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록/베란다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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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정원 체리 세이지 지지대를 만들어 주다가 피 본 이야기일상기록/베란다 정원 2022. 4. 17. 21:57
요새 날씨가 여름날처럼 덥고 맑았다. 베란다 온도가 32도까지 치솟기도 하고 습도는 20프로 남짓해서 쩍쩍 목이 갈라질 것 같은 건조함은 덤 베란다 정원에 물주느라 매일매일 밤낮으로 바빴다. 피나타 라벤더의 귀여운 보랏빛 꽃잎이 싱긋 고개를 내밀었다. 곧 꽃들이 퐁퐁 다 피어날 것 같다. 빨간 체리 세이지 꽃들은 지금 한창 피어서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뒤죽박죽 길게 자라난 빨간 꽃이 핀 체리세이지 베란다라서 그런지 빛이 사방에서 안드니 웃자라는 건 어쩔 수 없는가 보다. 흑흑. 너무 길쭉하게 자라서 지지대를 세워주기로 맘먹었다. 분재용 철사 준비 몬스테라 지지대 만들어 줄 때 쓰고서 어디 처박아 놨었는데 드디어 또 쓰이는구나.. 소량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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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깔이 아름다운 베고니아 이브닝글로우 키우기, 그리고 번식 도전일상기록/베란다 정원 2022. 4. 13. 08:00
베고니아 이브닝글로우. 작년 가을 즈음부터 회사에서 열심히 기르던 친구이다. 항상 싱그럽고 묘한 빛깔로 마음을 사로잡던 베고니아. 겉흙이 말랐을 때 기준으로 흠뻑 젖을 정도로 물을 주었다. 실내 형광들에서도 잘 자랐던 베고니아 이브닝글로우. 화분이 작아질 정도로 아주 잘 자라서 집에 와서 분갈이를 해주었다. 기존에 물마름 관리가 쉬운 토분에다가 길렀었는데, 집에 마땅한 토분이 없고 자기 화분만 있어서 그냥 심어줬다. 통풍이야 잘 시켜주고 물주기만 과습하게 안하면 자기화분에서도 잘 자랄 듯 싶었다. 어쩌다 보니 집에 있는 화분들 거의 다 토분인데, 가끔은 이쁜 자기 화분이 땡길 때도 있다. 이브닝글로우, 이름을 어찌나 이리도 잘 지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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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꽃을 피운 분홍 제라늄 물꽂이 해서 번식시키기일상기록/베란다 정원 2022. 3. 28. 14:02
우리 집에는 제라늄이 둘 있다. 하나는 아주 오래 전 화원에서 사들고 포트 화분으로 사들고 온 오렌지 제라늄이고 다른 하나는 줄기를 꺾은걸 심어둔 작은 제라늄을 얻어온 것이었다. 제라늄은 품종이 너무 다양하고 이름도 다양해서 사실 데려온 이녀석의 이름은 모르겠다. 분홍 꽃이 열리는 제라늄이니 '분홍제라늄'이라고 그냥 명명했다. 오렌지 제라늄은 오랫동안 키웠지만 꽃보기가 힘들었는데 이녀석은 계절에 관계없이 늘 꽃대가 숨뿡숨뿡 올라와서 보기가 좋다. 키우다가 토분에 옮겨 심어준 이후로는 아주 쑥쑥 잘 자랐는데, Y 모양으로 양갈래로 뻗어져 나가 자라서 길쭉한 부분 한쪽을 잘라버렸다. 꽃대도 올라와있던 부분이었는데 보기가 너무 숭해서 그냥 싹둑- 해버렸다. 그리고 유리병에 담아 한동안 가만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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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 나무에서 새싹이 미친듯이 돋아나고 있다.일상기록/베란다 정원 2022. 3. 24. 13:33
식물을 건강하게 잘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어떤 시기에 무엇을 해주어야할까? 요새 드는 생각이다. 빛도 중요하고 통풍도 중요하고, 제 때 물도 잘 줘야하고 그리고 영양도 잘 공급해줘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관심인 것 같다. 자주 살펴보아서 무엇이 필요한지 느끼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것! 유주가 우리 집에 온지도 2년이 넘은 것 같다. 정이 엄청 든 녀석이다. 그래서 잘 해주고 싶다. 오래오래 같이 함께하고 싶다. 이번에 노랗게 익은 열매들을 다 따주고 얼마 뒤에 싹 분갈이를 해주었다. 가지를 많이 쳐내어서 지금 화분 크기에 유주 나무 크기가 적당한 것 같아 커다란 팔라디오 토분을 그대로 쓰고 흙만 좀 갈아 주었다. 뿌리가 정말 많이 자라 있었다. 이번 기회에 하얗게 변한 토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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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은청색 블루버드(비단삼나무) 키우기일상기록/베란다 정원 2022. 3. 2. 15:03
