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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벨레 몬테풀치아노 다부르쪼 Marabelle Montepulciano d'abruzzo 2018일상기록/우나's BAR 2022. 4. 12. 21:47728x90반응형
우리가 정말정말 애정하는 와인
마라벨레 몬테풀치아노 다부르쪼
Marabelle Montepulciano d'abruzzo
어느날 내추럴 와인바에서 우연히 마시게 되었다가
너무 맛있어서 기억해뒀다가 와인샵에서 주기적으로 사마시는 와인
벌써 4병째인가 마신 것 같다.
잠깐 품절이어서 한참 기다렸다가
입고 되었다는 소식을 문자로 받고 신나서 와인샵가서 사왔다.
어쩌다 보니 벚꽃비 내린 날
피크닉 하면서 와인을 마시게 되었다.
분위기에 취하고 맛에 취하고 향에 취하고
하늘에서 떨어진 벚꽃을 그대로 와인에 담아 마셨다.
한병 후루룩 둘이서 마셔버렸다.
아부르쪼는 이탈리아 중부 아펜니노 산맥에 위치한 지역이다.
위아래로 긴 산맥이라 이탈리아의 척추라고도 불린다.
이탈리아와 발칸반도 사이의 아드리아해와 접해 있는데,
산맥과 바다의 영향으로 낮과 밤의 온도차가 심한 편이다.
사진들을 살펴보니 풍광이 무척 아름다워서
언젠가 이탈리아 와인 여행을 하게 되면 꼭 찾아가보고 싶다.
이 아부르쪼 지역에서 적포도인 몬테풀치아노 품종으로 만든 와인,
기회가 된다면 다른 와이너리의 몬테풀치아노 다부르쪼를 마셔보고 싶다.
중저가 와인인데도 이리 맛있으면 도대체 비싼 와인은 얼마나 맛있는거야!
아주 진한 루비빛에에 약간 끈적이는 점도의 와인,
내추럴 와인 특유의 쿰쿰함이나 누룽지향 같은 그런 발효된 듯한 향은 좀 덜했다.
대신 뭔가 갓 짜낸 포도즙을 마시는 것처럼 상큼한 맛이 풍부했다.
그리고 농익은 검은 과일의 아주 달콤한 향,
제비꽃 향 같기도 하고 아주 잘 익은 검은 자두나 베리쨈 향기,
그 향이 너무나도 좋아서 계속 홀짝홀짝 마시게 되었다.
약간 요구르트를 마시는 것처럼,
정말 상큼달콤한 물회 국물(비유가 이상하다만)을 마시는 것처럼
이런 시큼상큼함이 느껴져서 내추럴 와인이 좋다.
근처 베이커리에서 그릴드 새우 샐러드를 포장해와서
와인과 함께 즐겼는데 정말 찰떡궁합이었다.
루꼴라 향과 치즈향, 올리브향, 구운 새우
화이트 와인이 어울리려나 싶었는데 요 와인으로 완전 충분했다.
와인병에 포도 나무가지가 엮여있고
마라벨르의 심볼인 귀여운 까치가 그려져 있다.
요 와인은 여러 방면에서 유기농 인증을 받은 내추럴 와인이다.
손으로 딴 포도,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고 지역의 자연을 존중하며 양조한 내추럴 와인.
내추럴 와인에 대한 법적인 규제 같은 것들이 부족해서
오히려 상업적인 와인에 비해 더 질이 낮을 수도 있다는
그런 이야기도 왕왕 들었으나
아직까지 내추럴 와인은 내 입맛에 참 잘 맞는 것 같다.
(아닌 적도 있었지만..^^)
요 와인은 마음에 쏙 드니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마셔주어야겠다.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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