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방곡곡/도쿄, 시즈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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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의 마지막 안녕 도쿄타워! 아침식사와 출국일본 방방곡곡/도쿄, 시즈오카 2022. 12. 9. 20:06
마지막 도쿄의 아침이 밝았다. 어젯밤 노랗게 보이던 도쿄타워는 이제야 제 모습을 드러냈다. 어젯밤 도로에 왜 차가 다니지 않는 것인지 의아했었는데, 훤한 아침에 보니 도로가 아니라 철길이었다. 길쭉한 철길을 따라 계속해서 기차들이 지나갔다. 위에서 내려다 보니 세상 구경은 정말 재밌다. 미니어쳐들을 전시해 놓은 것 같았다. 우리는 따로 조식을 신청하지 않았기에 아침을 먹으러 밖으로 나섰다. 아침을 먹으로 나선 길, 걷다 보니 신바시역 근처로 오게 되었다. 역 근처라서 그런지 꽤 많은 식당들이 문을 열어서 이 주위를 배회했다. 그 많은 식당들 중에 우리가 들어선 곳은 어느 모밀국수 집. 식당 안에 사람들이 많이들 서서 먹고 있길래 맛있어 보여 들어갔다. 문제는 온통 일본어 뿐이라는 사실.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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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 도쿄파크호텔 도쿄타워가 보이는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편의점 식사와 스시 잔마이일본 방방곡곡/도쿄, 시즈오카 2022. 12. 8. 09:45
우에노 공원에서 호텔로 돌아가는 길, 신바시역에서 내려서 오전에 왔던 길을 다시 걸었다. 뉘엿뉘엿 해가 지고 있었다. 노을진 도쿄 풍경을 보기 위해 발걸음을 서둘렀다. 호텔이 위치한 빌딩 지하에 페밀리마트가 있길래 들러서 먹을 것들을 잔뜩 샀다. 호텔 방 안에서 편의점 음식들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다. 호텔 안 가운데가 뻥 뚫려있었다. 위를 올려다보니 푸르스름한 하늘이 보였다. 부푼 기대를 안고 방 안으로 들어섰다. 방 안으로 들어오니 창문 너머로 노을진 하늘이 짠 하고 나타났다. 넓은 하늘 아래 우뚝 솟은 도쿄 타워가 보였다. 점점 더 어둑어둑해지는 하늘과 점점 더 밝아지는 도쿄타워! 이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편의점 음식들을 냠냠 먹었다. 그 어느 레스토랑보다도 근사한 풍경과 함께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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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 우에노 공원 도쿄 국립 서양미술관일본 방방곡곡/도쿄, 시즈오카 2022. 12. 7. 21:02
도쿄에 와서 두 미술관을 방문했었다. 하나는 오모테산도역 부근에 있는 네즈미술관이고, 다른 하나는 우에노 공원쪽에 위치한 국립서양미술관이다. 히비야 공원을 지나 긴자역 부근 샵들을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저녁 무렵이 되었다. 건축가 르 코르뷔제(Le Corbusier)가 아시아에 남긴 유일한 건축물이라는 국립서양미술관에 가보기로 했다. 미술관은 우에노 공원 안에 위치하고 있기에 일단 지하철에 올라 우에노역으로 향했다. 역에서 내려 밖으로 나오니 건너편에 도쿄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인 아메요코(アメ橫) 시장이 보였다. 수많은 인파는 거의 다 시장 안으로 향하고 있었다. 횡단보도를 건너 우에노 공원 앞 편의점에서 물을 사들고 공원 안으로 들어갔다. 여름은 아니었으나 도쿄의 5월은 꽤나 더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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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도쿄여행 히비야 공원 산책일본 방방곡곡/도쿄, 시즈오카 2022. 12. 6. 18:16
지난 여행을 되돌아 보면 늘상 있는 일 중 하나는 목적지를 향해 걷다가 중간에 엉뚱한 곳으로 새는 것이다. 그러고 나면 정작 원래 가려고 했던 곳에는 못가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허허, 그렇게 다음에 또 이곳에 와야한다는 명분이 만들어 지고 자유로운 여행에 맛을 들여간다. 이번에도 그랬다. 장어덮밥으로 흡족하게 배를 채우고 난 뒤 긴자역에서 히가시교엔 방향으로 걸었다. 목적지가 히가시교엔이면 바로 곧장 그 곳으로 가면 될 것을 여기저기 거리 구경을 하느라고 뱅뱅, 덕분에 한참을 걸었던 것 같다. 이러다가는 못 갈듯 싶어서 구글 지도를 따라 공원이 몰려있는 녹지지대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가는 와중에 어느 공원에 다다르게 되었는데 안내판을 보니 'HIBIYA PARK'라고 적혀있었다. 공원 안으로 들어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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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 도쿄 긴자역 장어 덮밥 맛집일본 방방곡곡/도쿄, 시즈오카 2022. 12. 5. 15:14
