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록/우나's B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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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이서양조장 순수 6% 복숭아 막걸리+ 진짜 복숭아 🍑일상기록/우나's BAR 2024. 8. 3. 10:16
요즘 날이 무지하게 덥다. 이렇게 더웠던 날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더운데, 집에 에어컨 만땅으로 켜놓고 창밖을 바라보면 어찌나 아름다운지 모른다. 맑고 파란 하늘에 구름 동동 띄워져 있는 모습을 시원한 집 안에서 보고 있노라면 다른데 어디 피서 갈 필요가 없이, 우리가 있는 곳이 바로 천국이다. 이렇게 좋은 날 그냥 보낼 수 없지! 입이 심심해서 낮술을 했다. 예전에 이서양조장에서 그냥 생막걸리를 사서 먹어 보았었는데 이번에는 복숭아 막걸리를 구해다가 마셔 보았다. 이름이 '순수 6% 복숭아 막걸리'이던데 막걸리 도수가 6%라서 이름이 그런 것 같다. 청도에 이서면이라는 곳이 있는데, 요 막걸리는 그 이서면의 '이서양조장'이라는 곳에서 만든 막걸리이다. 청도가 원래 복숭아로 유명하니까 지역 특산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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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마시는 아페롤 스프리츠 Aperol Spritz (아페롤 & 프레스코), 이탈리아 식전주 아페롤 스프리츠 만들기일상기록/우나's BAR 2024. 7. 16. 10:24
토스카나 여행 다녀와서 우리 둘 다 중독된(?) 술이 하나 있다. 바로 아페롤 스프리츠(Aperol Spritz)! 여행다니며 많이 마셨는데 한국에 돌아와서도 그 맛을 잊지 못해 아페롤이랑 프레스코를 구해다가 만들어 먹고 있다. 이미 한번 구해다가 마시고 아페롤을 다 소진해버려서 또 구입해서 두고두고 여름날에 마시는 중. 아페롤과 프레스코. 아페롤 스프리츠는 달콤하면서도 쌉싸래한 맛이 특징인 칵테일이다. 토스카나 여행을 갔을 때 사람들이 무더운 여름날 카페에 앉아 너도 나도 마시던 것이 바로 이 아페롤 스프리츠였다. 처음에 우리는 화이트 와인이나 레드 와인을 즐겨 마셨는데, 주위 사람들이 다 오렌지 빛깔에 과일이 동동 뜬 무언가를 마시고 있는 모습을 보고, 따라 시켜 마셔본 것이 계기가 되어 계속 사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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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의 다양한 술을 맛보다 (라이언 비어 - 라이언 라거/아이스/스타우트/스트롱, 블랙라벨 아락, 엑스트라 스페셜 아락)일상기록/우나's BAR 2024. 2. 17. 12:05
스리랑카의 관광지 주변만 돌아다녀서 현지 생활하시거나 장기여행중인 분들에 비하면 많이 먹어본 건 아니지만 그래도 여행하며 꽤나 많이 술을 마셨다. 심심풀이 삼아 적어 본 음주기록. 짧은 기간 (10일) 돌아다닌바, 리쿼스토어를 가도 라이언맥주(라거, 아이스, 스타우트, 스트롱), 칼스버그정도만 있었다. 식당을 가도 관광객이 많이 찾는 식당 정도만 라이언라거 정도 있었나? 그마저도 없는 식당이 많았다. (있어도 시원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우쒸.) 아무래도 불교영향이 큰 듯 했다. 2018년 기사에 여성이 술을 살수있게 해주는 법안이 통과되었다가 번복되어 결국 술을 못사게 되었다는 기사도 있던데, 외국인은 상관없는듯 했다. 당시엔 신경을 못썼는데 돌이켜보니 리쿼스토어를 가도 아저씨들만 있었고 여자들은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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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부(21%), 캡틴모건(35%), 앱솔루트(40%), 바카디(40%) 비교 시음기일상기록/우나's BAR 2022. 9. 20. 11:07
말리부, 캡틴모건, 앱솔루트, 바카디 등등 다 아는 맛이지만 막상 당장 맛을 떠올려보면 아주 살짝 햇갈리는 맛이다. 우연찮게 요 네가지 술이 비슷한 시기에 모여져서 날잡고 비교시음 해보았다. 목적은 이번에 비교 시음 해보고 다음엔 쳐다도 보지 않을 목적으로. 색은 병에 보이는 색과 같다. 말리부는 하얀 껍질에 쌓여있지만 투명하고 바카디는 살짝 푸른빛이 띄는 병에 담겼지만 마찬가지로 투명하다. ■ 말리부 21도 - 식품유형 : 리큐르 향부터 달다. 맛도 달다 너무달다 코코넛향이 쎄다. 쓴맛이 잘 안난다. 예전에 칵테일소주 유행할때 먹은 처음처럼 과일맛 소주보다 맛없게 달면서 코코넛향만 진한느낌. 칵테일먹을때 아니면 절대 샷으로 먹지않을 맛. 원래 용도가 칵테일용인 리큐르라서 샷으로 먹는용인 아니긴하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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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벨레 몬테풀치아노 다부르쪼 Marabelle Montepulciano d'abruzzo 2018일상기록/우나's BAR 2022. 4. 12. 21:47
