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여행기/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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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루프탑 수영장에서 노을과 폭죽아시아 여행기/싱가포르 2022. 9. 12. 20:27
클라우드 포레스트와 플라워 돔을 구경하고 쇼밍몰에서 티타임도 가지다가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로 돌아왔다. 숙소에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가운을 걸치고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의 트레이드 마크 루프탑 수영장으로 갔다. 바로 눈 앞에 하얀 구름이 낀 푸른 하늘이 보였다. 수영장은 마치 하늘에 둥둥 떠 있는 것만 같았다. 하늘을 올려다 보지 않고 마주보며 수영하니 기분이 황홀했다. 풀장 끝에 사람들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것처럼 보였다. 낭떠러지가 펼쳐질 것 같았지만 진짜 건물벽과 수영장은 떨어져 있었다. 처음 수영장에 들어섰을 때는 선베드 자리가 없어서 짐을 어찌할지 몰라 좀 방황했다. 조금 돌아다니다 보니 자리가 생겨서 짐을 두고서 수영장 안으로 들어갔다.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물 반 사람 반 같았다.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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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여행 TWG에서 즐긴 티타임 (마리나 베이 샌즈몰)아시아 여행기/싱가포르 2022. 9. 8. 18:23
거의 오전 내내 싱가포르 클라우드 포레스트와 플라워 돔을 구경했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밖으로 나왔다. 무더운 공기가 우리 주위를 감싸 안았다. 동남아의 여름은 결코 만만히 볼 것이 아니었다. 싱가포르 곳곳을 쏘다니다 보면 사자상을 자주 볼 수 있다. 싱가포르라는 나라 이름은 산스크리트어 '심하푸라(Siṃhapura)'에서 왔는데 심하(Simha)는 사자를 뜻하고 푸라(Pura)는 도시를 뜻한다. 우리나라에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된 곰, 웅녀의 이야기처럼 싱가포르에도 오래된 전설이 있다. 어느 날 인도네시아의 스리위자야(Srivijaya) 왕국의 왕자가 사냥을 다니다 어느 섬에 닿게 되었다. 섬에서 어떤 동물을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 그 동물이 사자라고 여겨서 이곳을 '싱가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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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클라우드 포레스트 공중산책하기 & 플라워 돔에서 만난 꽃들아시아 여행기/싱가포르 2022. 9. 6. 11:18
싱가포르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 - 클라우드 포레스트 (Cloud Forest) & 플라워 돔(Flower Dome) 운영시간 : 오전 9시~ 오후 9시 (입장 마감 오후 8시 30분) 입장요금 : 성인 28 싱가폴달러 / 어린이(3세 이상 12살 이하) 15 싱가폴달러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매표소에서 클라우드 포레스트와 플라워 돔 입장권을 구입했다. 어느 곳을 먼저 가야할지 잠깐 고민을 했는데, 엄마가 커다란 폭포가 있는 곳에 먼저 가보고 싶다 이야기해서 '클라우드 포레스트(Cloud Forest)'에 입장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것은 아주 커다란 폭포였다.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듯한 웅장한 폭포는 고개를 들어 우러러 보아야 그 끝이 보였다. 푸릇푸릇 싱그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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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얼리 체크인&가든스 바이 더 베이아시아 여행기/싱가포르 2022. 9. 1. 10:36
싱가포르에서 맞이하는 세번째 아침. 이날은 평소보다 좀 늦게 일어났다. 피로가 계속 겹겹이 축적되었는지 몸이 천근만근이었다. 그래도 조식을 챙겨 먹으려고 늦은 아침 부지런히 준비하고 호텔 밑에 있는 카페로 갔다. 간단한 아침식사였지만 맛있었던 조식이다. 커피와 샌드위치, 오믈렛과 해시브라운 등등 오늘도 남김 없이 음식들을 싹 비워내고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했다. 드디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에서 하루를 보내는 날이 찾아왔다. 우버로 택시를 불러서 오늘 하루 묵을 마리나베이샌즈 호텔로 향했다. 이른 아침에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에 도착했다. 당연히 체크인이 되지 않을 줄 알고 짐만 맡기고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 가려고 했는데 호텔 직원이 우리에게 얼리 체크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신 저층인 방이라고 하셨는데,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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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싱가포르 야경과 마리나베이샌즈몰아시아 여행기/싱가포르 2022. 8. 16. 19:11