신바시 역에서 긴자역으로 향했다. 목적지는 히가시교엔, 일반인에게 개방된 왕실정원 중 하나이다. 긴자역에 내려서 설렁설렁 주변 구경도 하며 걸어갈 심산이었다. 긴자역에 도착해 도시도시한 거리를 걸었다. 걷는 와중에 어느 노란색 조그만 가게 앞에 사람들이 줄서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호기심에 노란 가게쪽으로 다가갔는데 장어 덮밥을 파는 식당이었다. 대충 메뉴판을 훝어 보니 장어 사이즈에 따라 가격이 다른 것 같았다. 숫자만 알겠고 그 외의 한자, 일본어는 당최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었다. 메뉴판을 읽다가 포기하고 '사람들이 줄 서있으니 맛있겠지' 그런 단순한 생각으로 10여분 정도 기다렸다. 차례가 되어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영어 메뉴판을 주셔서 의외로 쉽게 주문할 수 있었다. 원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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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 툴리스 곰돌이 인형과 니혼테레비 지브리 시계, 도쿄 파크 호텔 체크인일본 방방곡곡/도쿄, 시즈오카 2022. 12. 3. 12:02
호텔 그레이서리 타마치에서 맞이하는 두번째 아침, 이제 이곳도 마지막이다. 가격 대비 참 괜찮은 호텔이었기에 괜히 아쉬웠다. 조식도 알차게 맛있었고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잠도 잘 잤다. 또 숙소 주변을 걸어다닐 때 보이는 풍경(특히 강변!)도 참 좋았다. 아침에 눈을 뜨고 커튼을 걷어 창밖 풍경을 바라보았다. 사람 한명도 지나다니지 않는 고요한 거리. 어제 편의점에서 산 녹차와 파스타를 아침으로 먹었다. 편의점에서 사먹는 녹차 중에서는 '생차(生茶)'라고 적혀있는데 가장 맛있었다. 토마토 소스 베이스의 모짜렐라 치즈가 얹어진 파스타는 차가운 냉장고 안에 들어갔다 나왔음에도 맛있었다. 나름 괜찮은 뷰(?)를 앞에 두고 먹으니 더 맛있게 느껴지는 아침! 일본 편의점에서 샀던 음식들은 어느 하나 맛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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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 롯폰기에서 만난 모츠나베 맛집과 도쿄 밤거리일본 방방곡곡/도쿄, 시즈오카 2022. 12. 2. 15:00
롯폰기 전망대에서 나와 거리를 걸었다. 어디 들어갈 곳 없나 기웃기웃 거리며 주위를 탐색했다. 거리마다 서양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들이 가득했다. 스페인 음식점, 프랑스 음식점, 이탈리아 음식점 등등 온 세계가 이 곳에 모여있었다. 그러나 파스타 피자 햄버거 등등은 먹기가 싫고 뜨끈한(얼큰하기까지 하면 더 좋고!) 국물을 들이키고 싶었다. 거리를 배회하다가 우연찮게 보게 된 어느 2층 창가. 사람들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데 그 느낌이 너무 좋았다. 뭐하는 곳일까 궁금한 마음에 가게 입구쪽으로 가보았다. 어랏? 어디서 많이 본 사진들이 붙어있었다. 전골처럼 생긴 사진이었는데 왠지 느낌에 모츠나베인 것 같았다. (일본어를 모르니 정확히 알 수가 없었다.. ) 후쿠오카에 갔을 때 모츠나베(대창전골)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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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 오모테산도에서 모히또 한 잔, 롯폰기힐즈 전망대에서 본 도쿄 시내 야경일본 방방곡곡/도쿄, 시즈오카 2022. 11. 30. 14:07
네즈미술관을 나왔다, 어디를 가야하나? 저녁을 먹자니 약간 덜꺼진 배, 아직 때가 아니다. 해가 저물지 않은 네다섯시 즈음의 시간. 롯본기로 가기 위해 오모테산도 역으로 향했다. 걷다보니 발견한 곳, 블루보틀 옆 카페 안으로 들어가 뒷편으로 빠지니 간단히 칵테일, 맥주, 안주거리들을 파는 가게들이 즐비했다. 무슨 행사인지는 모르겠으나 때마침 DJ가 디제잉을 하고있어서 음악이 울려퍼지고 주변 공간이 흥겨운 분위기로 물들었다. 모히또 한 잔, 맥주 한 잔 그리고 요깃거리로 감자튀김. 맛은 그냥저냥 그랬으나 왁자지껄 흥겨운 분위기에 취할 수 있어 좋았다. 이 곳에서 귀여운 시바견을 만났다. 오모테산도 어딘지 모를 왁자지껄한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날이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했다. 이제 정말 오모테산도 역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