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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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여행 카페 무우루와 천개의 향나무 숲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1. 4. 16. 22:00
구례 여행 올 때마다 종종 들리는 카페 무우루. 구례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유명한 사찰인 사성암 근처에 있는 한옥 카페이다. 이곳을 자주 찾는 이유는 멋드러진 한옥 건물 앞 정원이 아름다워서, 그리고 무엇보다 케익이 맛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항상 많아서 한옥 안 실내에 자리 잡으려면 꽤 기다려야 했기 때문에 우리는 야외 테이블에 자리 잡았다. 여름이라 정원이 푸릇푸릇했다. 이름 모를 나무와 풀들이 위세를 뽐내고 있어서 그런가보다. 높은 온도와 습도, 여름철이면 무지막지하게 자라는 풀들은 베어내고 또 베어내도 끝이 없다고 한다. 담벼락 근처에는 풍성한 수국 나무가 있었다. 포도송이처럼 수국꽃들이 주렁주렁 피어나 있었다. 그리고 주홍빛 나리, 떼를 지어 모여 피어있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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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시골집에서 보낸 저녁, 시골집 아궁이에서 삼겹살 구워먹기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1. 4. 15. 12:30
다시 구례를 찾았다. 대구에 살게 되면서 제 집 드나들 듯이 정말 많이 놀러 갔었던 구례. 요즈음 어디론가로 귀촌할 생각이 구체화 되면서 예전과는 좀 다른 느낌으로 여행을 다니는 것 같다. 우리 미래의 집을 상상하며 돌아다니고 있다. 아무래도 계속 맘이 동하는 곳은 지리산 자락 어딘가이다. 이번 여행도 집 찾기(?)의 연장선상, 전라도 구례로 떠났다. 맑은 날, 퇴근하고 구례로 출발했다.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구름 사이사이로 햇살이 삐죽삐죽 들이쳤다. 멀리 보이는 산들은 푸른 나무 옷을 가득 껴입었다. 숙소에 들어가기 전 하나로 마트에 들러서 저녁 장을 봤다. 구워먹을 삼겹살과 쌈 채소, 과일 등 2박 3일간 지내며 먹을 것들을 가득 담았다. 장 보며 구례 맥주를 발견했다. 눈에 확 띄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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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노란 수선화 밭에서, 구례 지리산 치즈랜드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1. 4. 13. 13:32
구례 지리산 치즈랜드에 수선화가 가득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갔다. 푸르른 초원 위에 노란 별같은 수선화들이 총총 떠있었다. 바람이 불면 노란 꽃들이 잔잔하게 흔들렸다. 금방이라도 귀여운 요정들이 튀어나올 것 같은 동화같은 풍경이었다. 푸른 언덕 아래쪽에는 구만제라는 저수지가 하나 있었다. 저수지 뒤로 멀리 보이는 지리산의 산능선이 아름다웠다. 높은 고층 빌딩 없이 뻥 뚫린 풍경을 보니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흙길을 쭉 따라 가면 언덕 꼭대기까지 갈 수 있었다. 언덕 꼭대기에는 정자가 하나 있었는데 폐장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수선화 꽃밭만 둘러보았다. 우리는 수선화 꽃밭 사이로 난 흙길을 따라 걸었다. 그리 넓지는 않았지만 꽃을 즐기기에는 충분했다. 꽃밭을 둘러보고 입구 쪽에 있는 작은 매점 안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