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방방곡곡/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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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평창 여행, 평창 흥정계곡 히노끼 탕이 있는 힐링우드 펜션에서 보낸 1박 2일우리나라 방방곡곡/강원도 2025. 2. 2. 18:11
겨울 강원도 여행의 두번째 날이었다. 첫날은 정선 파크로쉬에서 하룻밤 머물렀고 두번째 날은 평창으로 왔다. 가리왕산 케이블카를 타고 정선 아리랑 시장에도 들렀다가 평창까지 1시간여 달렸나? 깊은 산 속 계곡가에 자리잡은 힐링우드 펜션에 도착했다.반짝거리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살이 오동통하게 찐 치즈 냥이 한 마리가 우리를 반겨 주었다. 사장님과 만나 인사하고 열쇠를 받아서 방 안으로 들어왔다. 우리가 머물렀던 방은 히노끼A 타입의 방이었다.모든 곳들이 다 나무로 만들어져 있었다. 벽이며 지붕이며 가구며 화장실이며 부엌, 거실, 2층 공간까지. 집에 들어설 때 나무향기가 확 느껴져서 좋았다. 나중에 우리도 집을 짓게 되면 이렇게 나무로 지어보는게 어떨까 그런 이야기를 했다. 2층에 침대가 놓여 있었다.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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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정선 여행, 정선 아리랑시장 오일장, 대박집 올챙이 국수와 콧등치기 국수우리나라 방방곡곡/강원도 2025. 1. 29. 13:32
정선 파크로쉬에 하루 묵고 다음날, 마침 정선 오일장 여는 날이라서 정선 오일장을 찾았다. 무료 주차장이 넓게 조성되어 있어서 차를 세우고 정선 오일장을 찾아갔다. 마을 주변으로 사방이 산이었다. 병풍처럼 산이 마을을 감싸고 있어 추운 겨울날이었지만 포근한 느낌이 들었다.우리는 남문으로 들어섰다. 첫느낌은 '어라 황량하네?'였는데 안쪽으로 들어서면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다들 두 손 가득 무언가를 쥐고 있었는데, 시장에서 산 다양한 먹을거리들이었다. 시장에 오면 먹는게 다지 뭐! 우리도 여기서 배를 좀 채우고 맛난 먹을거리들을 사서 숙소에 가기로 했다.돌아다니다가 제일 먼저 들어갔던 정선 면세점. 정선에서 나고 자란 다양한 상품들을 구경할 수 있던 곳이다. 사고 싶은 것들은 많았으나 자중하고, 우리가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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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정선 여행, 가리왕산 케이블카 타고 산 꼭대기에 올라 데크길 걷기우리나라 방방곡곡/강원도 2025. 1. 21. 13:31
정선 파크로쉬에 머무르며 꼭 들리게 되는 가리왕산 케이블카. 파크로쉬에서 가리왕산 케이블카 건물까지 걸어서 5분도 안걸렸던 것 같다. 파크로쉬에서 체크아웃하고 차는 그대로 두고 걸어서 케이블카를 타러 왔다. 웃긴데 1박 2일 동안 머무르면서 사우나에서 봤던 사람, 운동할 때 봤던 사람, 조식 먹으며 봤던 사람들을 여기서 다 보았다. 이름도 성도 모르지만 내적 친밀감이 생긴 느낌이었다.매표 요금은 1인당 15,000원이었다. 무인 발권기에서 표를 끊고서 곧장 탑승장으로 갔다. 대기순번이 적혀있긴 했는데 기다림 없이 바로 케이블카를 탈 수 있었다. 탑승장은 매표소 건물 뒷편에 있었다. 사람이 적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원래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일행들끼리만 케이블카에 탈 수 있게 해주셨다. 커다란 케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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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정선여행, 정선 파크로쉬 리조트 앤 웰니스 숙암룸 킹 가리왕산뷰 1박 2일 숙박기우리나라 방방곡곡/강원도 2025. 1. 21. 10:56
추운 겨울날 힐링하러 멀리 강원도로 떠났다. 24년의 마지막 날 우가 준 꽃다발, 집에 두고 가려니 여행 다녀오면 다 시들까봐 너무 아쉬워서 부득불 데려갔다.도자기 공방에서 우가 만든 화병에 담아가지고 조수석에 태워 열심히 모셔갔다.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가는 내내 차안에 꽃향기가 그득해서 좋았다.3시간 넘게 달려가서 도착한 정선 파크로쉬. 로비에 갔더니 눈이 밝아졌다. 새하얀 자작나무로 가득한 벽면, 자작나무 벽면 중간에는 여러 빛깔의 풍경화가 담겨 있었다. 바닥에는 은은하게 노란 조명이 켜져 있었다. 오, 어디 전시회 온 기분이 들었다. 체크인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 있어서 키오스크에 대기등록을 해놓고 재미나게 로비를 구경했다.로비에서 이것저것 팔고 있었다. 뭔가 절벽처럼 생겼던 초가 너무 예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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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태백 여행, 한강의 발원지 태백산 검룡소 트레킹우리나라 방방곡곡/강원도 2024. 11. 15. 23:00
