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한 꿈이 현실로 다가왔을 때 우리 삶은 진실로 달라져 있었다. 꿈으로만 여기던 일이 현실이 되는 순간, 바로 아이슬란드 여행이 그랬다. 이 소중한 경험을 통해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조금이나마 깨닫게 되었고 그 깨달음을 발판삼아 지금 우린 다른 삶을 꿈꾸고 있다. 그리고 대망의 책 출판, 언젠가는 꼭 책을 내보고 싶은 꿈이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책을 내게 되었고 내 손에 들어오게 되었다. 아이슬란드 여행 중 하루하루 빼놓지 않고 일기를 써 놓았는데 그 기록들과 우리가 찍은 사진들 그리고 여러 감상들을 모아서 브런치나 네이버 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써 놓았다. 그 글들을 모아서 오래도록 편집을 하다가 드디어 책을 출판했다. 원고를 쓰고 사진을 편집해 넣고 한글 파일로 열심히 작업하다가..
우리나라 방방곡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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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해 여행, 한섬 해수욕장에서 바라 본 아름다운 일출강원도 2025.04.29 09:58
바람이 무지하게 많이 불던 날이다. 고층이었던 호텔에서 하루 묵었는데 건물 유리창이 미친듯이 흔들려서 웅웅거리는 소리가 어찌나 크게 들리던지, 잠을 한숨도 못잤다. 겨우 한두시간 잤나 모르겠다. 그래서 일출은 무슨 그냥 잠이나 자야지 생각했는데, 막상 해가 뜰 무렵이 되니까 정신이 번쩍 들어서 두꺼운 패딩을 껴 입고서 밖으로 나왔다.해수욕장에 왔더니 몇몇 사람들이 해돋이를 보려고 모여 있었다. 해가 대체 뭔지, 이 사람들을 그리고 우리들을 이렇게 일깨워서 여기까지 오게 만들었을까나? 멀리서 신비로운 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바다 위로 짙게 깔린 구름 때문에 해를 볼 수 없을까 걱정했는데, 해가 솟아오르는 곳에는 구름이 없어 다행이었다.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라 파도가 거칠게 몰아 쳤다. 세차게 왔다 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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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해 여행, 한섬해수욕장 핑크빛 노을과 꽃게해장국, 동해 제빵소강원도 2025.04.22 14:34
속초에서 외옹치 둘레길을 걷고 나서 동해로 이동한 우리 둘. 긴 강원도 여행의 마지막 여정지는 동해였다. 미리 잡아 놓은 숙소에 체크인을 하러 먼저 찾아왔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던 숙소였다. 한섬해수욕장이 도보로 5분 컷이라 그 점이 좋아서 예약했던 곳이다. 짐을 두고서 곧장 밖으로 나섰다. 해수욕장에 가서 해가 저무는 바다를 보고 싶어서였다.전봇대 옆으로 행복한섬길이라는 갈색 안내판이 보였다. 이름 참 잘 지었구만. 굴다리를 지나서 해수욕장에 닿았다. 어둑어둑해진 해수욕장에는 은은하게 핑크빛 노을이 깔려 있었다.은은하게 깔린 노을과 잔잔한 파도를 바라 보았다. 마음이 편안해지더라. 수평선 위에 깔린 구름들이 바다보다 더 푸르스름했다.갈매기 한 마리가 서 있던 해변. 엽서에 나오는 장면 같은 그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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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속초 여행 속초 해수욕장~외옹치 해수욕장~외옹치 바다향기로 외옹치항 둘레길 걷기강원도 2025.04.22 13:56
