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록/시골 촌뜨기 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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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봄, 꽃을 피운 미니 아이리스 캐서린 호지킨, 체리나무 묘목 식재하기, 튤립 수선화 구근 심기일상기록/시골 촌뜨기 우나 2024. 4. 10. 09:58
시골집 3월의 기록, 수선화와 튤립 싹이 쑥쑥 자라났다. 수선화는 노란 빛깔이 비치기 시작해서, 곧 필 것만 같은 모양새다. 봄에 꽃을 피우고 비 많이 오던 여름, 엄동설한 같던 겨울을 잘 버티고 이렇게 다시 찾아와줘서 고마운 구근 친구들! 금낭화도 싹을 틔우고 있었다. 언제였던가 광양 매화 축제에 갔다가 사온 홍매화 묘목, 집에서 키우다가 시골집 뒷마당에 심어 주었는데 비리비리해서 잘 살까 의문이었는데 새 가지도 쭉쭉 뻗어내고 꽃망울도 틔웠다. 이윽고 활짝 꽃을 피운 홍매화! 나무들은 우리 생각보다 더 강한 것 같다. 앞으로도 잘 자라주었으면 좋겠다. 아직 미동도 없는 앵두나무, 앵두나무 주변에 하늘색 꽃이 보여서 뭔가 싶어서 자세히 보니 작년에 심어 두고 깜빡 잊어버린 미니 아이리스 캐서린 호지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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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 정원에 자그만 새싹들이 돋아나다, 수선화, 튤립싹과 블루베리 봉오리일상기록/시골 촌뜨기 우나 2024. 3. 4. 23:20
2월 중순 즈음에 찾은 시골집, 여름에 그 무성했던 잡초들은 알아서 다 사라지고, 동백나무와 사철나무는 푸릇푸릇하니 싱그러웠다. 블루베리 밭에서는 민들레들이 마구 자라나 있었다. 으허허허 이 녀석들! 민들레 녀석들 뿌리채로 뽑아버리고 묵은 가지와 풀들을 정리해주었다. 블루베리들은 지난 가을에 흙을 보충해주고 바크 한 번 더 깔아주고 그러고 말았는데 겨울을 잘 버텨주었다. 블루베리 가지마다 빨간 봉오리가 맺혀 있었다. 지난 봄에 블루베리 나무 네그루를 노지에 심었으니... 시간 참 빠르다. 특히 우리 집 베란다에서부터 키우던 오래 묵은 블루베리 나무가 아주 튼실하게 봉오리를 맺었다. 베란다에서 어화동동 키우던 녀석이었는데 밖에서 거의 1년을 여기서 살았네! 역시... 땅의 힘이 대단하다. 뒷마당 감나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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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맞은 시골집, 블루베리 나무에 단풍이 들기 시작하다 (블루베리 흙 보충, 바크 깔기, 생강 수확)일상기록/시골 촌뜨기 우나 2023. 11. 6. 15:58
가을날 찾은 시골집. 하늘이 아주 푸르딩딩하고 하얀 구름이 멋있던 날이었다. 여름날 땀이 뻘뻘 나던 한낮의 더위는 이제 가시고, 우릴 괴롭히던 모기들과 각종 벌레들도 어디론가 떠나 버렸다. 정원일하기 참으로 좋은 그런 약간 차갑고 햇살은 따뜻한 날이었는데, 이런 날은 너무 짧아서 아쉽다. 흑흑. 이야아! 봄에 우리가 심었던 블루베리 나무들 이파리들이 붉게 물들어있었다! 요 근래 기온이 많이 떨어져서 밤에는 아직 영상이긴 하지만 2~3도 오가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이렇게 붉게 이파리들이 다 물들어 있었다. 귀여운 녀석들, 가을 맞이 제대로 하는구나! 헷! 블루베리 옆에 심었던 바질은 이제 추워질테니 뽑아버리고 화분에 심어 키우던 쪼그맸던 하지만 지금은 엄청나게 커진 아스파라거스를 심어주었다. 긴 줄기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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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가 끝나고 찾은 7월 말 시골집에서 보낸 하루, 메리골드 꽃이 피고 토마토가 열리고, 무서운 뱀이 나타났다!!!일상기록/시골 촌뜨기 우나 2023. 8. 16. 09:29
장마가 끝나고 찾은 시골집은 거의 폐허 상태였다. 여름날 조금만 집을 비워 두어도 이렇게 잡초들이 미친듯이 자라나는거야,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눈으로 보게 되니까 아이고야 한숨이 나왔다. 그런데 뭐, 이렇게 잡초들이 자라나는 것은 자연의 순리이니까, 우린 뽑으면 된다. 하하하. 우리가 없는 동안 꽃들이 많이도 피었다. 올 봄에 파종했던 꽃 씨앗들이 이렇게나 커서 거대한 식물(?)이 되었다. 내 손톱보다도 작던 새싹들이었는데, 미친듯이 자라 있어서 못 알아 볼 뻔 했다. 백일홍은 거의 내 허리만큼 자라났는데 너무 징그럽게 크게 자라서, 꽃을 잠깐 감상한 뒤로 싹둑 잘라 버렸다. 많이 키가 크기 전에 잘 잘라줬어야 이쁘게 컸을텐데, 장마 기간동안 못 찾아와서 관리를 못해주어서 미안했다. 메리골드도 엄청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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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만에 찾은 시골집에서 잡초뽑기, 블루베리 수확, 로먼 캐모마일 수확 허브티 만들기일상기록/시골 촌뜨기 우나 2023. 7. 2. 01:30
