간 부처는 마음속으로 존경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어떤 이유에서 또 무슨 마음으로 전세계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지 궁금했다. 어디가 입구인가 찾아다니다가 'Ticket Counter'라고 적힌 안내판을 보고 따라 걸어갔다. 외국인에게만 입장료는 받는 것일까? 입장료는 성인 1인당 2,000 스리랑카 루피였다. (한화로 8천원 정도) 인근 불교 국가들의 경우에는 입장료를 더 싸게 받는 것 같았다. 티켓 머신에 지폐 4,000루피를 넣고 입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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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캔디 여행, 캔디역에서 하푸탈레 기차표 알아보기 & 캔디역 둘러보기 & 캔디 시내에서 마트 구경, 술
캔디 왕립 식물원을 구경하고 캔디 호수 근처 시내로 돌아왔다. 스리랑카 캔디에서 하루를 머물고 내일 하푸탈레로 떠나야해서, 기차표를 알아보러 캔디역에 들렀다. 싱할라어로 적힌 글자들은 알아보기가 힘들었다. 멀리 보이는 영어가 얼마나 반갑던지, 여기서는 영어가 모국어처럼 더 편하게 느껴졌다. 캔디역 안으로 들어갔다. 몇시에 기차가 출발하고 혹시 미리 표를 구입 할 수 있는지 그런 것들을 알아보러 갔는데 기차역 벽에 붙어있는 안내판을 보고서는 어디가 어딘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하푸탈레를 가려면 무슨 기차를 타야하는거지? 모를 때는 그냥 직원 같아 보이는 분 붙잡고 물어보는 것이 최고다. 물어본 결과, 표는 미리 살 수 없었고 내일 아침에 와서 2등석 티켓을 구입하면 되었다. 1등석은 미리 예약해야 한다..
일본 방방곡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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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삿포로 여행, 삿포로 마지막 날 나카지마 공원 아침산책과 소박한 아침식사
전날 과음하고 자서 그런지 우(Woo)가 되게 힘들어했다. 원래 우리의 계획은 새벽 5시 정도에 일어나서 니조시장에 찾아가 맛난 회덮밥 식당 오픈런을 할 작정이었는데, 그 누구도 제시간에 일어나지 못했다. 하하하. 그래, 5시는 좀 심했지! 아침 7시 좀 넘어서 일어나서 호다닥 준비하고 밖으로 나왔다. 화창한 날, 그냥 삿포로를 떠나기는 아쉬워서 근처 편의점에서 먹을거리들을 사서 나카지마 공원에 벤치에 앉아 까먹기로 했다. 호텔 밖으로 나와서 길 건너편에 있는 편의점 로손(LAWSON)을 찾아갔다. 로손에 들어가서 계란 샌드위치랑 삼각김밥, 유부초밥이랑 오이 장아찌를 샀다. 마실거리로 우유와 따뜻한 커피를 사서 두 손 가득 들고 공원으로 왔다. 날씨가 너무 좋아가지고 그냥 걷기만 해도 좋았다. 연두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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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삿포로 여행, 나카지마 공원에서 밤 산책하기
오도리 공원에서 삿포로 맥주 축제가 파할 때까지 신나게 즐기다가, 호텔로 돌아가는 길. 맥주 부스들이 얄짤없이 오후 9시가 되니 문을 닫았기에 망정이지, 문을 닫지 않았다면 아마 밤새 놀았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오늘은 여행의 마지막 날, 그냥 호텔로 돌아가기는 아쉬워서 편의점에 들러서 이것저것 먹을 것들과 마실 것들을 사가기로 했다. 호텔에 들어가서 마실 맥주랑 한국으로 가져갈 술, 과자, 젤리 등 먹을 것들 위주로 구입했다. 편의점을 나와서 곧장 호텔로 돌아가려니 그 또한 아쉬워서 호텔 옆에 있는 '나카지마 공원'에서 밤 산책을 하다가 호텔에 들어가기로 했다. 어느 가을날 삿포로 여행을 왔을 때 이 공원을 거닐며 아름다운 단풍을 구경했던 기억이 있었다. 그 기억이 너무 좋아서 일부러 공원 옆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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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삿포로 여행, 삿포로 맥주 축제 오도리 공원 맥주 부스 투어 (산토리, 아사히, 기린이치방, 삿포로)
8월에 찾은 홋카이도,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던 삿포로 맥주축제! 마지막 날은 삿포로 맥주 축제를 오롯이 즐기기 위해 삿포로 시내에 있는 호텔로 숙소를 잡았다. 오전에 아사히 다케 로프웨이에 들렀다가 삿포로 시내로 왔더니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고 있었다. 호텔에 먼저 체크인을 하고 짐을 풀었다. 그러고 곧장 주린 배를 움켜쥐고 밖으로 나왔다. 삿포로에 와서 '징기스칸(양고기를 화로에 구워먹는 요리)'을 꼭 먹어보고 싶어서, 호텔 근처에 있는 식당을 알아봐두었는데 문을 닫은 상태였다. 급하게 다른 식당을 알아보고 찾아갔는데 가는 족족 징기스칸 식당 앞에는 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고, 줄이 없는 곳은 하나같이 다 예약이 꽉 차있었다. 그래서 우린 어쩔수 없이 저녁과 술 모두를 맥주 축제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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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비에이 여행 슈지츠 언덕에 오르다 (슈지츠노오카)
아사히 다케 트레킹을 마치고 이제 삿포로 시내로 떠날 차례였다. 여름에 홋카이도를 찾은 이유는 청량한 비에이나 후라노를 둘러보기 위해서였기도 했지만 '맥주 축제'를 즐기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삿포로 시내로 돌아가 하루 묵을 예정이었는데, 돌아가는 길 비에이를 결국 거치게 되어서 전날 들르지 못했던 '슈지츠 언덕'에 들렀다가 가기로 했다. 운전을 하며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들이 아주 시원시원했다. 광활한 하늘과 새하얀 구름을 마주보며 달려가는데 눈과 마음이 저절로 상쾌해졌다. 쭉쭉 뻗은 나무들로 가득한 숲을 지나고 마을을 벗어나면 이제 끝없이 펼쳐진 들판이 이어졌다. 이곳에 살면 왠지 눈이 좋아질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다. 슈지츠의 언덕(슈지츠노오카)에 도착했다. 따로 주차장이 마련된 곳은 아니라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