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방방곡곡/서울,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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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벽초지 수목원 국화축제, 아름다운 노을길 산책우리나라 방방곡곡/서울, 경기 2024. 11. 11. 22:08
가을 아주 날씨가 맑던 날, 벽초지 수목원을 찾았다. 아주 오래전에 한 번 왔었던 수목원, 입구에 들어서니 예전에 왔었던 기억이 어렴풋하게 났다. 가을을 맞아 수목원에서는 국화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0,500원, 뭔가 예전보다 더 오른 기분이 들었다. 들어서는 입구부터 다양한 색들의 국화들이 활짝 피어나 있었다. 늦은 오후라서 그런지 노오란 햇살이 국화를 물들이는 중이었다. 색색깔 국화들과 새하얀 조각상들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느낌이 들었다. 국화가 만개한 뒤로 중간에 한파가 들이닥쳐 많이 시들어버린 뒤라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군데군데 국화들이 많이 피어 있어 늦은 가을 분위기가 느껴졌다. 향긋한 국화 향기 맡으면서 이국적인 정원을 걸었다. 분수대에서는 시원한 물줄기가 뿜어져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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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날 수원 여행, 수원 장안문 야경우리나라 방방곡곡/서울, 경기 2023. 7. 22. 01:34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에 떠났던 수원 여행. 수원 여행의 밤은 장안문으로 마무리했다. 수원 화성의 북쪽 문이자 정문인 장안문. 한국전쟁 당시 파괴된 것을 복원한 모습이 현재이다. 장안이라는 이름은 중국 옛 왕조의 수도였던 장안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라 한다. 수원 여행 중 하룻밤 묵으려고 예약한 호텔이 이 근처여서, 하루였지만 오며가며 많이 보았다. 사람들이 걷는 길과 차가 다니는 길 모두가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땅에는 물이 고여서 도시의 불빛들이 땅 위에도 아른아른 비쳤다. 비 오는 날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가끔은 이렇게 비오는 날이 좋기도 하다. 밤이 되면 자동차 불빛이나 가로등 불빛들이 땅 위로 퍼져나가는 모습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수원화성 성곽길에도 불이 켜졌다. 낮에 잠깐 걸어 봤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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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수원 여행, 수원 카페 엘라제인 커피에서우리나라 방방곡곡/서울, 경기 2023. 7. 21. 15:38
비가 우다다다 내리던 날, 수원 화성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비가 많이 내려서 지치기도 하고 비를 피하고 쉬고 싶어서 찾았던 카페였다. '엘라 제인 커피'라는 곳이었는데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듯한 카페였는데 2층에 자리잡고 있었다. 콜롬비아와 에피오피아 핸드드립 커피 하나씩 그리고 딸기크림티, 초콜릿을 주문했다. 그리고 같이 곁들여 먹을 크림 치즈 케이크도 주문했다. 네명이라서 더블 사이즈로 시켰는데 그러길 잘했지! 맛있어서 작은거 주문했으면 모자를 뻔 했다. 창밖으로는 비가 계속 내리고 카페 안에서는 재즈가 들려왔다. 빗소리와 재즈가 어우러져서 너무 좋더라. 초록색 공간에 퍼지는 은은한 선율, 곳곳에 놓인 그림들도 보기 좋았다. 카페를 그렇게 찾아다니는 편은 아닌데 비가 온 덕분에 이렇게 오게되었네.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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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수원 여행, 수원 화성 행궁 야간 개장우리나라 방방곡곡/서울, 경기 2023. 7. 21. 