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 여행자/요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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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마다바 여행, 세례 요한 교회(St. John the Baptist Roman Catholic Church)의 모자이크와 세례자 요한지구별 여행자/요르단 2024. 10. 6. 10:27
모자이크의 도시 마다바. 도시 곳곳에 비잔틴 시대의 유물인 모자이크들이 있어서, 여기저기 마다바 곳곳을 돌아다니며 퀘스트 깨듯이 모자이크를 보는 것이 우리 계획이었다.와디럼에서 마다바까지 이동하기도 했고 또 침대 위에서 한숨 자느라 시간이 많이 흘러 있어 이날은 한두군데만 돌아보기로 했다.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세례 요한 교회(St. John the Baptist Roman Catholic Church). 낯선 거리를 걸어가는 것이 재밌기도 하면서 약간 긴장되었다. 페트라나 홍해 아카바, 와디럼에서 보았던 수많은 외국인들이 마다바에서는 보이질 않았다. 생필품, 식료품 가게들을 지나기도 했고 주택가를 지나기도 했다. 곳곳에 적힌 아랍어 간판과 안내판들이 이곳이 요르단이구나를 실감하게 했다.드디어 입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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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여행 모자이크의 도시 마다바에서, 마다바 모자이크 시티 호텔 체크인지구별 여행자/요르단 2024. 9. 2. 20:20
렌트카를 타고 와디럼에서 마다바까지 3시간 넘게 걸렸다. 드디어 마다바에 도착한 우리 둘. 마다바는 여태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모습과는 상당히 달랐다. 미리 어딘가에서 마다바의 사진을 보았거나 누군가에게 들은 것도 아니었지만, 모자이크의 도시라니 '마다바'는 뭔가 고대 유적들이 널려있고 오래된 옛 도시의 흔적이 남아있는, 마치 페트라와 비슷한 그런 모습이 아닐까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마다바는 그냥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도시였다. 우리가 여태 봐왔던 관광 도시들과는 풍경이 사뭇 달랐다. 관광에 특화된 사해나 페트라, 아카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요르단의 모습이었다. 도로 위로는 수많은 차들과 노란 택시들이 보였고 길거리에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많았다. 상점가를 둘러보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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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여행 와디럼을 떠나 모자이크의 도시 마다바로 떠나는 길지구별 여행자/요르단 2024. 8. 27. 10:38
전날 밤, 폭우가 쏟아졌다. 하늘에 구멍이 난 것처럼 비가 쏟아져서 버블텐트가 뚫리면 어쩌나 언뜻 걱정이 될 정도였다. 사막에 이렇게 대차게 비가 올 줄은 몰랐다. '사막'하면 메마르고 바짝 마른 모래가 떠오르는데 비가 철철 내리다니! 버블텐트 창 바깥으로 보이는 풍경이 기이했다. 아침이 찾아왔다. 하늘은 여전히 흐리멍텅했다. 구름이 꽉 낀 하늘 아래 펼쳐진 모래 세상. 그렇게 비가 많이 내렸는데도 사막 위 모래는 건조했고 바짝 말라 바스러졌다. 버블텐트에서 나와 조식을 먹으러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사막 위는 온통 모래와 커다란 암산 뿐, 나무도 없고 날아다니는 새들도 없고 황량하기 그지 없었다. 고요한 사막 위에서는 우리 발자국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비가 그렇게 퍼부었는데 모래는 바짝 말라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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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여행 와디럼에서 보낸 깊은 사막의 밤 (베두인 전통 요리 자르브 Zarb, 와디럼 어두운 밤에 사막 걷기)지구별 여행자/요르단 2024. 7. 26. 09:26
요르단 와디럼에서 지프 투어를 마치고 다시 우리의 숙소로 돌아왔다. 사막 한가운데 자리잡은 조그만 버블텐트가 우리의 숙소였다. 사막 투어를 마치고 났더니 온몸이 찌뿌둥하고 끈적했다. 스카프, 셔츠, 바지, 운동화 등등 곳곳에서 작은 모래알들이 떨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따뜻한 물로 몸을 씻을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하던지. 사막 한가운데에서도 자본주의는 힘을 발휘하는구나, 비싸더라도 화장실 딸린 숙소를 잡길 천만다행이다 싶었다. 깨끗하게 씻고 침대 위로 몸을 던졌다. 해가 저물어서 그런지 아니면 텐트 안에 에어컨을 틀어놔서 그런지, 낯선 방안에서는 사막의 더위가 느껴지지 않았다. 어두워진 사막을 바라보며 잠깐 눈을 부쳤다. 눈을 뜨니 사막에는 새카만 어둠이 찾아왔다. 너무 어두워서 불을 켜니 버블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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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여행 와디럼 지프차 투어, 광활한 붉은 사막 위를 걸으며 (요르단 와디럼 지프투어, 와디럼 일몰과 샌드보드)지구별 여행자/요르단 2024. 7. 22. 22:46
