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방곡곡/시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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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쿠 여행 고치로 가는 길 붉은 온천물이 이색적인 천연온천 고호쿠 무사사비 온천일본 방방곡곡/시코쿠 2025. 3. 20. 21:18
니요도 블루를 보고 고치 시내로 가는 길.가다가 카페나 들러서 니요도 강을 바라보며 운치를 즐기다 가려고 했는데, 우연히 근처에 온천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 번 구경이나 가볼까 해서 가던 길을 틀었다.뭔가 잔망스러워 보이는 다람쥐가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있었다. 톡 튀어나온 앞니 두개가 참 귀여웠다. 고호쿠 무사사비 온천(Gohoku Musasabi Onsen)이라는 곳이었는데, 둘 다 온천을 좋아해서 한 번 가보기로 했다. 완전 관광지 아니고서야 동네 주민들이 이용하는 것 같은 그런 온천은 처음이었다. 과연 어떨까나 두근두근. 영어 안내문이 그 어디에도 없어서 살짝 쫄았다 😅대충 보니 타투 안되고 술 취한 사람 안되고 그런 것 같았다. 우린 자유롭게 온천 다닐려고 타투 안하는 사람들인지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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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코쿠 렌트카 여행, 고치 여행 니코부치(にこ淵)에서 만난 니요도 블루일본 방방곡곡/시코쿠 2025. 3. 7. 12:38
니요도 강 근처에 머무르며 꼭 들르고 싶었던 니코부치. 니요도 블루를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해서 무척 궁금했다. 푸르른 빛깔이 얼마나 어여쁘길래 '니요도 블루'라고 따로 부를까? 커다란 산들을 마주보면서 달리고 달리다 도착한 니코부치. 주차장이 그리 넓지는 않았다. 주차장 부지에 자리잡은 하늘로 쭉쭉 뻗은 나무들부터 기이하게 느껴졌다.니코부치 안내판이 있었으나 한글로는 적혀있는 것이라곤 '니코부치' 딱 네글자 뿐이었다. 일본어를 마주하고 있자니 영어가 모국어가 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흐허허허. 그래도 영어라도 옆에 있어서 다행이다는 생각을 했다. 니요도 블루를 보기 위해서 가파른 계단을 따라서 아래로 내려가야 했다. 안내판을 따라서 계단 아래로 내려갔다. 철제 계단이었는데 오호라, 제법 경사도 높고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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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쿠 여행 니요도 강 근처를 여행하며, 작은 식당 야마토가와(山と川)에서 보라색 수타 우동과 가츠동일본 방방곡곡/시코쿠 2025. 1. 29. 13:42
종이 만들기 체험을 하고 큐라우드 호텔을 나와소 곧장 차를 티고 니코부치에 가려고 했는데 호텔 건물 옆에 기념품 상점이 있었다. 야마토가와(山と川)라는 곳이었는데 이름에서부터 확 정감이 갔다.으아리도 팔고 난들도 팔고, 여기가 한국이었다면 화분들 몇 개를 사갔을 것이다. 꽃들이 참 싱그럽고 아름다웠다.한켠에서는 작은 물고기와 해초류를 팔고 있었다. 일본어를 잘 모르니 어떤 물고기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구피이려나?) 예전부터 물고기를 기르고 싶었던 나에게는 호기심이 동하는 순간이었다.안으로 들어갔는데 작은 식당이 있어서 메뉴판을 구경하러 갔다. 어느새 점심시간이었다. 니코부치 가기 전에 배를 채우고 가면 좋을 것 같긴 했다.메뉴판을 봐도 도통 모르겠다. 일본을 재밌게 여행다니려면 일본어 좀 공부를 해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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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요도 강 근처 온천호텔 QRAUD Tosawashi Kougeimura Hotel에서 온천욕과 프렌치 코스 저녁식사 즐기기일본 방방곡곡/시코쿠 2025. 1. 17. 23:47
시코쿠 카르스트를 돌아보고 니요도 강 근처에 잡아둔 온천호텔로 돌아가는 길. 내일 고치로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그 사이에 있는 호텔을 알아보다가, 니요도 강 근처의 QRAUD Tosawashi Kougeimura Hotel(큐라우드 토사와시 코우게이무라 호텔)을 예약해두었다.시코쿠 카르스트에서 돌아가는 길은 올라올 때와 마찬가지로 쉽지 않았다. 차 한대가 겨우 다닐 외길이 계속 이어져서, 앞에 차가 올까봐 조마조마했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채로 운전을 하며 호텔로 왔다.호텔은 강변 국도 옆에 자리잡고 있었다. 산이 병풍처럼 건물을 감싸고 있었고 앞에는 강이 흐르는, 자연 속에 폭 담겨 있는 호텔이었다. Quaud 호텔에서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종이 만들기나 방직기를 이용해 실을 엮어 천을 짜내는 체험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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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야마에서 렌트카 타고 시코쿠 카르스트 메즈루다이라(姫鶴平)로, 하늘 위에 펼쳐진 하얀 석회암 지대와 소들이 거니는 푸른 초원 위 산책일본 방방곡곡/시코쿠 2024. 10. 20. 21:38
