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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속초 여행, 청초호 밤길 걷다가 피노디아 엑스포 타워에 오르다우리나라 방방곡곡/강원도 2025. 4. 8. 17:03728x90반응형
강원도 정선에서부터 시작해서 인제까지 왔다. 정선 이후로 계획이 없었던터라 전날이든 당일이든 예약하면서 이동하며 다녔다. 인제 자작나무 숲을 돌아보고, 인제에서 잘까 속초에서 잘까 고민하다가 전날 인제에서 자기도 했고 속초에 저렴한 숙소들이 많아서 이동하기로 했다.
우리는 속초 청초호 근처에 숙소를 예약해두었다. 당일 저렴하게 예약한 숙소라서 그다지 좋은 곳은 아니었지만 뜨신물 잘 나오고 방 따뜻하면 그만이니 우린 만족스럽게 하루를 보냈다.
모텔인데 나름 발코니도 딸린, 게다가 만석닭강정 뷰를 가져서 재미났던 곳이었다. 만석닭강정 소스 냄새가 모텔까지 풍겨와서 웃겼다. 냄새로 이미 반은 먹은 듯 했다.
숙소에 짐을 풀어 놓고서 밖으로 나왔다. 청초호 바로 앞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숙소랑 청초호랑 가까웠다. 밤거리를 밝히고 있던 엑스포 타워, 나중에 우리는 저 위에도 올라갔다.
뭔가 동네 산책하는 분들이 더 많았던 것 같던 청초호. 누군가에게는 일상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새로움의 장소가 된다는 것이 당연한 말이면서도 새롭게 느껴졌다. 청초호를 걷는 우리 둘은 생경함에 모든 것들이 신기하고 재미났다.
청초호 둘레를 따라서 길이 잘 나있어서 걷기 참 좋았다. 호수 위를 유유자적 휘젓고 다니던 오리들을 구경하고 조용히 정박해있던 요트들도 구경하고, 그렇게 걷다 보면 카페들도 왕왕 나온다.
중간에 어느 식당에 들어가서 생맥주 한 캔 사가지고 나와서 청초호 걸으며 마시기. 새로움 때문인지, 이 밤 공기가 좋아서인지, 무튼 맛이 참 좋았다.
호수를 한 바퀴 돌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중간에 길이 끊기는 바람에 다시 돌아왔다. 돌아가는 길 풍경은 또 달랐다. 어두운 밤을 비추는 달과 타워, 색색깔 불빛들이 호수에 일렁일렁였다.
멀리 계속 보이던 타워를 가까이서 보고 싶어서 다가갔는데, 가서 보니 위에 올라가볼 수도 있었다. 입장료가 있기는 했지만 궁금해서 올라가보기로 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에 올라가면, 우리가 방금 걸었던 길들이 훤히 다 보였다.
설악산과 동해 바다도 보인다는데, 우리는 밤에 와서 그런지 볼 수가 없었다. 낮에 왔었어야하나? 대신 화려한 도시의 불빛들을 볼 수 있었다.
속초 팔경을 소개해주던 안내판도 있었는데, 우리 제법 많이 다녀왔다. 아직 못가본 곳들도 있지만, 차근차근 다 다녀보아야지!
청초호 산책하고 엑스포 타워에도 올라갔다가 와서 모텔방에 둘이 앉아서 막걸리랑 치킨이랑 과일들이랑 이것저것 온갖 음식들 다 꺼내서 먹었다. 여행이 길어지니 점점 짐이 많아지네. 먹을 것들도 남으면 다 싸서 다녀서 몇번을 먹었는지 모르겠다. 겨울이라 음식들이 안 상해서 다행이네 😅😅반응형'우리나라 방방곡곡 > 강원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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