태백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곳, 구룡소를 찾아왔다. 구룡소는 한강의 발원지라고 여겨지는 곳이다. 어릴적부터 학교를 오가며 한강을 얼마나 많이 보았던가! 그 넓고 긴 한강의 시작이라니, 무척 신기했다. 구룡소에 가기 위해서는 구룡소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1km 좀 넘는 구간을 걸어가야했다. 구간 전체가 완만하고 어렵지 않은 길이라서 설렁설렁 산책삼아 걷기 좋았다. 우리가 이곳에 온 또 다른 목적, 바로 국립공원 여권 스템프를 찍기 위해서였다. 태백산 국립공원 검룡소 분소에서 태백산 도장을 찍을 수 있다. 주차장을 지나서 도로를 따라 걸어 들어오다 보면 태백산 국립공원 검룡소 분소가 나오고, 검룡소 가기 전 마지막 화장실이 있다. 검룡소 이야기가 안내판에 적혀 있었다. 옛날에 서해 바다에 살던 이무기가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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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태백여행 단풍 곱게 물든 가을날 황지연못 산책하기우리나라 방방곡곡/강원도 2024. 11. 13. 10:47
가을날 태백여행에서 들렀던 황지연못. 이곳은 낙동강의 발원지로 알려진 태백의 유명한 관광지였다. 가을 단풍이 절정일 때 찾은 황지연못은 무척 아름다웠다. 황지연못은 상지, 중지, 하지로 나뉜다. 그중에서도 가장 넓은 상지에서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수굴이 있어 매일 물 약 5천 톤이 솟아난다고 한다. 솟아난 물은 구문소를 거쳐 낙동강에 흘러들어간다고 한다. 황지연못을 돌아보며 알록달록 물든 단풍들을 실컷 구경했다. 어여뻐 보이는 단풍들을 줍기도 하고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기도 하며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황지연못이 '황지'라 불리는데에 전설이 하나 전해지고 있다. 옛날에 욕심 많은 황부자가 살았는데 어느날 황부자 집에 시주를 하러 온 노승에게 황부자가 시주 대신 똥을 주었다고. 이 모습을 본 며느리가 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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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오대산 선재길 트레킹 (월정사 주차장~택시타고 상원사~선재길 따라 월정사)우리나라 방방곡곡/강원도 2024. 11. 4. 22:39
가을을 맞아 오대산에 단풍을 구경하러 왔다. 단풍 구경을 하며 숲길을 걷고 싶은 마음에 오대산 둘레길들을 알아보다가, 월정사와 상원사 구간을 잇는 '선재길'이 좋아 보여서 걸어보기로 했다.상원사가 좀 더 고지대고 월정사가 아래에 있어서 상원사에서 시작해 월정사로 내려오는 것이 편할 것 같았다. 다만 월정사~상원사 구간은 길이가 8.6km정도 되어서 편도로만 걸을 예정이라, 차를 월정사에 세워두고 버스 타고 상원사로 가서 내려 걸어올 작정이었다. 그러나 두 구간을 오가는 버스 배차 간격이 길어서 바로 버스를 탈 수가 없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택시를 타고 갔다. 가을 단풍철이라 상원사~월정사 구간 택시요금은 2만원으로 고정되어있었는데, 우리는 택시 기사님이 5천원 깎아주셔서 15,000원 주고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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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가을 설악산 단풍 산행, 설악산 소공원주차장~비선대~천불동계곡, 비선대 코스 트레킹우리나라 방방곡곡/강원도 2024. 11. 2. 21:40
설악산 백담사 코스를 걷고 난 다음날, 설악산 비선대 코스를 걷기 위해 찾은 설악산 소공원. 주차가 전쟁이라서 이른 아침에 숙소에서 나와 소공원으로 향하는 길. 역시나 막힌다. 그래도 평일 아침 8시 즈음에 나왔더니 주차가 되긴 되었다. 저번에 토요일에 왔을 때는 더 일찍 나왔는데도 아슬아슬했는데, 이번에는 주차관리 하시는 분이 여기저기 다 이중주차를 시키고 키를 두고 가라고 말씀하셔서, 차들이 세울 공간이 많았다. 날씨가 정말 정말 좋던 날. 전날은 바람이 미친듯이 불어댔는데 이날은 해가 쨍쨍 바람도 기분 좋은 살랑이는 바람이었다. 이른 아침 나오는 바람에 아무것도 챙겨먹지 못해서 근처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하기로 했다. 초입에 식당들이 많아서 간단히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었다. 이른 아침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