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여행기/캄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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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엠립 보레이 앙코르 호텔(Borei Ankor Resort&Spa)에서의 하루아시아 여행기/캄보디아 2021. 5. 17. 15:47
툭툭을 타고 쿨렌 레스토랑에서 보레이 앙코르 호텔로 이동했다. 긴 하루 끝에 씨엠립에서 마지막 밤을 보낼 숙소에 들어섰다. 호텔에 들어서자마자 이국적인 향기가 풍겼다. 레몬그라스가 뒤섞인 향기였다. 보레이 앙코르 호텔에는 연과 관련된 장식이 많았다. 거대한 연잎 조형물들과 싱그러운 연꽃들이 곳곳에 있었다. 우리는 미리 맡겨둔 짐을 찾고서 예약해둔 방으로 들어갔다. 방에 들어서니 짙은 적색을 띄는 나무 바닥재와 가구들이 제일 먼저 눈에 띄었다. 그리고 은은한 노란 빛깔의 조명과 이국적인 장식들이 보였다. 분홍빛 소담한 연꽃이 탁자 위에 놓여져 있었고 침대 위에는 우릴 위한 자그만한 선물이 올려져 있었다. 좋은 향기와 아름다운 공간 그리고 선물까지, 정말로 환대를 받는 기분이었다. 욕실에는 월풀 욕조가 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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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씨엠립 압사라 쇼와 함께하는 저녁식사, 쿨렌 II 레스토랑아시아 여행기/캄보디아 2021. 5. 16. 17:16
앙코르 와트에서 한참동안 일몰 풍경을 바라보다 나왔다. 해자 위 다리를 건널 때 보이던 반영이 참 아름다웠다. 아름다운 노을을 뒤로한 채 저녁 식사를 할 식당으로 이동하기 위해 툭툭 위에 올라탔다. 앙코르 와트에 오기 전에 툭툭 기사의 소개로 미리 예약해둔 식당으로 향했다. 툭툭기사 왈, 이 식당은 압사라 쇼를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으니 씨엠립에 왔으면 한번쯤 가보기 좋다고 이야기했었지. 식당 이름은 '쿨렌 II 레스토랑'이었다. 식당에 도착하고 툭툭기사와는 안녕했다. 안으로 들어오니 족히 100명은 넘게 들어갈 것만 같은 넓은 공간이 펼쳐졌다. 천장에 달린 조명과 넓은 무대, 곳곳에 세워진 나무 기둥 등 인테리어가 무척 이국적이었다. 분위기로 반은 먹고 들어가는 식당이다. 뷔페식이라서 자리를 안내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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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씨엠립 붉게 물든 앙코르 와트(Ankor Wat)에서아시아 여행기/캄보디아 2021. 5. 15. 19:14
캄보디아로 떠나기 전 여행 책자들이나 다큐멘터리를 보며 앙코르 유적에 대해 공부를 좀 했었다. 알아보면 더 알아볼수록 앙코르 와트에 대한 기대는 커져갔다. 오랜 세월 정글 속에 파묻혀 있다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앙코르 와트. 신비롭고 불가사의한 앙코르 제국의 흔적을 엿보러 발걸음을 서둘렀다. 해자 위로 놓인 넓은 다리를 건너 앙코르 와트에 들어섰다. 앙코르 와트는 이 해자 덕분에 어마무시한 자연의 침입을 막을 수 있었다. 해자의 너비는 무려 190m에 이르는데 마치 흐르는 강 같았다. 앙코르 와트를 둘러보니 다른 유적들에 비해 그나마 온전하게 보존된 느낌이었다. 다른 유적들을 둘러보러 갔을 때는 걷는 걸음마다 여기저기 돌덩이들이 굴러 다녔다. 그리고 거대한 나무가 유적 한가운데에서 자라나기도 했다. 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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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씨엠립 올드마켓 크메르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아시아 여행기/캄보디아 2021. 5. 12. 14:05
프레아 칸에서 나온 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툭툭을 타고 올드마켓으로 왔다. 먹을 곳을 따로 정해두지 않았기에 점심 먹을 식당을 찾아 올드마켓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그 때 야외 테이블이 넓은 어느 식당이 눈에 들어왔다. 식당의 이름은 크메르 패밀리. 왠지 맛있을 것만 같은 이름이었다. 테이블에 사람들도 꽤 많이 앉아있는 것을 보니 맛있겠다 싶어서 안으로 들어갔다. HAPPY HOUR! 우리는 저렴한 가격에 칵테일을 마실 수 있었다. 한국에서 칵테일을 한 잔 시켜 먹으려면 적게는 만원에서 이삼만원까지 줘야 하는데 여기는 이삼천원 정도였다. 이러니 안마실 수가 없었다. 양껏 마구 시켜서 먹었다.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으니 고개만 돌리면 눈앞에 생동감 넘치는 씨엠립 풍경들이 펼쳐졌다. 지나가는 다양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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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씨엠립 프레아 칸(Preah Khan) 사원아시아 여행기/캄보디아 2021. 5. 10. 23:49
