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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ntina Kellerei Tramin,Tramin Nussbaumer Gewürztraminer 2018, 게뷔르츠트라미너 품종에 대해서
    일상기록/우나's BAR 2021. 8. 2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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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주 가는 단골 식당에서 마신 와인

    Tramin Nussbaumer Gewürztraminer 2018
    (트라민 누스바우머 게뷔르츠트라미너)

    그리고

    Tramin Gewürztraminer 2019
    (트라민 게뷔르츠트라미너)

    - Trentino-Alto Adige, Italy
    - Gewürztraminer




    트라민 게뷔르츠트라미너로 만든 와인 두병을 마셔보았다. 와, 이 와인들 나에게는 정말 좋았다.

    게뷔르츠트라미너 품종은 약간 분홍빛을 띄는 포도로 화이트 와인을 만들 때 쓰인다. 프랑스와 독일 접경 지역인 알자스 지방의 대표 품종이다. 개성이 강한 아로마틱한 품종이라고 하는데 마셔보니 왜 그런지 알 것 같았다. 마음에 쏙 들었다. 트라민이 괜찮은건지 이 품종이 좋았던 건지는 다음에 게뷔르츠트라미너 와인을 또 마셔봐야 알 것 같다.





    라벨에 적힌 트라민(Tramin)이라는 알프스 산간지역의 작은 마을은 이탈리아 북부의 알토 아디제(Alto-Adige)라는 지역에 위치해 있다. 트라민은 아주 오래 전 부터 와인을 만들었던 마을이라고 한다.

    독일어로 Gewürz는 Spicy(향신료, 스파이시한)라는 뜻이라면 Traminer는 '트라민에서 왔다'라는 뜻이다. 게뷔르츠트라미너가 알자스 지방에서 유명하지만 트라민에서 유래된 포도인가 보다.


    알토 아디제 (출처 : 위키피디아)



    알토 아디제는 스위스, 오스트리아 국경과 근접해 있는데 1차 세계대전 이전까지만 해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 속해있었다. 그탓인지 이 지역은 이탈리아와 독일 문화가 뒤섞여있다. 그래서 포도 이름도 저러한가?




    처음 마셨을 때 든 생각은 아, 향이 죽이는구나! 벚꽃을 마주하며 먹으니 무슨 와인인들 안좋았겠으랴. 연한 금빛, 따르자 마자 꽃향기가 풍겨왔다. 입 안으로 넘기니 열대 과일 즙을 목 뒤로 넘기는 기분이었다. 산미는 적당했고 바디감이 좀 있었다. 앉은 자리에서 파스타, 샐러드와 한 병 뚝딱.





    저번에 맛있게 먹어서 조금 더 윗단계인것 같은 누스바우머를 주문해서 마셔보았다. 옅은 금빛 컬러, 역시 향이 아주 좋았다. 자스민이랑 일랑일랑 같은 열대 꽃향이 풍기는 것 같았다. 아주 풍부하고 깊은 향이 느껴졌다. 향수를 몸에 뿌리는 것이 아니라 코에 가득 향기를 담고 목 뒤로 넘기는 기분이었다. 그런데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

    청량한 샤도네이 화이트 와인을 먹다가 요 와인을 추가로 주문하고 마시게 되었는데 더 진득하고 무거운 느낌을 받았다. 앞서 마셨던 게뷔르츠트라미너 보다 누스바우머가 더 향이 풍성하고 진한 느낌이었다. 꼭 발효된 맥주나 내추럴 와인을 먹는 것처럼 뭔가 발효된 향이 나기도 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더 진하고 무거운 느낌. 난 후자가 더 마음에 들었다.

    이 와인들 구하고 싶은데 아무리 뒤져봐도 구할 곳이 없어 또 레스토랑 가서 먹어야 할 판이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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