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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해 여행, 한섬해수욕장 핑크빛 노을과 꽃게해장국, 동해 제빵소우리나라 방방곡곡/강원도 2025. 4. 22. 14:34728x90반응형
속초에서 외옹치 둘레길을 걷고 나서 동해로 이동한 우리 둘. 긴 강원도 여행의 마지막 여정지는 동해였다. 미리 잡아 놓은 숙소에 체크인을 하러 먼저 찾아왔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던 숙소였다. 한섬해수욕장이 도보로 5분 컷이라 그 점이 좋아서 예약했던 곳이다. 짐을 두고서 곧장 밖으로 나섰다. 해수욕장에 가서 해가 저무는 바다를 보고 싶어서였다.
전봇대 옆으로 행복한섬길이라는 갈색 안내판이 보였다. 이름 참 잘 지었구만. 굴다리를 지나서 해수욕장에 닿았다. 어둑어둑해진 해수욕장에는 은은하게 핑크빛 노을이 깔려 있었다.
은은하게 깔린 노을과 잔잔한 파도를 바라 보았다. 마음이 편안해지더라. 수평선 위에 깔린 구름들이 바다보다 더 푸르스름했다.
갈매기 한 마리가 서 있던 해변. 엽서에 나오는 장면 같은 그런 풍경이었다.
파도소리와 가끔 들려오는 새들의 짖는 소리, 그 소리들을 배경삼아 모래 위를 산책했다. 바다가 잔잔하니 그저 평화로웠고 아름답기 그지 없었다.
해는 다른 쪽에서 저물었다. 내일 이른 아침 해뜨기 전에 해변에 와서 해돋이를 기다려야겠다 생각했다. 날이 어둑어둑해진 뒤에 우리는 동해 시내로 나왔다. 미리 알아본 식당을 찾아갔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꽃게해장국을 파는 식당이었다. 꽃게탕과 게국지는 들어봤어도 꽃게해장국은 처음이었다. 해장국에 꽃게 들어간건가 싶었는데 그냥 꽃게 넣고 푹 끓인 진한 꽃게탕 느낌의 국이었다.
토실토실한 국내산 꽃게랑 얇다리한 중국산 꽃게가 섞여 있었다. 된장 베이스에 국물이 아주 진했던, 졸이고 졸인 진국 꽃게탕 느낌의 꽃게해장국. 동해에서 맛본 독특한 음식이었다. 여행의 재미는 이런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는 것이지!
동해에 인생네컷이 있길래 찾아갔다. 여행지마다 네컷사진 찍으러 다니는데 나중에 앨범에 모아 놓고 보면 그 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서 좋다. 2025년 기념 프레임에다가 찍은 사진들을 차곡차곡.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들렀던 동해 제빵소. 빵을 그렇게 좋아라하지 않는 둘이지만, 안에 들어가서 혹해가지고 빵들을 여럿 사서 나왔다. 숙소에서 야식으로 먹으며 재미나게 저녁시간을 보내려고 왕창 샀다.
동해의 지역 막걸리 지장수 막걸리랑 동해제빵소에서 산 케익과 빵들을 즐기다가, 막판에는 라면 한 봉지 얼큰하게 끓여서 먹고 뻗었다.반응형'우리나라 방방곡곡 > 강원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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