속초 여행 중, 시원한 바다를 보며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걷고 싶어서 해수욕장을 찾았다. 해수욕장에 들어서기 전 커다란 관람차가 보였다. 모래 위를 걸어 가는 내내 뒤들 바라보면, 언제나 커다란 관람차가 하늘을 꽉 채우고 있어서, 이 관람차는 속초의 마스코트처럼 느껴졌다. 속초 해수욕장의 또 다른 마스코트. 하얀색의 시옷과 치읓이 모래 위에 놓여 있었다. 하늘이 흐릿한데도 바다는 아름다웠다. 은빛 가루를 한 겹 뿌려 놓은 것처럼 희뿌연 푸른색을 띄었다.기다란 해수욕장을 따라서 걸어갔다. 끝없이 펼쳐진 해변의 끝에는 뭐가 있을까? 지도를 보니 속초 해수욕장을 지나면 외옹치 해수욕장이 나왔다. 해수욕장의 끝에 또 다른 해수욕장이 있었다. 그냥 무작정 걸어갔다.가는 길 해수욕장 옆으로는 송림이 펼쳐졌다.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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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속초 여행, 청초호에서 아침산책하기, 속초 항아리 물회강원도 2025.04.17 16:38
소란스러운 소리에 잠에서 깼다. 발코니로 나가 보니 멀리 설악산이 보이고 어젯밤 올라갔다 온 타워가 보였다. 아파트 너머로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산이 참 멋있게 보였다. 속초라는 곳은 산도 이리 가깝고 바다도 가까우니 살기가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 비비적 일어나서 모텔방에서 간단히 아침을 차려 먹었다. 어젯밤 편의점에서 산 요거트와 집에서 챙겨온 크레커, 여행 다니다가 산 방울 토마토와 귤, 그리고 따뜻한 차. 아침을 먹고 나서 청초호를 한바퀴 돌려고 모텔 밖으로 나섰다. 어젯밤 걸은 기억이 새록새록나서 커다란 호수가 정겹게 느껴졌다. 어제 반짝거리던 빛들은 다 사라지고 없었다. 대신 멀리 호수 위로 산의 실루엣이 보여서 아름다웠다. 밤에도 멋있고 아침에도 멋있고, 청초호 근처에 숙박을 하고 이렇게..
지구별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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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마다바 여행, 마다바에서 아락(증류주)과 과일 사기, 팔라펠(Falafel) 샌드위치와 요르단 와인으로 마무리한 마다바의 밤요르단 2024.12.05 12:54
마다바에 도착해서 모자이크를 보러 두군데나 다녀왔다. 사막의 모래가 잔뜩 낀 것처럼 하늘이 뿌앴다. 뿌연 하늘 아래 펼쳐진 집들도 다 뿌연 빛깔이었다. 하늘도 집도 다 모래빛깔이라 온통 모래로 만든 도시 같은 느낌이었다. 이제 그만 호텔로 돌아가서 쉬기로 했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마실 것들이랑 먹을 것들을 좀 사서 가기로 했다. 요르단은 이슬람 국가라서 술이 금지되어 있을 것 같지만 아니다. 요르단의 왕은 영국에 유학을 다녀왔을 정도이고 무척 세속적인 국가이기 때문에 주류를 파는 가게에서 술을 구매할 수 있었다. 여러나라를 돌아다니며 그 나라 고유의 술을 맛보는게 즐거움 중 하나인 우(Woo),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 수 없듯이 주류 상점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주류를 파는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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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마다바 여행, 세례 요한 교회(St. John the Baptist Roman Catholic Church)의 모자이크와 세례자 요한요르단 2024.10.06 10:27
