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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날 마시는 아페롤 스프리츠 Aperol Spritz (아페롤 & 프레스코), 이탈리아 식전주 아페롤 스프리츠 만들기
    일상기록/우나's BAR 2024. 7. 1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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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스카나 여행 다녀와서 우리 둘 다 중독된(?) 술이 하나 있다.
    바로 아페롤 스프리츠(Aperol Spritz)!

    여행다니며 많이 마셨는데  한국에 돌아와서도 그 맛을 잊지 못해 아페롤이랑 프레스코를 구해다가 만들어 먹고 있다. 이미 한번 구해다가 마시고 아페롤을 다 소진해버려서 또 구입해서 두고두고 여름날에 마시는 중.


    아페롤과 프레스코.

    아페롤 스프리츠는 달콤하면서도 쌉싸래한 맛이 특징인 칵테일이다. 토스카나 여행을 갔을 때 사람들이 무더운 여름날 카페에 앉아 너도 나도 마시던 것이 바로 이 아페롤 스프리츠였다. 처음에 우리는 화이트 와인이나 레드 와인을 즐겨 마셨는데, 주위 사람들이 다 오렌지 빛깔에 과일이 동동 뜬 무언가를 마시고 있는 모습을 보고, 따라 시켜 마셔본 것이 계기가 되어 계속 사 마시게 되었다.

    우리가 더운 여름날 카페 들러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시듯이 이탈리아 사람들은 아페롤 스프리츠를 마셨다. 이탈리아에는 아페르티보라 불리는 식전주 문화가 있는데 (아페르티보는 '열다'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아페리레(Aperire)에서 파생한 단어라고 한다), 점심과 저녁 사이에 가벼운 술을 즐기는 것으로 주로 프로세코나 아페롤 스프리츠를 즐겨 마신다고 한다.

    우리가 토스카나 여행을 다닐 때, 열심히 관광을 다니며 기력이 빠지고 더위도 먹고 점심은 먹었는데 저녁은 먹기 전인, 뭔가 입은 심심한 그런 애매한 시간에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카페나 레스토랑 야외 테이블에는 사람들로 빽빽했고, 오렌지 빛깔 도는 아페롤 스프리츠를 들이키고 있었다. 여름날 한국을 떠올리면 밖에 쏘다닐 때는 정말 시도때도 없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마시고는 했는데, 이 아페롤 스프리츠는 우리나라 아.아.메 같은 느낌이랄까...?

    여행 중 어느새 우리도 아페롤 스프리츠를 이탈리아 사람들처럼 즐기며 습관적으로 마시고 있게 되었으니, 어우 이거 끊을 수 없겠구나 싶었다 ㅋㅋ



    아페롤 스프리츠 만들기


    아페롤 스프리츠(Aperol Sptitz)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준비물은 네가지!


    1) 아페롤
    2) 프레스코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 아무거나 가능, 하지만 기왕이면 모스카토 같은 달달한 종류는 지양하고 드라이한 종류의 스파클링 와인으로 준비하자! 아페롤에 약간의 단맛이 있기도 하고 우리입맛에는 드라이한 스파클링와인으로 만드는게 더 시원하고 깔끔했다! 🍾)
    3) 탄산수
    4) 오렌지(생략가능)



    인터넷에 레시피가 널려 있는데, 아페롤 공식 홈페이지에 가면 공식 레시피(?)가 나와 있다.


    공식 레시피를 따른다면,

    1. 볼록한 모양의 와인잔에다가 얼음을 좀 채우기
    2. 프레스코 90ml를 넣기
    3. 아페롤 60ml 넣기
    4. 탄산수 30ml 넣기
    5. 오렌지 조각 넣기

    완전 초간단인데, 여기에다가 과일 여러가지 추가해도 좋고 좀 덜 단게 좋다 싶으면 탄산수 양을 늘리고, 쓴맛을 더하고 싶다 싶으면 아페롤을 더 추가하고 마셔가면서 취향을 찾아가면 재밌다.


    아페롤은 쌉싸름한 맛이 나는 리퀴르다. 뭔가 자몽맛 같기도 하면서 약초맛도 나는 것 같기도 하고 복합적이다. 그리고 빛깔이 너무나도 영롱하다! 이 오렌지 빛깔을 보고 있노라면 무더운 여름날 바닷가에 앉아 노을을 바라보는 그런 풍경이 저절로 떠오른달까나.

    프레스코는 이탈리아의 북부 지방에서 생산된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을 말하는데, 드라이 하고 톡 쏘는 맛이 특징이다. 사실 우린 프레스코가 없을 때는 그냥 노브랜드 가서 제일 싼 스파클링 와인 하나 들고 와서 아페롤 스프리츠를 만들어 마시고는 했다.


    무더운 여름날 실내 수영장 가서 수영 한 판 때리고(?) 와서 아페롤 스프리츠와 부추전 한 장이랑 토실토실한 블루베리들을 냠냠했다. 크흐, 쌉싸름하면서도 달콤하고 톡쏘는 부담없는 맛 좋은 술이다!


    아페롤 스프리츠는 맛도 좋지만 그 빛깔이 너무나도 영롱하다. 정말 청량하고 해가 쨍쨍 내리쬐는 여름날 바닷가에 가서 마시고 싶었는데, 장마는 길고 여행 갈 때마다 비가 죽죽 내려서 그러질 못하고 있다.

    뭐, 집에서 맛난 안주 만들어가지고 같이 마시는 것도 좋다. 독하지도 않고, 청량하고 상큼하고 없던 입맛도 돌아오게 해주는 그런 마법같은 술이랄까나. 쿨럭.


    참으로 아름다운 오렌지 빛깔, 유리잔 안에 석양이 담겨 있는 것 같다.


    우(Woo)가 여러번 시행착오 끝에 얻은 특급 비법을 통해 만든 아페롤 스프리츠, 휘휘휘휘 잘 저어 주고 짠 하고 호로록 마시면, 여름날 무더위 타파 완료! 기분 좋은 여름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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