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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리부(21%), 캡틴모건(35%), 앱솔루트(40%), 바카디(40%) 비교 시음기​
    일상기록/우나's BAR 2022. 9. 2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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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리부, 캡틴모건, 앱솔루트, 바카디 등등 다 아는 맛이지만 막상 당장 맛을 떠올려보면 아주 살짝 햇갈리는 맛이다.

    우연찮게 요 네가지 술이 비슷한 시기에 모여져서 날잡고 비교시음 해보았다. 목적은 이번에 비교 시음 해보고 다음엔 쳐다도 보지 않을 목적으로.




    색은 병에 보이는 색과 같다. 말리부는 하얀 껍질에 쌓여있지만 투명하고 바카디는 살짝 푸른빛이 띄는 병에 담겼지만 마찬가지로 투명하다.




    ■ 말리부 21도

    - 식품유형 : 리큐르



    향부터 달다. 맛도 달다 너무달다 코코넛향이 쎄다. 쓴맛이 잘 안난다. 예전에 칵테일소주 유행할때 먹은 처음처럼 과일맛 소주보다 맛없게 달면서 코코넛향만 진한느낌. 칵테일먹을때 아니면 절대 샷으로 먹지않을 맛. 원래 용도가 칵테일용인 리큐르라서 샷으로 먹는용인 아니긴하다. 차라리 소주를 마시겠다. 나는 싫다. 말리부 샷으로 한잔 마시고 입행구려고 바카디 살짝 마셔서 단맛 없애듯이 입 행구고나서 물 마셨다. 그정도로 단맛이 싫다. 이건 리큐르라서 칵테일용인데 비교 리스트에 낀 자체가 잘못된것같다.




    ■ 캡틴모건 35도

    - 식품유형 : 기타주류



    말리부에 비해선 쓰다. 뒷맛에 스파이시함이 남아있어서 혀끝,중간 마지막 목넘김까지 화-한 느낌이 있다. 그러면서 럼이다 보니 달작지근하긴하다. 이름자체에도 스파이스드 럼이라 그런지 스파이시하다. 보드카나 소주먹다 마시면 단맛이 느껴지는데 말리부먹고 먹으니 단맛이 별로 안느껴진다. (초콜릿 먹고 나서 참외먹으면 단맛이 거의 안느껴지듯이) 보드카 마시다 마시니 확실히 단맛과 단 향이 난다. 제과제빵할때 자주써서 그런지 향만 맡아도 과일 넣어서 재워둬야할것같은 느낌이 든다. 마시고 싶지는 않은 단향. 그런데 마시면 스파이시함이 혀와 목을 넘겨서 위스키가 단 한잔도 없을때 그나마 비슷한 느낌 내려면 캡틴모건 마시는게 좋을듯하다.




    ■ 앱솔루트 보드카 40도

    - 식품유형 : 일반증류주



    향부터 과학실 약품향이난다. 소주의 두배가량되는 알코올 함량이니 딱 그만큼 더난다. 이건 샷으로 먹기가 말리부보단 낫지만 너무 향과 맛이 쎄서 샷으로 마시기 부담이다. 위스키의 경우 비슷한 도수라도 특유의 위스키향과 스모키한 목넘김 느낌이 있어서 그런걸 느끼려고라도 마시겠는데 이건 그냥 취하려고 마시는 그런 향과 맛이다. + 목넘김이 처음부터 화하게 알콜을 때려 먹이려고 집어 넣는듯이 눌러주는 느낌이들며 내려간다.




    ■ 바카디 화이트럼 40도

    - 식품유형 : 일반증류주(럼주)



    보드카와 마찬가지로 과학실향이 나는데 굳이 향으로 비교하자면 보드카는 과학중에 화학시간에쓸것같은 알콜향이고 바카디는 생물시간에 쓸것같은 알콜향이다. (둘다 같은 알콜인진 모르겠지만 그냥 느낌적으로 바카디의 알콜향이 뭔가 좀 더 병원에서 맡아볼만한, 곧 주사 맞을것같은 향이고, 보드카는 화학과 학생들이 엠티용으로 제작하는 술같은 향, 화학 실험 하다가 실수로 알콜램프 쏟았을때 날것같은 향이다 - 내가 완전히 틀렸을수도있지만 그냥 내느낌상으로) 역시 화학보다 생물이 조금더 사람 친화적인지 바카디가 마시기에 조금더 편하다.(큰차이는 없다. 아무래도 사탕수수로 만든 럼이다 보니 처음 들이킬때 약간의 단맛이 나는데 도수가 높아서 그런지 내입맛에는 알아차리기 힘들정도의 단맛이다) + 목넘김이 첫맛은 달작지근한 맛이 스무스하게 나다가 후속타로 목뒤로 천천히 화한 느낌이 천천히 내려간다.



    그래서 뭘 마실래?





    ● 샷으로 마실때?

    바카디 → 캡틴모건 → 앱솔루트 → 말리부

    말리부는 절대 샷으로 먹지말자..


    ● 칵테일 만들어 마실때?

    바카디 → 앱솔루트 → 말리부 → 캡틴모건

    캡틴모건은 원래 제과,제빵할때 쓸려고 산 술이라 별로 마실생각도 없었다. 칵테일용도로도 별로 안써서..

    말리부는 와이프가 피나콜라다 좋아하니 만들법하고, 제조법이 많고 많이들 사용하니 괜찮고

    앱솔루트는 오렌지쥬스 섞어서 스크류드라이버 마시기 간편하고

    바카디는 럼인데 그 특유의 향과 맛이 다른 술에비해선 약해서 모히또나 간단한 다른 칵테일 만들때 그 향과 맛이 잘 우러나와서 좋다. 보드카처럼 그냥 생 술보다는 약간의 사탕수수향의 달콤함이 담겨있어서 그런지 샷이든 섞어 마시는용이든 내입맛엔 더 좋았다.






    결론적으로 이 4가지중에서는 개인적으로는 바카디가 그냥 샷으로 마시기도 괜찮고 칵테일 만들기도 좋았다.

    집에 하나 사두고 샷으로 마시거나 칵테일 만들용이면 바카디 한병만 사놔도 적당히는 만들어 마시기 좋을것 같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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