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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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향일암 바다 산책, 국립공원 섬바다 스탬프 투어 여수 향일암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5. 3. 6. 21:42
겨울 여수에 여행을 온 이유, 향일암에 들르기 위해서였다. 요새 열심히 국립공원 스탬프 투어를 하고 있다. 섬바다 스탬프 5번째에 향일암이 있어서, 사실 도장을 찍으려고 향일암에 왔다. 보통은 트레킹 시작점에 있는 탐방 안내센터에 도장 찍는 곳이 있는데, 향일암은 좀 쌩뚱맞은 곳에 스템프가 있었다. 도장 찍는 곳에서 곧장 향일암으로 갈 수 없는 구조라서 도장만 찍고 나서 다시 차에 올라서 향일암 공영 주차장으로 가야했다.공영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근처 이디야에서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 테이크 아웃해서 안내판 따라 올라갔다.처음에는 여기가 향일암인가 했는데, 그게 아니고 이곳은 일출 광장이었다. 다들 일출 광장에서 발길을 멈춘채 '어디가 향일암이야?'라고 이야기했는데 우리도 그러했다. 일출 광장에서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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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여수 여행, 라테라스 리조트 윈터빌리지에서 낭만적인 겨울 밤 맞이하기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5. 3. 6. 21:34
크리스마스도 지나고 연말도 다 지나가 버렸지만, 라테라스 리조트 윈터빌리지가 2월까지는 한다는 소식을 들어서 언젠가는 가봐야지 했다가 이번에 방문했다. 라테라스 리조트에 숙박하면서 왔다갔다하니까 좋았다. 해가 저물고 나서 들어갔다가 나와서 저녁 먹고서 다시 들어가서 놀다 왔다. 입구에 윈터빌리지 지도가 붙어 있었다. 처음 들어섰을 때 입구 쪽의 윈터빌리지 스퀘어랑 산타 스트릿을 먼저 돌아보게 되는데, 이 두곳이 윈터 빌리지에서 독보적으로 예뻤다. 반짝반짝 조명들이며 이국적인 거리 모습을 재현해낸 공간들이 환상적이었다. 외국 크리스마스 마켓에 온 기분이랄까?윈터빌리지는 해가 완전히 저물고 가야 더 예뻤다. 해가 막 저물었을 때랑 저녁먹고 나서 두 번 찾아갔는데, 짙은 밤이 되니 조명들이 더 반짝반짝여서 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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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여수 라테라스 리조트 오션스위트에서 보낸 1박 2일 (여수 하나로 마트, 윈터빌리지, 만카이)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5. 2. 10. 09:02
겨울날 찾은 라테라스 리조트. 오션스위트 룸을 예약했는데 테라스에서 바다가 보이고 취사가 가능한 구조의 방이었다. 체크인은 무인으로 진행되었는데, 핸드폰으로 문을 열 수 있는 비밀번호를 알려줘서 들어갈 수 있었다.테라스에서 이렇게 바다와 이국적인 풍경이 보였다. 무인으로 체크인 했을 때 배정된 방이 2층이었는데 나쁘지 않았다.전체적으로 뭔가 살짝 살짝 노후된 느낌이 없지 않아 았었는데, 화장실 손잡이가 약간 녹슨 느낌이라거나 침대 옆 블라인드가 얼룩져 있다거나 옷걸이가 삐걱거린다거나.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다를 보면서 요리도 해먹고 욕조도 있으니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던 숙소였다.근처 하나로 마트에서 장을 봐왔다. 여기 수산코너가 진짜 짱인게 퀄리티 좋은 회를 넘 싸게 팔고 있어서, 막걸리랑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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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여행 월출산 도갑사 해탈문, 성보박물관 문수보살 보현보살, 미륵전 석조여래좌상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4. 10. 20. 19:18
영암 월출산 도갑사를 찾아온 것은 다름 아닌 월출산 국립공원 도갑분소에서 국립공원 스템프를 찍기 위해서였다. 배보다 배꼽이다😅 월출산은 '악'자만 안들어갔을 뿐, 등반하기 어렵다고 들어서 다음에 맘먹고 쉬운 코스로 가보기로 하고 우린 스템프를 콩- 찍고 도갑사를 둘러보러 갔다.오예, 월출산 국립공원 도장을 찍었다. 이러다가 올해 도장을 다 모으겠는걸? 전라남도 쪽이 꽤나 찍기 어려울 것 같았는데 이번 남도 여행에서 3개나 찍었다. 뿌듯한 마음으로 도갑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밖으로 나섰다. 도갑사까지는 좀 걸어 들어가야했는데, 곧 비가 쏟아질 것 같이 날씨가 꾸리꾸리해졌다. 날이 쌀쌀해져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생각났다. 마침 카페가 하나 있어서 들어가서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한 잔 테이크 아웃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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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여행 영광 불갑사에 가득 핀 꽃무릇을 보며 산책하기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4. 10. 5. 23:46
