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샵 사장님께서 맥매니스는 쁘띠 쉬라라며 강추를 하셔서 데려왔다. 쉬라는 마셔봤어도 쁘띠 쉬라는 뭐지 싶었다. 너무 괜찮아서 기록한다. 나중에 또 사서 마셔야겠다.
- California Lodi - Petite Sirah 쁘띠 쉬라라고 해서 쉬라와 무슨 연관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전혀 다른 품종이다. 짙은 보라색 컬러, 강한 탄닌이 특징이라고 하는군. 이번에 넘 마음에 들었으니 쁘띠 쉬라 다른 와인도 마셔봐야겠다. (캘리포니아에서 쁘띠 쉬라의 대부분이 생산된다고 한다)
향이 일단 끝내준다. 향을 맡으면 빨리 마시고 싶어 군침이 살짝 돈다. 달콤한 검붉은 베리향 그리고 오크향이 풍기는데, 향과 맛이 똑같다. 보통 향을 맡고 맛을 보면 뭐랄까... 내가 기대한 맛이 아니기도 해서 어라?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향이랑 맛이랑 매칭이 잘 되었다. 향을 맡으며 기대하는 맛을 충족시켜줘서 좋았다. 텁텁함 하나 없이 참 부드럽다. 탄닌감이 전혀 거북하지 않았다. 가볍게 목 뒤로 넘어갔다. 향 뿐만 아니라 맛도 달콤했다. 설탕처럼 단 것이 아닌 기분 좋는 과실의 달콤함. 홀짝홀짝 계속 들이켰다.
바질페스토와 리가토니, 토마토에 올리브오일을 더하고 파마산 치즈로 마무리. 그리고 양갈빗살. 맛난 음식과 맛난 술 정말 행복하구만. 흐흐. 이 와인 또 사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