모자이크의 도시 마다바. 도시 곳곳에 비잔틴 시대의 유물인 모자이크들이 있어서, 여기저기 마다바 곳곳을 돌아다니며 퀘스트 깨듯이 모자이크를 보는 것이 우리 계획이었다.와디럼에서 마다바까지 이동하기도 했고 또 침대 위에서 한숨 자느라 시간이 많이 흘러 있어 이날은 한두군데만 돌아보기로 했다.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세례 요한 교회(St. John the Baptist Roman Catholic Church). 낯선 거리를 걸어가는 것이 재밌기도 하면서 약간 긴장되었다. 페트라나 홍해 아카바, 와디럼에서 보았던 수많은 외국인들이 마다바에서는 보이질 않았다. 생필품, 식료품 가게들을 지나기도 했고 주택가를 지나기도 했다. 곳곳에 적힌 아랍어 간판과 안내판들이 이곳이 요르단이구나를 실감하게 했다.드디어 입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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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여행 모자이크의 도시 마다바에서, 마다바 모자이크 시티 호텔 체크인요르단 2024.09.02 20:20
렌트카를 타고 와디럼에서 마다바까지 3시간 넘게 걸렸다. 드디어 마다바에 도착한 우리 둘. 마다바는 여태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모습과는 상당히 달랐다. 미리 어딘가에서 마다바의 사진을 보았거나 누군가에게 들은 것도 아니었지만, 모자이크의 도시라니 '마다바'는 뭔가 고대 유적들이 널려있고 오래된 옛 도시의 흔적이 남아있는, 마치 페트라와 비슷한 그런 모습이 아닐까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마다바는 그냥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도시였다. 우리가 여태 봐왔던 관광 도시들과는 풍경이 사뭇 달랐다. 관광에 특화된 사해나 페트라, 아카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요르단의 모습이었다. 도로 위로는 수많은 차들과 노란 택시들이 보였고 길거리에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많았다. 상점가를 둘러보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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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여행 와디럼을 떠나 모자이크의 도시 마다바로 떠나는 길요르단 2024.08.27 10:38
전날 밤, 폭우가 쏟아졌다. 하늘에 구멍이 난 것처럼 비가 쏟아져서 버블텐트가 뚫리면 어쩌나 언뜻 걱정이 될 정도였다. 사막에 이렇게 대차게 비가 올 줄은 몰랐다. '사막'하면 메마르고 바짝 마른 모래가 떠오르는데 비가 철철 내리다니! 버블텐트 창 바깥으로 보이는 풍경이 기이했다. 아침이 찾아왔다. 하늘은 여전히 흐리멍텅했다. 구름이 꽉 낀 하늘 아래 펼쳐진 모래 세상. 그렇게 비가 많이 내렸는데도 사막 위 모래는 건조했고 바짝 말라 바스러졌다. 버블텐트에서 나와 조식을 먹으러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사막 위는 온통 모래와 커다란 암산 뿐, 나무도 없고 날아다니는 새들도 없고 황량하기 그지 없었다. 고요한 사막 위에서는 우리 발자국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비가 그렇게 퍼부었는데 모래는 바짝 말라있었다. ..
아시아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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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보홀 여행 조그만 카약을 타고 아바탄 강에서 고요한 반딧불 투어
