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말보로 - 쇼비뇽 블랑 100% 요 친구를 처음 맛보았던 곳은 그랜드 머큐어 엠버서더 1층에 있는 레스토랑에서였다. 음식은 기억 안나는데 글라스로 한 잔 시켜먹었던 마운트 릴리 너무 괜찮았어서 기억해두고 있었다. 그러다 뉴질랜드에 여행을 갔는데 마트에 가득 진열된 마운트 릴리를 보고 눈 돌아가서 와다다 주워 담았던 기억이 난다. 뉴질랜드에서는 가격도 한국보다 훨씬 저렴했었지.
상큼한 꽃향기 한 입 베어물고 싶은 과일이 떠오르는 청량한 향기 파인애플 향, 쓴 맛 없는 상큼한 자몽이 떠오르기도 한다. 여름날 푸르른 사파이어 빛깔 바다가 떠오른다. 바다 속에 들어가서 병 째로 들이 마셔보고도 싶다. 차게 먹으면 더 맛나다. 향이 증폭되는 것 같다. 시큼한데 기분 좋은 시큼함, 향이 달콤해서 달달하게 느껴진다. 겨울에도 화이트 와인이 왜 이리 좋을까.
어묵탕이랑 먹었는데 와! 정말 끝내줬다. 어묵 한입에 와인 한입씩 먹으니 기분이 째진다. 어묵탕 순삭 와인도 순삭. 한 병을 둘이서 다 먹어버렸다. 이러다 일찍 죽는거 아닌가 몰라. 알코올을 좀 줄여야하는데 잘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