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꽃을 피운 분홍 제라늄 물꽂이 해서 번식시키기

우리 집에는 제라늄이 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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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아주 오래 전 화원에서 사들고 포트 화분으로 사들고 온 오렌지 제라늄이고

다른 하나는 줄기를 꺾은걸 심어둔 작은 제라늄을 얻어온 것이었다.

제라늄은 품종이 너무 다양하고 이름도 다양해서

사실 데려온 이녀석의 이름은 모르겠다.

분홍 꽃이 열리는 제라늄이니 '분홍제라늄'이라고 그냥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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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제라늄은 오랫동안 키웠지만 꽃보기가 힘들었는데

이녀석은 계절에 관계없이 늘 꽃대가 숨뿡숨뿡 올라와서 보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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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다가 토분에 옮겨 심어준 이후로는 아주 쑥쑥 잘 자랐는데,

Y 모양으로 양갈래로 뻗어져 나가 자라서 길쭉한 부분 한쪽을 잘라버렸다.

꽃대도 올라와있던 부분이었는데 보기가 너무 숭해서 그냥 싹둑- 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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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유리병에 담아 한동안 가만히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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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자주 갈아주지도 않았다. 그냥 뒀을 뿐이었다.

그런데 어느새 꽃대가 빳빳하게 올라와서 꽃들이 피어났다.

한달 즈음 지났을 때 살짝 줄기를 빼서 보니 하얀 뿌리들이 실하게 돋아나 있었다.

화분에 심어줄까 하다가 이대로도 잘 사니 좀 더 꽃을 즐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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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볕 좋은 어느 날,

작은 토분에 제라늄을 심어 주었다.

아무래도 물꽂이를 할 때 보다 물 오름이 힘든 것인지

처음에는 좀 시들하다가 이내 곧 팔팔하게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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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라늄은 외목대로 잘 키워보아야겠다.

그런데 계속 이렇게 가지를 칠 때마다 물꽂이를 하면

제라늄이 끝도 없이 생길 것 같은데.... 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