필리핀 보홀 여행에서 즐겼던 반딧불 투어. 고래상어 투어가 바다 상황 때문에 아침에 취소가 되어서 이 날 우리는 하루종일 리조트에 있을 판이었다. 그러기는 또 먼가 아쉬워서, 급하게 예약하고 가게 된 반딧불 투어. 저녁시간에 리조트에서 전용 차랑야 픽업하러 왔다가 다시 리조트까지 데려다주는 코스라서 체력적으로 부담이 없었다. 픽업하러 온 차량이 진짜 큰 차였다. 우리 둘만 타는데 너무 큰거 아니야 싶었는데, 덕분에 아주 편안하게 쿨쿨 자면서 이동했다. 우리가 머물고 있던 보홀 팡라오 섬에서 본섬에 있는 아바탄 강 근처 반딧불 투어 업체로 가야했다. 차량으로 1시간 정도 시간이 걸렸다. 꽤나 먼 거리에 있는 곳이었다.여럿이서 모여 모터를 달고 가는 보트를 타는 코스가 있었고, 카약에 올라 직접 노를 어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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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보홀 여행 씨푸드레스토랑 라모이(Lamoy)에서 맛난 해산물 즐기기 & 알로나 비치 산책
보홀 여행 중 대부분의 시간을 아모리타 리조트에서 보냈던 것 같다. 점심은 시내에 나가서 먹어볼까 싶어서 리조트에서 나왔다. 알로나 비치 쪽으로 길이 나있어서 해변을 경유해서 시내쪽에 가보기로 했다.헤난리조트 쪽 알로나 비치에는 썬베드랑 식음료 먹을 수 있는 공간들이 잘 조성되어 있었다. 근처에 환전소도 있길래 환전도 적당량 마치고 해변을 따라 쭉 걸어가보았다.바다 위에는 모터 보트가 정박해있기도 했고 동네 들개가 돌아다니기도 하고 누군가는 열심히 모래성을 쌓고 있기도 했다. 환전소를 기점으로 그 뒤부터는 현지인들이 많았다.이곳 사람들은 삼삼오오 가족끼리 모여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기도 했고 어린 아이들은 해수욕을 즐기기도 했다. 누군가는 혼이 나갈 정도로 호객을 해대기도 했다. 멀리 떨어져서 먼 바다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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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홀 필리핀 여행 아모리타 리조트 풀빌라, 샤프론 풀&아조티 풀, 아모리타 리조트 조식, 알로나 비치 거닐기
아모리타 리조트의 아침. 일어나자 마자 문만 열면 우린 뛰어 나가서 수영을 할 수 있었다. 아이 좋다 좋아! 풀빌라 방 예약하길 잘했다. 일어나서 조식을 먹으러 샤프론 레스토랑에 갔다. 어제 실컷 수영했던 바다 보이던 샤프론 수영장 옆 레스토랑이 조식을 먹는 곳이었다. 우리 방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곳이었다.가는 길에 향기가 아주 달콤한 플루메리아 꽃들이 우수수 낙엽처럼 떨어져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하얀 플루메리아는 많이 봤는데 진분홍 플루메리아 꽃은 처음 보네, 너무 예뻐서 하나 주워 나중에 방에 데리고갔다.샤프론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자리는 준비된 것 아무데나 앉으면 되었다. 우린 좀 일찍 와가지고 수영장 보이는 쪽 자리가 있어서 짐을 두고 자리를 잡고 뷔페를 즐기러 일어났다. 레스토랑 안쪽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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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보홀 여행 아모리타 리조트 체크인, 아모리타 리조트 풀빌라에서 보낸 유유자적 하루
발리카삭 호핑투어를 마치고 투어사의 픽업 차량을 타고 아모리타 리조트에 왔다. 첫날 새벽에 도착해서 단비 리조트에서 쪽잠을 자고 투어를 하고 시간이 흘러흘러 드디어 왔다아!!인피니티풀이랑 알로나 비치 구경하며 내어준 웰컴 드링크를 마시며 기다렸다. 체크인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사실 우리가 리조트에 도착한 시간이 체크인 시간 전이라서 되려나 싶었다. 안되면 짐 맡기고 그냥 수영장에서 놀려고 했는데 곧장 체크인이 되어서 개이득!우리가 예약한 방은 가든뷰의 풀빌라 독채였다. 안으로 들어서니 침대 위에 꽃으로 만들어 놓은 'Welcome'이 보였다. 그리고 노오란 망고랑 바나나랑 샴페인까지😁 신나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나왔다. 샴페인 터트리고 한 잔 시원하게 마셔주고, 수영장에서 신나게 물놀이 시작 ..