우리가 정말정말 애정하는 와인 마라벨레 몬테풀치아노 다부르쪼 Marabelle Montepulciano d'abruzzo 어느날 내추럴 와인바에서 우연히 마시게 되었다가 너무 맛있어서 기억해뒀다가 와인샵에서 주기적으로 사마시는 와인 벌써 4병째인가 마신 것 같다. 잠깐 품절이어서 한참 기다렸다가 입고 되었다는 소식을 문자로 받고 신나서 와인샵가서 사왔다. 어쩌다 보니 벚꽃비 내린 날 피크닉 하면서 와인을 마시게 되었다. 분위기에 취하고 맛에 취하고 향에 취하고 하늘에서 떨어진 벚꽃을 그대로 와인에 담아 마셨다. 한병 후루룩 둘이서 마셔버렸다. 아부르쪼는 이탈리아 중부 아펜니노 산맥에 위치한 지역이다. 위아래로 긴 산맥이라 이탈리아의 척추라고도 불린다. 이탈리아와 발칸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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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톤(THE SINGLETON) 12년 VS 아드벡(ARDBEG) 10년일상기록/우나's BAR 2022. 2. 14. 22:23
싱글톤 vs 아드벡 위스키 안마신지 오래됐다. 발렌타인데이라고 와이프님이 수제초콜릿을 배달시켜주시고 깜짝선물이라고 동네 와인샵에 가서 싱글톤을 9만 6천원이라는 가격에 눈탱이 맞아서 사오셨다. ^^ 퇴사 선물로 위스키 아무거나 살수있는 쿠폰을 선물받았었다. 벌써 몇달이 지났네.. 암튼 왠지 좋은 위스키 살 가격이면 좋은 반죽기 사는게 낫겠다 싶기도 하고 어차피 목을 통해 입으로 들어가서 취하는건 비슷한데 비싼돈 주고 사기 싫은 마음에 최근 제주공항에서 위스키 고르려다가 안쓰겠다 그랬는데 그게 마음에 걸렸는지 깜짝선물로 싱글톤을 사오셨다. 우선 예전에 썼던 https://woona.tistory.com/99 위스키 아드벡 10년/ 탈리스커 10년/ 라가불린 16년/ 조니워커 블루 비교 시음기 위스키 스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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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비냐 에스메랄다 Torres Vina Esmeralda 2020, 그리고 비건와인과 내추럴 와인 이야기일상기록/우나's BAR 2022. 2. 14. 00:10
- 스페인 까탈루냐 Spain Catalunya - 모스까텔(Moscatel) 97%, 게뷔르츠트라미너(Gewürztraminer) 3% 에스메랄다, 스페인어로 에메랄드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노틀담의 곱추의 집시 이름도 에스메랄다였는데 왠지 그 이름에 끌려서 와인에 관심이 갔다. 게다가 소개글에 적힌 품종을 보니 모스까텔에 게뷔르츠트라미너가 섞었더라. 평소에 접했던 게뷔르츠트라미너 품종의 와인들이 떠오르며 왠지 달큰한 꽃향이 날 것만 같아 덥썩 집었다. 내가 품었던 기대처럼 향이 달큰했다. 상큼한 청포도향과 사과향이 느껴졌다. 화이트 와인 중에서도 딱 내가 좋아하는 류의 와인이었다. 흰꽃향 낭낭하게 나는 그런 와인. 맛있어서 홀짝홀짝 계속 마셨다. 둘이서 한병 뚝딱. 할인가로 싸게 2만원인가 주고 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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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tina Kellerei Tramin,Tramin Nussbaumer Gewürztraminer 2018, 게뷔르츠트라미너 품종에 대해서일상기록/우나's BAR 2021. 8. 27. 08:39
자주 가는 단골 식당에서 마신 와인 Tramin Nussbaumer Gewürztraminer 2018 (트라민 누스바우머 게뷔르츠트라미너) 그리고 Tramin Gewürztraminer 2019 (트라민 게뷔르츠트라미너) - Trentino-Alto Adige, Italy - Gewürztraminer 트라민 게뷔르츠트라미너로 만든 와인 두병을 마셔보았다. 와, 이 와인들 나에게는 정말 좋았다. 게뷔르츠트라미너 품종은 약간 분홍빛을 띄는 포도로 화이트 와인을 만들 때 쓰인다. 프랑스와 독일 접경 지역인 알자스 지방의 대표 품종이다. 개성이 강한 아로마틱한 품종이라고 하는데 마셔보니 왜 그런지 알 것 같았다. 마음에 쏙 들었다. 트라민이 괜찮은건지 이 품종이 좋았던 건지는 다음에 게뷔르츠트라미너 와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