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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쿠 고치 여행, 고치 이자카야 Aoki(あおき) 붕장어 요리와 모리아와세, 호텔 타카사고 온천일본 방방곡곡/시코쿠 2025. 6. 1. 11:38
히로메 시장에서 양껏 먹고 즐기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 배도 부르고 술도 취했겠다 즐겁게 호텔까지 걸어 갔다. 호텔로 들어가기 전 근처 편의점에 들러 주전부리들을 사가기로 했다.편의점 근처에는 호빵맨의 다양한 캐릭터 동상들이 세워져 있었다. 애니메이션 호빵맨을 만든 작가가 고치에서 태어났기에, 그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호빵맨 흔적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편의점에 들어와서 보니 산토리 위스키가 정말 쌌다. 한국에서 사면 훨씬 더 값을 줘야 하는데, 혹해가지고 작은 병 하나를 사왔다. 호텔로 돌아와서 편의점에서 사온 캔 술들을 꺼내서 마셨다. 창문 밖으로 펼쳐진 야경을 보면서 마시니 참 좋더라. 이 맛에 여행하는거지! 한 잔씩 마시고 호텔 윗층에 있는 온천을 하러 갔다. 아무도 없어서 한 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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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쿠 고치 여행, 히로메 시장에서 맛본 가츠오 타다키(가다랑어 짚불구이)와 고래고기일본 방방곡곡/시코쿠 2025. 5. 22. 18:18
드디어 고치 히로메 시장에 도착했다. 짚불에 구운 가다랑어를 맛보는 것이 우리의 첫번째 목표였다. 히로메 시장 입구 앞에는 하얀 고양이 동상이 하나 서 있었다. 노란 방울을 매달고 있는 고양이 녀석이 이 시장의 마스코트 같아 보였다. 시장 안에 들어가니 생각보다 사람들이 더 많았다. 마치 온동네 사람들이 시장 안 먹거리 코너에 다 모여 있는 것 같았다. 자리마다 사람들이 꽉 들어서 있었고 다들 얼큰하게 취한 것 같아서 흥겹고 시끌벅적한 분위기였다.자리가 거의 없어서, 우선 자리부터 잡고 무언갈 사러 가는 것이 낫겠다 싶어서 급한대로 들고 있던 우산과 일기장을 빈 자리 위에 두었다. 한국에서처럼 이렇게 짐을 두고 가도 왠지 일본은 안전할꺼라는 믿음(?)이 있었다. 허허, 당당하게 일단 물건을 두고 먹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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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쿠 고치 렌트카 여행 고치 호텔 타카사고(Hotel Takasago), 히로메 시장 찾아가기일본 방방곡곡/시코쿠 2025. 4. 29. 14:46
온천을 하고 나서 곧장 고치에 있는 예약해둔 호텔을 목적지로 삼고 달려갔다. 고치라는 곳은 잘 알지 못하는 곳이었는데, 마쓰야마 여행을 계획하면서 어쩌다 보니 알게 되어 찾아가게 되었다. 마쓰야마에만 머물러도 되었을테지만, 렌트카 여행으로 계획을 바꾸면서 이곳저곳 돌고 싶어서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고치'를 알게 되었다. 특히 우리 둘의 구미를 당기게 한 것은 짚불에 구운 가다랑어 구이였다. 진득하게 하루 머무르고 싶어 고치에 호텔을 예약했었지..가는 길에 주유소에 들러서 기름도 넣었다. 다른 나라에서 렌트카 여행을 하며 돌아다니면, 한국에서라면 아무렇지도 않을 기름 넣는 일도 살짝 긴장되는 사건이 된다. 허허허.일본의 많은 호텔들이 그렇듯, 주차 요금이 별도였다. 우리나라 같으면 당연히 투숙하면서 숙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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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쿠 렌트카 여행, 고치 여행 중 들렀던 고치 아이스 카페, 나고야 침하교(Nagoya Submersible Bridge)일본 방방곡곡/시코쿠 2025. 4. 29. 10:17
니코부치를 돌아보고 나서 고치로 가는 길에 잠깐 들러서 시간을 보냈던 카페가 있다. 고요히 흐르던 니요도 강을 바라보며 시간을 흘러 보내며 휴식을 취했던 순간, 그 기억이 지금까지도 행복한 장면으로 남아있다. 따로 검색해서 찾아간 곳은 아니었다. 여행 중 커피가 너무 마시고 싶어서 카페가 보이면 들러서 커피를 마시자고 이야기했었는데 마침 도로변에 카페 하나가 보여서 들어가게 되었다. 카페 이름은 'Kochi Ice Cafe'. 카페 앞으로 펼쳐진 산과 강의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다. 우리나라의 지리산과 섬진강이 떠오르는 그런 풍경이었다.여행을 다니면서 새로움을 많이 느끼기도 하지만, 도리어 익숙했던 것들에 대한 여러 생각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듯 먼 나라 일본, 처음에는 이 나라의 자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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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해 여행, 한섬 해수욕장에서 바라 본 아름다운 일출우리나라 방방곡곡/강원도 2025. 4. 29. 09:58