마쓰야마에서 시코쿠 카르스트로 가는 길은 꽤나 어려웠다. 울창한 숲 속의 좁은 산길을 따라 갈 때면 앞에서 차가 와서 마주칠까봐 조마조마했다. 낭떠러지 같은 언덕길을 올라가기도 했다. 그러다가 도착한 시코쿠 카르스트 '메즈루다이라' 신기하게도 위에는 도로가 아주 잘 깔려있어서, 비록 오기는 힘들었으나 막상 와보니 렌트카로 수월하게 잘 다닐 수 있었다. 메즈루다이라 안내판 앞에 있던 식당 겸 휴게소 같던 건물은 문을 닫은 상태였다. 미카와 휴게소에서 밥을 안먹고 왔으면 우리 쫄쫄 굶을 뻔했다. 나무로 만든 귀여운 젖소 모형 옆으로 작은 길이 나있었다. 그 길을 따라서 언덕 아래로 내려가면 작은 카페 '카르스트 커피'가 나온다. 이 높은 고원 위에서 커피라니, 정말 기대 만발인 상태로 멀리 보이는 하얗고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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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야마에서 렌트카 타고 시코쿠 카르스트로, 미카와 휴게소에서(Roadside Station Mikawa) 곰고기인 줄 알았던 쿠마카레일본 방방곡곡/시코쿠 2024. 10. 15. 12:22
마쓰야마에서 렌트카를 타고 시코쿠 카르스트로 가는 길. 마쓰야마 여행에서 꼭 가보고 싶었던 시코쿠 카르스트. 둘 다 도시보다는 자연파라서 아름다운 자연 풍광 보며 여행하는 걸 더 좋아한다. 렌트카로 시코루 카르스트까지 가는 길이 좀 험하다고 들어서 걱정했는데, 우가 자신있다며 가자고 했다. 그래서 아몰라~~ 일단 가보기로 😅 가는 길 보이는 풍광들이 예사롭지 않았다. 마쓰야마의 도시 풍경을 지나 어느 순간부터는 뾰족뾰족 키가 큰 나무들로 꽉 찬 푸른 산들의 모습이 계속 보였다. 우리나라 산 풍경과는 좀 달랐다. 시코쿠 섬의 국도를 따라 여행하는 길. 중간에 화장실도 들리고 쉴 겸 휴게소 같은 곳에 들렀다. 이름은 미카와 휴게소(Roadside Station Mikawa). 쿠마 강 옆에 위치한 휴게소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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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야마 여행 유노마치 베이커리(Yunomachi Bakery) 명란 바게트, 스타벅스에서 맛난 아침식사 즐기기, 도고온천 족욕탕일본 방방곡곡/시코쿠 2024. 10. 14. 13:17
마쓰야마 여행에서 우리가 묵었던 호텔에 조식을 따로 신청하지 않아서, 아침 산책 겸 아침 식사를 위해 이른 아침에 밖으로 나왔다. 산책을 하다가 발견한 빵집 '유노마치 베이커리'에서 아침거리를 사다가 먹기로 했다. 이른 아침부터 문을 열던 빵집. 안내판을 보니 오전 7시부터 오픈이라고 되어 있었다. 아침에 오니 갓 구운 빵을 먹을 수 있겠는걸?가게 앞에는 어여쁜 꽃들이 가득했다. 특히 눈에 가던 건 펜지꽃들, 색색깔 펜지꽃들이 풍성하게 피어난 모습이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어 두었다.우리 집 베란다의 작은 화분에도 펜지꽃 씨앗을 심어 놨는데 이렇게 잘 자라나지 못했다. 내년에는 우리도 이렇게 풍성한 펜지꽃을 볼 수 있기를...😭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다양한 빵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젊은 부부가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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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야마 여행 이른 아침 산책하기 도고공원, 봇짱 시계탑, 도고온천 본관일본 방방곡곡/시코쿠 2024. 9. 14. 12:00
시코쿠 여행의 첫시작은 마쓰야마였다. 전날 마쓰야마를 잠깐 돌아보긴 했지만, 도시의 분위기가 너무 좋고 볼 것들도 많아서 3박 4일 동안 마쓰야마에만 머물러도 충분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유롭게 온천을 즐기고 맛난 것들 먹으며 힐링하기에 딱인 도시다.아침이 찾아왔고 우리는 이날 마쓰야마를 떠나야했다. 더 있고 싶었지만 우린 렌트카를 빌려서 시코쿠 섬을 돌아볼 생각이었으니까.시간이 별로 없으니 아침 일찍 일어나서 도고온천 주변을 산책하기로 했다. 그리고 호텔 조식이 따로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아침도 해결해야했다.호텔을 나오니 따스한 아침햇살이 주위로 가득 퍼져 있어서, 스르르 기분이 좋아졌다. 어젯밤 어둠 속에서 신비롭게 보이던 도고온천, 이른 아침은 밝고 경쾌한 분위기가 느껴졌다.어제는 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