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행에서 주워온 다양한 단풍 잎사귀들. 올해 진한 가을을 기억하게 해줄 알록달록한 단풍이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아무래도 책갈피가 딱이다.
옛날에는 동네 문방구 가서 코팅 해달라고 하면 끝이었는데, 요새는 문방구 찾기도 힘들고 무인 문구 용품점들만 있어서 대체 어디서 코팅을 해야하나 싶었다. 그러다가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다이소에서 찾은 손코팅 필름!!! 😃😃
사왔다. 손코팅 필름 으하하. 집에서도 손쉽게 코팅할 수 있구나! 코팅지 위에 낙엽들을 하나하나 올려 놓기만 했는데도 참 예쁘다.
코팅지 위에 올려 놓구 슥슥슥 꽉꽉 눌러주기. 손코팅이라 뭔가 좀 더 허술한 느낌이지만 뭐, 이게 어디냐!
열심히 꾹꾹 눌러주고 이제 제일 힘든 일이 남았다. 가위로 하나하나 잘라주기 🥲
하나 자르는데도 시간이 한참 걸렸다. 하나하나 완성되어가는 단풍잎들을 보면서 흐뭇해졌다.
올해 가을날을 기억하며 책장 위에 놓아둔 단풍잎 책갈피들. 책 읽을 때마다 보면 기분 좋을 것 같다. 헤헷. 간만에 낙엽 줍고 책갈피 만들었던 어릴적 생각이 나며 그 때로 돌아간 것 같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