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록/베란다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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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을 잠식해버린 거대한 몬스테라 분갈이 하기일상기록/베란다 정원 2024. 9. 26. 13:49
우리집 몬스테라 분명 처음에는 귀여운 녀석이었는데 끝도 없이 자라더니만 뿌리가 튀어 나오고 줄기도 튀어 나오고 난리가 났다 몬스테라가 자라나는 모습이 아주 버거워 보여서 언제 한 번 분갈이를 해줘야지... 하지만 엄두가 안나 그냥 벼르고 있다가 어느 날... 분갈이를 하려고 마음 먹고 화분 뒤를 보는데 뜨아ㅏㅏㅏㅏㅏㅏㅏㅏ🥵 이 미친 생명력의 몬스테라!!!! 뿌리가 화분 구멍 바깥까지 튀어나와 있었다. 진짜 자랄대로 다 자란 아이였구나. 갑자기 이 모습을 보니 몬스테라에게 미안해졌다... 미안해... 😢😢😢 화분 안에 흙이 거의 없었다. 분명 흙을 채워 넣고 심어준 것이었는데 화분 안에는 온통 뿌리로 가득 차있었다. 분갈이 할 때 쑥 빠져서 좋긴 했는데 뿌리가 득실득실한 몬스테라가 외계 생명체처럼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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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판도라와 엔틱로즈, 데니스 제라늄 가지치기와 삽목 시도하기일상기록/베란다 정원 2023. 7. 3. 19:35
우리집에 온 제라늄들이 키가 많이 컸다. 처음에는 쪼꼬미들이었는데, 키가 쑥쑥 자라서 보기가 흉해질 정도가 되었다. 사실 그 전부터 잘라주자 잘라주자, 분갈이도 해주자 그러고 있었는데 귀찮음(?) 때문에 미루고 미루다가 날 잡아서 한꺼번에 가지치기와 삽목을 하게 되었다. 가지를 쳐주자 말만 하다가 이렇게 길쭉하게 자라버렸다. 꽃이 피어 있어서 질 때까지 기다릴까 싶다가, 그냥 맘먹었을 때 다 해버리자 싶어서 꽃대를 싹둑 잘라 버렸다. 자른 엔틱로즈 제라늄은 상토에다가 푹 심어주었다. 물 안마르게 잘 주면 제라늄들은 뿌리를 잘 내려서 키우기가 쉬운 것 같다. 엔틱로즈의 꽃이 참 곱다. 꽃대를 잘라서 잘 말려두면 꽃 모양 그대로 남아 있어서 어여쁘다. 잘라서 상토에 심어놓은 제라늄이 잘 자라면 엔틱로즈가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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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시다 잘 키우는 방법, 열심히 가지치기 해주기 그리고 분갈이일상기록/베란다 정원 2023. 5. 11. 09:41
어느덧 애니시다가 우리집에 온지도 1년이 지난 것 같다. 장마도 거치고 겨울도 무사히 나고, 어느덧 봄이 왔다. 애니시다 물주기를 과하게 했던 탓인지 과습으로 요단강 건널 뻔 했다. 축 쳐진 가지들 다 쳐내고 선풍기로 말려서 겨우 살려냈다. 그 후로는 겉흙이 바짝 마른 후에야 물을 흠뻑 주고 있다. 물론 습한 장마철에는 주기를 좀 더 늦춰서 줘야한다. 비 올 것 같으면 물을 더 뒤에 주던가 선풍기를 잘 쬐줘야한다. 애니시다 성장 속도가 장난 아니라서 좀 더 큰 플라스틱 분에 분갈이를 해주었다. 조금만 정신을 놓으면 이파리들이 미친듯이 자라났다. 그래서 틈 날 때마다 가지치기를 해주어야했다. 일자로 뻗은 줄기를 잘라주면 그 줄기 좌우로 Y자형으로 줄기가 새로 돋아난다. 그 점을 염두해두면서 줄기를 잘라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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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꽃을 피운 이글레오네마 엔젤일상기록/베란다 정원 2023. 3. 29. 20:16
롯데마트에서 장 보다가 데려왔던 이글레오네마 엔젤. 작은 포트 화분에 담겨있던 녀석이었는데 한동안 작은 토분에 키우다가 몸집이 커져서 큰 화분으로 옮겨 주었다. 계속해서 키가 커지고 새 이파리들을 피워내던 이글레오네마 엔젤. 그러다 어느날 불뚝 솟아오른 줄기를 보게 되었다. 새잎이 날 때 가운데서부터 돌돌 말리면서 뻗어나와서 새잎인가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꽃대 같았다. 뭔가 퐁 하고 터져 나올듯이 탱탱해진 꽃봉오리. 잎이 아니라 꽃대가 맞았다. 처음 이녀석을 데려온 것이 22년 3월 즈음이니 어언 1년여가 지났다. 이제 꽃이 열리는구나! 어떤 꽃이 열리려나 기대가 많았다. 마침내 꽃망울이 터졌다. 근데 내가 상상했던 것과는 좀 다른 모양의 꽃이었다. 꽃이라 부르기 약간 민망한 녀석, 봉오리 안에 하얀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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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정원 오렌지 자스민 붉은 열매 수확 & 파종하기일상기록/베란다 정원 2023. 3. 24. 14:14