작년 어느날 우리 집에 데려온 블루버드. '비단삼나무'나 '스노우화백'이라고도 불리는 녀석인데, 어떤 이름이든 참 매력적이다. 블루버드라고 생각하면 꼭 파랑새와 닮아 보인다. 부드러운 이파리가 새 깃털처럼 보이는데 만져보면 정말 감촉이 좋다. 부들부들한 실뭉치를 만지는 기분이 든다. 비단삼나무라고 생각하면 꼭 이파리가 비단결 같다고 느껴진다. 감촉이 좋아 물을 줄 때마다 괜시리 한번씩 이파리들을 스윽 만지게 된다. 이녀석이 뿜어내는 피톤치드향이 참 좋다. 이파리를 스윽 손으로 주물주물 만지고 손을 코에다 가져다 대면 상쾌한 숲향이 난다. 블루버드는 빛을 좋아한다. 하지만 아직 어린 개체라면 직사광은 피해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통풍이 잘 시켜주어야 한다. 고온 다습한 환경에 취약해서, 물을 주고 통풍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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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새식구, 커피나무와 아글레오네마 엔젤 어여쁜 토분에 심어주기일상기록/베란다 정원 2022. 2. 27. 09:55
마트에 가서 장을 보다가 식물코너를 보고 한동안 정신없이 구경했다. 그리고 두 녀석을 집에 데려왔다. 커피나무와 아글레오네마 엔젤 우리 집에 새식구가 생겼다 집에 마침 분갈이토랑 마사가 있어서 분갈이를 해주고 그런 김에 집에 있던 다른 아이들도 손을 좀 봐주기로 했다. 이든 세라믹 스튜디오에서 구입한 작은 핑크색 토분 포기나누기 하며 얻은 안시리움을 심었었는데 제법 자라나서 화분을 갈아줄 때가 되었다. 핑크색 토분에 아글레오네마 엔젤을 심어주고 (왠지 찰떡일 것 같은 기분... ) 안시리움은 다른 토분에 심어주기로! 안시리움은 베이지색 토분에다가 옮겨 심었다. 데려와서 키운지는 좀 되었는데 처음에는 비리비리 했었는데 이제는 제법 많이 큰 상태이다. 올해 꽃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안스리움을 빼낸 핑크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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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핀 제라늄 꽃과 호접란 꽃일상기록/베란다 정원 2022. 2. 24. 11:42
꽃을 보는 것은 언제나 기분이 좋다. 그리고 아주 작은 이파리에서 봉오리가 생겨나 꽃을 피워내는 과정을 보는 것은 더더욱 기쁘고 행복한 일이다. 다른 곳에서 업어왔던 제라늄 꽃이 필 것이라고는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정성으로 돌보니 어느날 꽃봉오리가 맺혀 있었다. 삽목한 아이라서 아직 뿌리도 덜 영근상태인데 이렇게 잘 자라고 봉오리까지 매다니 너무 기특했다. 제라늄은 아주 품종이 다양하다고 들었다. 제라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제라늄을 품종마다 여럿 키운다고 들었다. 꽃에서 향이 나지는 않았고 대신 이파리에서 향이 났다. 몇번 가지를 솎아주었는데 그 때마다 향이 진동한다. 찐분홍 색이 너무 어여뻐서 한참 보았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호접란. 과장 승진 선물로 받은 호접란 봉오리가 주렁주렁 열렸었는데 어느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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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 나무 열매 수확하기 그리고 유주 씨앗 파종하기일상기록/베란다 정원 2022. 2. 22. 13:44
대롱대롱 매달린 유주나무 열매 참 오래도 보았다. 이제 열매를 따 줄 차례이다. 계속 달고 있으면 영양분이 계속 열매로 가서 자라는데 방해가 될 것 같기도 하고 가지가 휘어지기 시작해서 이제 그만 떠나 보낼 때가 된 것 같았다. 퇴근하고 집으로 와서 유주나무 열매를 똑.. 똑... 똑... 따주었다. 예전에 감귤따기 체험한 것처럼 신이났다. 요번에 열린 열매는 총 다섯개였다. 남편도 기념으로 하나 땄다! 뚜잇 열매들이 너무너무 귀엽다.... 진짜 귤이나 진배없다. 따는데 귤향이 퐉! 퐉! 상큼새콤한 향기가 코를 찔렀다. 꽃 열리는 것부터 시작해서 초록색 꼬맹이 열매 열리는 것도 보고 무럭무럭 크다가 노랗게 영그는 모습까지... 뿌듯하고 떠나보내는게 아쉽기도 하고 가슴이 뭉클했다. 그리고... 곧 해체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