영광 불갑사에 꽃무릇을 보러 갔다. 2년전이었던가 가을날에 불갑사에 꽃무릇을 보러 갔었는데, 이번에 스페인을 다녀오고 나서 문득 생각이 나서 들렀다. 9월 중순 즈음에 꽃무릇 축제가 열렸다고 하던데, 이번 여름이 유독 길고 더웠어서 꽃들이 잘 피지 못해 우리가 갔을 때 꽃무릇들이 절정이었다. 축제 기간이 끝이 났는데도 꽃무릇이 절정이라 그런지 축제 분위기가 완연했던 불갑사.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주차하는데도 애를 먹었다. 그래도 운이 좋았는지 주차를 성공하고 불갑사까지 가는 길을 편하게 걸을 수 있었다. 불갑사까지 걸어가는 내내 온통 붉은 융단이 깔려 있는 것처럼 나무 아래가 붉디 붉었다. 연두빛깔 줄기 위에 고고하게 피어난 붉은 꽃송이. 상사화라고 부르기도 하고 꽃무릇이라 부르기도 하는 이 꽃은 알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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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여수 여행, 동백꽃 가득한 오동도 산책하기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4. 3. 27. 20:47
3월, 봄이 찾아왔다! 동백꽃을 보러 남쪽으로 내려왔다. 우리가 찾은 곳은 여수 오동도. 여수 소노캄에서 하루 머물고 다음날 걸어서 오동도를 찾았다. 이번에는 방파제 길을 자전거를 타고 달려보고 싶어서, 입구 근처에서 자전거를 빌렸다.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리고, 방파제 자전거 전용 도로를 따라서 바다 위를 달려갔다. 걸어서는 꽤나 걸리는 길이었는데 자전거를 타니 금방이었다. 자전거 상태가 그닥 좋지 못했지만, 편하게 빨리 온 걸 위안 삼으며 자전거를 세워 놓고 본격적으로 산책로를 따라 오동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방파제를 따라서 걸어 들어오다가 바로 보이는 입구에서부터 오동도 산책로가 시작되는데 우린 자전거를 타고 와서 어쩌다 보니 반대쪽 입구에서 여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사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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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광양 매화 축제, 매화 만발한 홍쌍리 청매실 농원 거닐기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4. 3. 27. 20:33
이맘쯤 되면 항상 생각나는 곳, 매화가 흐드러지게 피었을 광양이 떠오른다. 광양을 자주 찾았던터라 올해는 그냥 다른 곳에 가야지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여수에 가게 되어서 가는 길에 광양을 지나게 되어 매화 축제를 찾게 되었다. 원래 매화 필적에는 항상 사람이 많았지만, 올해는 유독 더 많아진 느낌이었다. 섬진강 둔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농원이 있는 곳까지 걸어 갔었는데 이번에는 셔틀버스가 생겼다길래 타보기로 했다. 그런데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줄이 생각보다 훨씬 길어서 한참 기다려서야 탈 수 있었다😂 평일 낮에 방문했는데도 20~30분은 기다린 것 같다. 그냥 주차를 하고 나서 걸어가는 편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기다리는 동안 근처 프리마켓에서 국화빵이랑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서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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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여행 광한루원에서 만난 원앙떼, 광한루원의 아름다운 노을과 달밤 풍경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4. 3. 17. 10:10
남원을 찾을 때마다 광한루원은 꼭 들리게 된다.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산책하기 좋아서 자주 찾는 것 같다. 아직 청사초롱이 불 밝히기 전 노을이 아름답게 깔려 있을 때 광한루원을 찾았다. 광한루원 안으로 들어와서 연못을 거니는데 멀리 하늘이 붉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빈 가지들만 남은 나무들이 못에 잔잔히 비치고 못을 건너는 다리 위를 걸었다. 그 때, 물 위로 화려한 빛깔의 새들이 돌아 다녔다. 어라, 어디서 많이 본 새인데? 원앙이었다! 우리가 잘못 본 줄 알았다. 근데 아무리 봐도 원앙이었다. 결혼한 부부에게 원앙 한 쌍 나무조각으로 선물하면서 백년해로를 비는, 그럴 때나 보던 원앙이었다. 실제로 보는 건 아마 처음인 것 같은데 너희들 왜 이리 익숙한 것이냐 ? 알고 보니 원앙들이 광한루에 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