00:35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에 수원 여행을 오게 되었다. 숙소를 미리 예약해두지 않았더라면, 비가 오니 그냥 여행을 취소했을 것이다. 그런데 숙소를 예약해둔 상태였고 비가 온다고 숙소가 취소 되는 것도 아니라서 일단은 수원으로 떠났었다. 수원에 와서 꼭 보고 싶었던 것은 수원 화성이었는데, 그리고 화성 행궁 야간 개장하는 걸 보고 싶었는데 보긴 봤지만 뭔가 1% 부족한 느낌이랄까? 아무래도 날씨 좋고 좀 선선해진 가을 즈음에나 다시 들러보고 싶다. 차는 호텔에 주차해두고 걸어서 화성 행궁까지 왔다. 호텔에서 10여분 정도 걸었던 것 같다. 별로 걷지 않았는데도 비가 와서 그런가 사람이 축축 처지고 쉽게 지치는 날이었다. 성인 기준 1,500원 입장료를 내고 안으로 들어갔다. 화성행궁 야간개장이 진행 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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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크리스마스 여행 더 현 대 라 그랑지와 베트남 음식점 랑만우리나라 방방곡곡/서울, 경기 2022. 12. 28. 20:01
간만에 서울을 찾았다. 오랫만에 만나는 가족들과 서울 나들이를 했다. 더 현대가 새로 오픈했다는 소식은 진작에 들었었는데 이제서야 와본다. 지방에는 이렇게 크나큰 쇼핑몰도 없고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도 보기 어려우니, 서울 왔을 때 꼭 들러보고 싶었다. 주말이라서 사람이 무척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진짜 이리도 많을 줄은 몰랐다. 사람이 어마무시하게 많았다. 자동차를 끌고 왔더라면 주차만 한세월 했겠다. 백화점 오픈 시간이 10시 30분이고 우린 11시 30분 즈음에 도착했는데 이미 5층 크리스마스 트리들이 있는 '라 그랑지'는 인산인해였다.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고 대기를 해두었는데 앞에 400팀이 있었다. 하하하. 안에 들어가지는 못해도 근처에도 크리스마스 트리들과 각종 상점들이 있어서 잠깐 구경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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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퍼스트 가든에서 반짝반짝 아름다운 야경우리나라 방방곡곡/서울, 경기 2022. 10. 1. 12:47
가족들과 함께 고양 퍼스트 가든을 찾았다. 대구에 사는 동안에 이렇게 경기도권의 어딘가를 찾기가 참 힘들었는데, 모처럼 가족들과 나들이를 나왔다. 엄마는 미리 약속이 잡혀 있어서 같이 가지 못해 아쉬웠다. 해가 저물어갈 무렵에 퍼스트 가든을 찾았다. 배부르게 저녁을 먹고 와서 소화를 시킬 겸 많이 걸었다. 점등은 일몰 후에 시작되기 때문에 아직은 곳곳에 불이 들어와있지 않았다. 유럽 어딘가에 온 것 같은 고풍스러운 조각상과 가꾸어진 정원들을 돌면서 불이 켜지기를 기다렸다. 퍼스트 가든에는 정원 말고도 동물원도 두 군데 있었는데 아이들이랑 오기 참 좋아 보였다. 귀여운 소동물들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을 할 수 있었다. 귀여운 미어캣과 염소, 토끼들을 볼 수 있었고 근처에서 먹이를 판매하고 있어서 먹이주기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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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봄날 벚꽃 만발한 현충원에서우리나라 방방곡곡/서울, 경기 2021. 4. 14. 16:50
2019.04.12 모처럼 화창한 주말이 찾아왔던 오래 전 봄날. 이른 아침 호텔에서 나서는데 하늘이 어찌나 파랗던지 첫눈에 반해버렸다. 외투 없이 다녀도 될 정도의 따뜻한 날씨, 오랫동안 내가 고대하던 완연한 봄 날씨였다. 이런 날은 그냥 걸어만다녀도 좋다. 하늘만 봐도 기분이 들떠서 신이났다. 서울에서 이틀간 머물렀던 곳은 용산에 있는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호텔이다. 서울 올 때마다 주로 여기서 묵는 것 같다. 가격도 적당하고 서울역 근처라 KTX 타기도 편해서 자주 찾는다. 그랜드 머큐어 앰버서더와 이비스 앰버서더 호텔 사이에는 노란 조각상이 하나 있는데 반영이 예뻐서 올 때마다 한 번씩 보고간다. 현충원까지는 택시를 타고 10여분 정도 걸렸다. 현충원 앞은 사람들과 노점상, 주차하려는 차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