어느새 우리집 터줏대감이 되어버린 오렌지 자스민. 처음에 우리집에 왔을 때는 조그만 녀석이었는데 이제는 어엿한 나무(?)가 되었다. 진짜 지금은 나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목대가 튼튼해졌다. 토분에 심어서 계속 기르다가, 오렌지 자스민이 생각보다 물을 자주 먹어서 이제는 플라스틱 분에서 기르고 있다. 토분은 과습 피해는 덜한데 너무 쉽게 말라서 여름에 진짜 힘들었다. 플라스틱분이라 물주기를 좀 더디게 해줘도 되어서 식물집사는 좀 더 살만해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푸릇했던 열매들이 붉어지는 걸 보면 재미나다. 작디 작았던 열매들이 작은 공처럼 커지고, 서서히 붉어져간다. 그러다가 완전히 열매가 빨갛게 변하는데 그 모습이 참 어여쁘다. 비록 이 열매들을 먹을수는 없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이쁘고 귀여워서 한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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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서 몬스테라 키우기, 꺽꽂이 후 화분에서 자라난 몬스테라일상기록/베란다 정원 2022. 12. 13. 22:58
우리집 베란다에는 몬스테라 화분이 하나 있다. 우리는 그 몬스테라에게 복덩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복스럽게 잘 자라나서였다. 언제였던가, 수경재배하던 몬스테라를 꺽꽂이 해와서 작은 화분에 심고 길렀었다. 몬스테라는 정말 잘 자란다. 쑦쑥-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고 잎을 내고 우리를 기쁘게 해주었다. 처음에는 잎도 작고 잎에 난 구멍도 작았는데 점점 자라날수록 이파리는 거대해지고 구멍들도 시원시원하게 났다. 새로 난 이파리는 연두빛에 부들부들 감촉이 아주 좋아서 새 잎이 날 대면 수시로 총총 복덩이에게 가까이가서 이파리를 매만졌다. 멕시코가 원산지인 몬스테라는 어마무시한 생명력을 자라난다. 왠만한 건조나 과습 모두 잘 견딘다. 거대하게 자라나기 때문에 넉넉한 화분에 심어주는 것이 좋다. 우리집 베란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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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파리 습격을 이겨내고 꽃을 피운 노란 장미 카라멜라일상기록/베란다 정원 2022. 9. 15. 21:19
올해 곡성 세계장미 축제에서 '카라멜라'라는 이름을 가진 장미꽃 화분을 하나 데려왔다. 이름표에 붙어있던 작은 사진을 보니 주황색의 겹꽃이 피는 종이었다. 두 가지로 뻗어나가는 수형이었는데 플라스틱 작은 포트에 담겨있던 녀석을 집에 데리고 와서 비어있던 토분에 심어 주었다. 처음 녀석을 분갈이 해주고 나서 베란다에 두려다가 혹시라도 흙 속에 벌레가 있을까봐 거실로 옮겨다 놓고 키웠었다. 별 탈없이 잘 자라나는 것 같길래 얼마 뒤에 다시 베란다에 옮겨 주었는데...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을 정도로 미친듯이 많은 뿌리파리가... 장미에게서 뿜어나왔다. 젠장. 올해는 뿌리파리 좀 안보이나 했는데...ㅠㅠ 화분에 물을 주는데 정말 몇십마리(?) 정도 되어보이는 뿌리파리가 화르륵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고 식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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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정원 보랏빛으로 꽃을 피워낸 수국일상기록/베란다 정원 2022. 7. 26. 18:44
올해 베란다 정원에 수국 풍년이다. 수국 화분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묵은둥이 수국이고 다른 하나는 작년 여름즈음에 들여온 수국이다. 6월 즈음이던가 묵은둥이 수국은 핑크빛깔 꽃을 피워 냈었고 작년에 들여온 수국은 봉오리가 영글기 시작했다. 귀여운 봉오리들은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서히 물들기 시작하는 꽃 이파리들, 묵은둥이는 분홍 빛깔이었는데 이 녀석은 푸른 빛깔로 물들고 있었다. 그라데이션 한 것처럼 스물스물 서서히 물들어가는 모습이 어여뻤다. 파란색과 보라색을 뒤섞은 색깔이다. 그리고 묵은둥이 수국과는 다르게 별모양처럼 꽃잎이 다섯장이었다. 작년에도 이랬었나?...... 이렇게 보니 도라지꽃 같이 보이기도 하네. 하루하루 지날수록 꽃이파리 하나하나 서서히 물들어 가는 모습이 아름답고 기특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