요르단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거의 2주만에 시골집을 다시 찾았다. 그 사이에 비도 많이 내렸고 무더위도 장난 아니었으니, 왠지 잡초들이 어마무시하게 자라났을 것 같았다. 분명 예상을 하고 들어섰는데, 와우 😰 예상보다 더더욱 심각했던 정원과 텃밭의 상황. 도무지 내가 무얼 심고 기르고 가꾸었는지 구분도 되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마당 가운데 블루베리 나무들은 잘 보이지도 않았다. 잡초들이 어찌나 키가 크던지, 기세 등등했다. 이 많은 녀석들을 언제 다 뽑지 한숨이 나왔지만, 그래도 안되는게 어딨나 하면 되는거지!! 근데 왜 눈물이 나지? 😭😭 귀엽던 토마토들은 거대해져 있었다. 그동안 가지를 쳐주지 못해서 이파리가 너무 무성해졌다. 통풍이 잘 안되는 탓인지 하얀 벌레들이 막 날아다녀서 훅훅 가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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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텃밭에서 바질 수확하기, 캐슈넛으로 바질페스토 만들기시일상기록/시골 촌뜨기 우나 2023. 6. 20. 13:44
시골텃밭에 꼭 키우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바질이었다. 평소에 바질을 참 좋아하는데 마트에서 사려면 이파리 몇장에 몇천원이 훌쩍 넘어가서 양껏 먹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바질 페스토를 만들고 싶었다. 페스토를 빵에 찍어 먹거나 파스타를 해먹으면 참 맛있는데 시중에서 파는 바질페스토는 뭔가 맛이 묘하게 공산품 느낌이 나고, 푸르스름한 빛깔이 살아있는 신선한 느낌의 페스토는 너무 비쌌다. 그리하여, 시골 텃밭 한켠에 바질만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두었다. 모종을 몇개 사다가 심어주었다. 처음 심었을 때가 4월 초 즈음이었던가? 아직 밤 기온이 막 올라오지 않아서 성장이 더뎠다. 매주 와도 변화가 거의 없어 보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바질들이 폭풍성장하기 시작했다. 어느정도 자랐을 때 맨 위에 순을 따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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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5월의 정원에 아름다운 장미들♡ 장미 진딧물 약치기일상기록/시골 촌뜨기 우나 2023. 5. 29. 23:07
시골집 정원의 5월, 어여쁜 장미꽃들이 가득 피었다. 3월 즈음이던가? 쑥쑥 자라나버린 장미 줄기들이 너저분해서 나름대로 가지치기를 좀 해주었는데, 그 가지 끝마다 붉은 장미들이 가득 피어났다. 이른 아침 마당에서 우가 만든 베이글과 텃밭에서 딴 야채들로 만든 샐러드, 향긋한 커피를 즐겼다. 활짝 핀 장미들을 보면서 먹으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모란이 저물고 나니 이렇게 장미들이 한가득 피어나서 정원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구나! 계절에 따라 변하는 모습이 참 재밌다. 이래서 정원을 가꾸는 것일까? 원래 시골집에 있던 장미 말고 우리가 올봄에 심은 장미들도 막 꽃을 피워내기 시작했다. 헤르초킨 크리스티아나도 꽃봉오리를 터트렸다. 아직 완전히 피어나기 전이었지만 몽글몽글 세송이나 꽃망울을 터트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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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호박 모종 심기 & 장미에 창궐한 진딧물 없애고 님오일 방제하기 & 상추들 수확하기일상기록/시골 촌뜨기 우나 2023. 5. 19. 10:09
5월 중순이 되었으니 이제 저녁 온도가 많이 춥지 않아서 토마토 모종을 심어주기로 했다. 토마토를 워낙 좋아해서, 토마토를 직접 키우고 수확해서 먹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다. 흐흐흐. 모종시장에 들렀다가 토마토 모종 넷을 사고, 호박도 둘 사고, 아스파라거스도 둘 사게 되었다. 토마토를 사려 했는데 막상 보니 다른 것들도 눈에 들어와서 데려왔다. 그리고, 2주만에 찾은 우리의 정원. 뜨아아아악 😱😱😱😱😱😱😱😱😱😱😱 그렇다. 집은 비우는 것이 아니라했거늘, 나트랑에 다녀오느라 꼬박 2주간 시골집을 비웠더니만 마당 전체에 쇠뜨기가 창궐해있었다. 이놈들을 어찌하나...? 뭐 어째 뽑아야지 😂😂 처음에 땅을 완전 잘 뒤엎었어야하는데, 잘 못 뒤엎었나 싶기도 하고. 아니면 이놈의 쇠뜨기가 진짜 미친 녀석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