요르단 와디럼(Wadi Rum)에서의 하루 🐫🏜버블 호텔에 짐을 풀고난 뒤 조금 휴식을 취하다가 투어를 하러 나왔다. 좀전에 우리를 픽업했던 베두인이 프라이빗 투어를 진행했다. 덜컹덜컹거리는 지프차에 올라타고 사막을 헤치며 나아갔다. 베두인은 시끄러운 아랍풍(?) 음악을 틀고 신나게 사막 위를 달렸다. 그리 멀지 않은 옛날에는 사람들이 낙타를 타거나 그도 아니면 걸어서 이 뜨거운 사막 위를 지나갔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니 덜컹거리더라도 편히 차를 타고 가는 이 순간이 감사하게 느껴졌다. 사막에서 이게 왠 호사냐!지프차를 타고 달려가다가 어디선가에서 멈춰 섰다. 우린 아주 머나먼 옛 사람들이 남겨놓은 흔적을 보러 왔다. 아주 커다란 돌산 아래 검고 넓적한 돌이 보였다. 작은 철제 계단을 타고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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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렌트카 여행, 아카바를 떠나 붉은 사막 와디럼(Wadi Rum)으로 향하다, 와디럼 버블 호텔에 도착하다!지구별 여행자/요르단 2024. 6. 16. 19:15
우리는 아카바에서 하루를 머물고 다시 여정을 시작했다. 둘 다 물놀이를 좋아하는데 아카바에서 스노쿨링 하며 보았던 장면들이 참 아름다웠고, 아름다운 바다와 맛난 음식과 쾌적한 호텔의 느낌, 복합적으로 다 좋았기 때문인지 아카바를 떠나기 무척 아쉬웠다. 특히 하루 뿐이었다는게 너무 아쉬웠다.이날은 아카바에서 와디럼으로 이동하는 날이었다. 와디럼의 어느 버블 호텔을 예약해둔 터라서 이날은 사막 한가운데서 하루를 보낼 예정이었다.이렇게 도로를 달리는 와중에 가끔씩 새카만 경찰차가 보이기도 한다. 그러면 여지없이 차들을 멈춰 세우고 검문을 하는 것 같았는데, 초록색 번호판을 달고 있는 렌트카들은 대부분 그냥 보내 주었다. 하지만 경찰 앞이니 잘못한 일 하나도 없지만 괜히 쫄면서 지나왔다.이런 곳을 지나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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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렌트카 여행 굿바이 아카바(Aqaba), 아카바 룩소텔 리조트를 떠나 와디럼으로 향하다지구별 여행자/요르단 2024. 6. 13. 18:02
우리가 아카바에서 보냈던 날은 고작 단 하루 뿐이었지만, 요르단 여행이 끝나고 시간이 한참 흐른 지금까지도 '아카바'는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바닷속을 헤엄치며 보았던 아름다운 산호초들과 물고기들 때문일까, 아니면 멀리 이집트 땅이 펼쳐진 이국적인 해변의 모습 때문이었을까? 생각해보면 우리에게 벌어진 모든 일들 하나하나가 다 좋았고 색달랐기에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다. 리조트 방 안에서 맛나게 먹었던 페트라의 한식당 도시락, 아카바 오는 길에 사와서 까먹은 수박, 푸른 바다 속을 헤엄치던 순간, 핑크빛 자갈들, 바람에 펄럭이던 야자수들, 바다 너머 펼쳐진 미지의 땅... 아카바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아침, 호텔 조식을 챙겨 먹기 위해 1층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바다로 뛰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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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아카바 여행, 홍해에서 즐기는 신나는 스노클링과 아름다운 노을, 룩소텔 리조트(Luxotel Aqaba Beach Resort & Spa)지구별 여행자/요르단 2024. 3. 20. 21:44
아카바 탈라베이에 들렀다가 드디어 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아카바 룩소텔 리조트(Aqaba Luxotel Resort)로 향했다. 멀리 푸르른 홍해와 그 너머 이집트 땅이 보였다. 참으로 낯선 풍경이었다. 어플로 예약하고 사진으로만 보았던 곳이 두둥, 이제 현실로 다가왔다. 사해의 호텔처럼 이곳도 들어가기 전에 여권을 내밀고 신원 검사(?)를 해야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간 리조트, 영어를 잘하는 직원 분이 있어 의사소통이 수월했다. 아직 체크인 시간 전이었지만 호텔에서는 방이 준비 되었다며 안으로 들어가게 해주었다. 우리가 예약한 방은 창밖으로 홍해가 보이는 전망 좋은 방이었다. 들어가니 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끝내줬다. 새파란 하늘 그리고 더 새파란 바다! 해변 위로 야자수들이 그림자를 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