바람이 무지하게 많이 불던 날이다. 고층이었던 호텔에서 하루 묵었는데 건물 유리창이 미친듯이 흔들려서 웅웅거리는 소리가 어찌나 크게 들리던지, 잠을 한숨도 못잤다. 겨우 한두시간 잤나 모르겠다. 그래서 일출은 무슨 그냥 잠이나 자야지 생각했는데, 막상 해가 뜰 무렵이 되니까 정신이 번쩍 들어서 두꺼운 패딩을 껴 입고서 밖으로 나왔다.해수욕장에 왔더니 몇몇 사람들이 해돋이를 보려고 모여 있었다. 해가 대체 뭔지, 이 사람들을 그리고 우리들을 이렇게 일깨워서 여기까지 오게 만들었을까나? 멀리서 신비로운 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바다 위로 짙게 깔린 구름 때문에 해를 볼 수 없을까 걱정했는데, 해가 솟아오르는 곳에는 구름이 없어 다행이었다.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라 파도가 거칠게 몰아 쳤다. 세차게 왔다 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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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해 여행, 한섬해수욕장 핑크빛 노을과 꽃게해장국, 동해 제빵소우리나라 방방곡곡/강원도 2025. 4. 22. 14:34
속초에서 외옹치 둘레길을 걷고 나서 동해로 이동한 우리 둘. 긴 강원도 여행의 마지막 여정지는 동해였다. 미리 잡아 놓은 숙소에 체크인을 하러 먼저 찾아왔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던 숙소였다. 한섬해수욕장이 도보로 5분 컷이라 그 점이 좋아서 예약했던 곳이다. 짐을 두고서 곧장 밖으로 나섰다. 해수욕장에 가서 해가 저무는 바다를 보고 싶어서였다.전봇대 옆으로 행복한섬길이라는 갈색 안내판이 보였다. 이름 참 잘 지었구만. 굴다리를 지나서 해수욕장에 닿았다. 어둑어둑해진 해수욕장에는 은은하게 핑크빛 노을이 깔려 있었다.은은하게 깔린 노을과 잔잔한 파도를 바라 보았다. 마음이 편안해지더라. 수평선 위에 깔린 구름들이 바다보다 더 푸르스름했다.갈매기 한 마리가 서 있던 해변. 엽서에 나오는 장면 같은 그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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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속초 여행 속초 해수욕장~외옹치 해수욕장~외옹치 바다향기로 외옹치항 둘레길 걷기우리나라 방방곡곡/강원도 2025. 4. 22. 13:56
속초 여행 중, 시원한 바다를 보며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걷고 싶어서 해수욕장을 찾았다. 해수욕장에 들어서기 전 커다란 관람차가 보였다. 모래 위를 걸어 가는 내내 뒤들 바라보면, 언제나 커다란 관람차가 하늘을 꽉 채우고 있어서, 이 관람차는 속초의 마스코트처럼 느껴졌다. 속초 해수욕장의 또 다른 마스코트. 하얀색의 시옷과 치읓이 모래 위에 놓여 있었다. 하늘이 흐릿한데도 바다는 아름다웠다. 은빛 가루를 한 겹 뿌려 놓은 것처럼 희뿌연 푸른색을 띄었다.기다란 해수욕장을 따라서 걸어갔다. 끝없이 펼쳐진 해변의 끝에는 뭐가 있을까? 지도를 보니 속초 해수욕장을 지나면 외옹치 해수욕장이 나왔다. 해수욕장의 끝에 또 다른 해수욕장이 있었다. 그냥 무작정 걸어갔다.가는 길 해수욕장 옆으로는 송림이 펼쳐졌다.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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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속초 여행, 청초호에서 아침산책하기, 속초 항아리 물회우리나라 방방곡곡/강원도 2025. 4. 17. 16:38
소란스러운 소리에 잠에서 깼다. 발코니로 나가 보니 멀리 설악산이 보이고 어젯밤 올라갔다 온 타워가 보였다. 아파트 너머로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산이 참 멋있게 보였다. 속초라는 곳은 산도 이리 가깝고 바다도 가까우니 살기가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 비비적 일어나서 모텔방에서 간단히 아침을 차려 먹었다. 어젯밤 편의점에서 산 요거트와 집에서 챙겨온 크레커, 여행 다니다가 산 방울 토마토와 귤, 그리고 따뜻한 차. 아침을 먹고 나서 청초호를 한바퀴 돌려고 모텔 밖으로 나섰다. 어젯밤 걸은 기억이 새록새록나서 커다란 호수가 정겹게 느껴졌다. 어제 반짝거리던 빛들은 다 사라지고 없었다. 대신 멀리 호수 위로 산의 실루엣이 보여서 아름다웠다. 밤에도 멋있고 아침에도 멋있고, 청초호 근처에 숙박을 하고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