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꽃향.
미네랄리티.
이 두 가지가 가장 또렷한 특징인 듯 하다.
대구 율하 롯데아울렛 지하 롯데마트에 오랜만에 들렀더니 와인코너의 파티션이 하나 더 늘어나 있었다.
많아진 와인보다 더 달라진것은
그곳에 상주하고 있던 직원분의 설명.
그 직원분이 소개해준 영화에 흥미가 생겨
선택한 와인이 Domaine Long-Depaquit, 그리고 함께한 영화 Uncorked.
와인
Albert Bichot Chablis ‘Domaine Long-Depaquit’ 2018
영화
와인을 딸 시간 (원제 : uncorked)
1시간 44분의 영화였지만 우리 부부는 잔잔하게, 재미있게 봤다. 꿈을 향하는 청춘 그리고 가슴 뭉클한 가족의 사랑은 전세계가 동일하다고 생각하면서.
맛과 향은 와인이 책임지고
+ 거기에 안주 혹은 음식도 맛과 향을 더해주고
+ 거기에 좋은 영화 혹은 볼거리와 음악이 있다면
+ 거기에 나의 곁에 좋은 사람,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시간이 바로 인류 역사를 두고 모든 사람들이 말해왔던 "행복" 혹은 "평안"을 누리는 시간이지 않을까 한다.
와인 영화를 보며 와인을 마신 소감을 말하자면,
영화를 보든 와인을 맛보든, 그 행위에 대해 스트레스 받으며 영화를 평가하든, 맛을 평가하기 보다는 모든것들의 있는 그대로의 느낌을 알려주고 기록해두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와인은 그 향과 맛이 아주 우리 부부의 취향에 잘 맞았고 (뉴질랜드 쇼비뇽블랑이 공통된 취향) 영화에도 나온 와인이다 보니 더 이 맛과 향을 즐길 수 있었다.
이 와인은 이 영화와 함께했을때 매우 좋았다.
우리 부부는 10년 가까이 만나오면서 항상 또 이 만큼 좋을 수 있을까를 생각하지만, 항상 그 이상을 느끼고 마주하게 된다. 그러려면 함께하는 두사람이 모두 노력해야하고 새로운것을 추구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새로운 감정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해준 이 영화, 이 와인, 그리고 이 영화와 와인을 소개해준 롯데마트 와인담당 직원분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고 싶다.
마지막으로 영화의 중간에 나오는 Barolo 와인.. 다음에 꼭 먹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