툭툭을 타고 따 프롬(Ta Phrom)에서 프레아 칸(Preah Khan)으로 이동했다. 프레아 칸은 캄보디아어로 '신성한 칼' 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데 사원에서 칼이 하나 발견되어 이런 이름이 붙었다. 현재 이 칼은 프놈펜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쁘레아 칸은 자야바르만 7세가 참파와의 전쟁에서 대승을 거두고 왕위에 오른 뒤 세운 것이다. 어머니를 위해 따 프롬 사원을, 아버지를 위해 프레아 칸 사원을 건립했다. 마침 우리는 따 프롬 사원을 둘러보고 이곳에 오는 길이었다. 이날 게스트하우스 조식이 별로였어서 먹는둥 마는둥 하다가 아침으로 컵라면 하나를 J와 나눠먹은 것이 다였다. 그래서 그런지 배가 무지 고팠다. 돌아다닐 힘이 안나고 기운이 축축 빠졌다. 프레아 칸으로 들어가기 전에 노점 아줌마에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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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씨엠립 따 프롬(Ta Prohm)에 가다아시아 여행기/캄보디아 2021. 5. 4. 16:09
씨엠립에서 맞이하는 첫번째 아침이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제공하는 조식을 먹었는데 맛이 없었다. 헛부른 배를 달래고자 한국에서 챙겨온 컵라면 하나를 먹었는데 꿀맛이었다. 역시 컵라면이 최고다. 우리가 생각했던 오늘의 루트는 따프롬을 거쳐 쁘레아칸, 앙코르와트, 마지막으로 프놈바켕에 가서 일몰을 보는 것이었다. 게스트하우스에 있는 스텝에게 툭툭을 구해달라고 말했다. 우리가 계획한 루트를 이야기하니 너무 일정이 빡빡하고 거리가 멀어서 툭툭 하루 대절에 20~25달러는 줘야 할 것 같다고 하더라. 내가 미리 인터넷을 뒤적이며 알아본 바로는 툭툭 하루 대절에 15달러 정도였다. 차이가 많이 나서 그냥 직접 나가서 툭툭을 구해볼까도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스텝이 불러준 툭툭기사와 루트와 비용을 이야기하니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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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씨엠립 펍 스트리트에서 보내는 흥겨운 저녁 그리고 새벽, 파더스 레스토랑과 밤부아시아 여행기/캄보디아 2021. 5. 3. 16:04
차를 타고 캄보디아 씨엠립 올드타운으로 향했다. 올드타운에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되도록 그 장소에 내려주겠다고 했으나 다들 정해둔 곳은 없는 것 같았다. 가이드에게 괜찮은 캄보디아 음식점을 알려달라고 이야기하니 파더스 레스토랑(Father's Restaurant)을 추천해 주었다. 같이 투어를 했던 언니들과 함께 추천 받은 식당에 가기로 했다. 메뉴 하나에 2달러에서 3달러 정도 했다. 가격이 저렴해서 종류별로 듬뿍 시켰다. 그리고 1인 1캔씩 맥주를 시원하게 들이켰다. 솔직히 캄보디아 맥주맛이 별다르진 않았지만 기분탓인가? 맥주 맛은 끝내줬고 우리 모두 흥이 잔뜩 올랐다. 이곳에서 가장 맛있게 먹었던 메뉴는 모닝글로리 볶음과 록락(캄보디아식 스테이크)이다. 같은 메뉴를 다른 식당에서 먹어봤는데 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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똔레삽 호수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일몰아시아 여행기/캄보디아 2021. 4. 29. 17:31
맹그로브 숲과 작별 인사를 하고 톤레삽 일몰을 보기 좋은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다시 배에 올라 탔다. 멀리 호수 끝으로 해가 저물고 있었다. 점점 멀어지는 총크니어를 뒤로 하고 바다 같이 넓은 톤레삽의 어딘가로 향했다. 계속 배를 타고 멀리 가다보니 더 이상 보이는 것들이 없었다. 마치 망망대해 위에 떠있는 것 같았다. 멀리 시선을 두는 곳마다 수평선과 작은 배들만 아른거릴 뿐이었다. 누군가 나에게로 와서 캄보디아 여행 중 어느 한 순간으로 되돌아갈 수 있게 해준다면 똔레삽에서 일몰을 바라보던 때로 돌아가 보고 싶다. 천천히 붉게 물들어가던 하늘과 잔잔히 물결치던 넓은 호수. 우리는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배 꼭대기 상판에 드러누워 있었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딱 좋은 온도의 공기가 우릴 감싸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