아름다운 슈퍼트리 쇼가 끝이 나고 반짝거리던 불빛이 멈추었다. 아쉽지만 떠나야 할 시간이 왔다. 슈퍼트리 쇼가 끝나자마자 우르르 사람들이 움직였다. 누워있던 엄마와 나도 자리를 훌훌 털고 일어났다. 방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나무에서 별처럼 빛들이 반짝였는데, 이제 나무는 짙은 어둠 속에서 은은하게 빛났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를 떠나 이제 호텔로 돌아가기로 했다. 일단 이곳을 나가야 할 것 같았는데 길을 잘 몰라서 사람들을 쫓아갔다. 그런데 엘리베이터를 타려는 것인지 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왠지 다른 길이 있을 것 같아 나있는 길을 따라 무작정 걸어갔다. 새카만 연못 위에 금빛 잠자리 조형물이 서 있었다. 연못에 금빛이 아른거렸다. 그리고 멀리 보이기 시작한 슈퍼트리. 슈퍼트리들은 새카만 어둠 속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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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자유여행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스카이웨이와 슈퍼트리 쇼아시아 여행기/싱가포르 2022. 8. 15. 10:08
느즈막한 오후 우리는 오차드 로드 쪽에서 택시를 타고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에서 내렸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싱가포르 여행을 하며 꼭 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밤이 되면 펼쳐지는 황홀한 슈퍼트리 쇼를 꼭 보고 싶었다. 슈퍼트리 쇼가 시작되는 시간은 오후 7시 45분과 8시 45분, 아직 어두워지기 전이었지만 이곳은 이미 관광객들로 왁자지껄 붐볐다. 슈퍼트리 쇼가 시작되기까지 시간이 꽤 남았으니 시원한 기념품 샵 안에 들어가 이것저것 구경을 했다. 슈퍼트리를 작게 만들어 놓은 미니어처 마그넷을 기념으로 구입했다. 시원한 물을 사 마시고 근처 매점에서 라벤다 아이스크림도 사먹으며 더위를 식혔다. 거대한 슈퍼 트리들이 있는 쪽으로 걷는데 길가에 솟아난 나무들이 다 키가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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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한낮에 도시 걷기(오차드 로드 Orchard Road, 아이온 오차드 몰 Ion Orchard, TWG)아시아 여행기/싱가포르 2022. 8. 13. 16:50
동물원을 나와 택시를 탄 우리는 오차드 로드에서 내렸다. 날이 더우니 시원한 실내에 들어가 쇼핑을 하고 더위를 식히기로 했다.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거리를 걸었다. 멋있는 조형물들과 높고 이파리가 풍성한 이국적인 나무들, 독특한 건물들을 구경하며 걸었다. 무더위를 뚫고 우리는 아이온 오차드(ION Orchard)라는 대형 쇼핑몰 안으로 들어섰다. 규모가 아주 거대한 쇼핑몰이었다. 들어서자마자 시원한 에어컨으로 가득찬 공기에 온몸이 녹아내리는 듯 했다. 문명의 쾌적함이란 바로 이런 것이지! 여름 싱가포르는 너무 더우니 바깥 활동만 하다가는 금방 지치기 일쑤였다. 이렇게 중간중간 에어컨 바람도 쐬면서 실내를 돌아다녀야 신체리듬 균형이 맞아지는 것 같았다. 아이온 오차드 몰 안에 있는 TWG에 들렀다. 엄마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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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자유여행 싱가포르 동물원 리버 사파리와 아마존 리버 퀘스트아시아 여행기/싱가포르 2022. 8. 11. 19:39
싱가포르 동물원을 한참 둘러보고 나서 리버 사파리 쪽으로 향했다. 이국적인 나무들로 둘러싸인 길들을 따라서 걸었다. 하얀 몸통 그리고 검은 줄무늬의 호랑이를 보고 흘러내리는 폭포 주위에 모여있는 원숭이들도 보았다. 그리고 사람 다니는 길 위를 유유히 기어 다니는 커다란 도마뱀까지! 동물원에서 커다란 도마뱀을 몇 번 보다 보니 이제 신기하지도 않더라. 그리고 마주친 코끼리. 나무 난간 너머로 작은 개울이 흘렀고 그 뒤에 코끼리들이 있었다. 코끼리들은 천천히 반대편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동물원을 떠올리면 항상 생각나는 동물들이 있다. 사자, 호랑이, 기린 그리고 코끼리. 왠지 못 보고 가면 서운할 것 같았는데 이리 보게 되었다. 저 먼 곳에 있는 코끼리는 어떤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갈지 궁금하다. 코끼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