일본 방방곡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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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쿠 고치 여행, 고치 이자카야 Aoki(あおき) 붕장어 요리와 모리아와세, 호텔 타카사고 온천
히로메 시장에서 양껏 먹고 즐기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 배도 부르고 술도 취했겠다 즐겁게 호텔까지 걸어 갔다. 호텔로 들어가기 전 근처 편의점에 들러 주전부리들을 사가기로 했다.편의점 근처에는 호빵맨의 다양한 캐릭터 동상들이 세워져 있었다. 애니메이션 호빵맨을 만든 작가가 고치에서 태어났기에, 그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호빵맨 흔적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편의점에 들어와서 보니 산토리 위스키가 정말 쌌다. 한국에서 사면 훨씬 더 값을 줘야 하는데, 혹해가지고 작은 병 하나를 사왔다. 호텔로 돌아와서 편의점에서 사온 캔 술들을 꺼내서 마셨다. 창문 밖으로 펼쳐진 야경을 보면서 마시니 참 좋더라. 이 맛에 여행하는거지! 한 잔씩 마시고 호텔 윗층에 있는 온천을 하러 갔다. 아무도 없어서 한 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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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쿠 고치 여행, 히로메 시장에서 맛본 가츠오 타다키(가다랑어 짚불구이)와 고래고기
드디어 고치 히로메 시장에 도착했다. 짚불에 구운 가다랑어를 맛보는 것이 우리의 첫번째 목표였다. 히로메 시장 입구 앞에는 하얀 고양이 동상이 하나 서 있었다. 노란 방울을 매달고 있는 고양이 녀석이 이 시장의 마스코트 같아 보였다. 시장 안에 들어가니 생각보다 사람들이 더 많았다. 마치 온동네 사람들이 시장 안 먹거리 코너에 다 모여 있는 것 같았다. 자리마다 사람들이 꽉 들어서 있었고 다들 얼큰하게 취한 것 같아서 흥겹고 시끌벅적한 분위기였다.자리가 거의 없어서, 우선 자리부터 잡고 무언갈 사러 가는 것이 낫겠다 싶어서 급한대로 들고 있던 우산과 일기장을 빈 자리 위에 두었다. 한국에서처럼 이렇게 짐을 두고 가도 왠지 일본은 안전할꺼라는 믿음(?)이 있었다. 허허, 당당하게 일단 물건을 두고 먹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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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쿠 고치 렌트카 여행 고치 호텔 타카사고(Hotel Takasago), 히로메 시장 찾아가기
온천을 하고 나서 곧장 고치에 있는 예약해둔 호텔을 목적지로 삼고 달려갔다. 고치라는 곳은 잘 알지 못하는 곳이었는데, 마쓰야마 여행을 계획하면서 어쩌다 보니 알게 되어 찾아가게 되었다. 마쓰야마에만 머물러도 되었을테지만, 렌트카 여행으로 계획을 바꾸면서 이곳저곳 돌고 싶어서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고치'를 알게 되었다. 특히 우리 둘의 구미를 당기게 한 것은 짚불에 구운 가다랑어 구이였다. 진득하게 하루 머무르고 싶어 고치에 호텔을 예약했었지..가는 길에 주유소에 들러서 기름도 넣었다. 다른 나라에서 렌트카 여행을 하며 돌아다니면, 한국에서라면 아무렇지도 않을 기름 넣는 일도 살짝 긴장되는 사건이 된다. 허허허.일본의 많은 호텔들이 그렇듯, 주차 요금이 별도였다. 우리나라 같으면 당연히 투숙하면서 숙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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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쿠 렌트카 여행, 고치 여행 중 들렀던 고치 아이스 카페, 나고야 침하교(Nagoya Submersible Bridge)
니코부치를 돌아보고 나서 고치로 가는 길에 잠깐 들러서 시간을 보냈던 카페가 있다. 고요히 흐르던 니요도 강을 바라보며 시간을 흘러 보내며 휴식을 취했던 순간, 그 기억이 지금까지도 행복한 장면으로 남아있다. 따로 검색해서 찾아간 곳은 아니었다. 여행 중 커피가 너무 마시고 싶어서 카페가 보이면 들러서 커피를 마시자고 이야기했었는데 마침 도로변에 카페 하나가 보여서 들어가게 되었다. 카페 이름은 'Kochi Ice Cafe'. 카페 앞으로 펼쳐진 산과 강의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다. 우리나라의 지리산과 섬진강이 떠오르는 그런 풍경이었다.여행을 다니면서 새로움을 많이 느끼기도 하지만, 도리어 익숙했던 것들에 대한 여러 생각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듯 먼 나라 일본, 처음에는 이 나라의 자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