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3월의 기록,
수선화와 튤립 싹이 쑥쑥 자라났다.
수선화는 노란 빛깔이 비치기 시작해서,
곧 필 것만 같은 모양새다.
봄에 꽃을 피우고 비 많이 오던 여름,
엄동설한 같던 겨울을 잘 버티고
이렇게 다시 찾아와줘서 고마운 구근 친구들!
금낭화도 싹을 틔우고 있었다.
언제였던가
광양 매화 축제에 갔다가 사온 홍매화 묘목,
집에서 키우다가 시골집 뒷마당에 심어 주었는데 비리비리해서 잘 살까 의문이었는데
새 가지도 쭉쭉 뻗어내고 꽃망울도 틔웠다.
이윽고 활짝 꽃을 피운 홍매화!
나무들은 우리 생각보다 더 강한 것 같다.
앞으로도 잘 자라주었으면 좋겠다.
아직 미동도 없는 앵두나무,
앵두나무 주변에 하늘색 꽃이 보여서
뭔가 싶어서 자세히 보니
작년에 심어 두고 깜빡 잊어버린
미니 아이리스 캐서린 호지킨이었다.
하늘색 이파리에 노란 빛깔이 겹쳐 있고
잎마다 표범마냥 점박 무늬가 있는 너무나 어여쁜 녀석.
미니 아이리스라 그런지 크기가 작아서
쭈그려 앉아 고개 숙이고 봐야 잘 보였다.
그런데 미니 아이리스 구근을
여러개 심은 것 같은데
하..하나만 피어났네?
그래, 너라도 살아 남아서 다행이다!
고맙다!
꽃이 너무 고와가지고 한참 쳐다봤다.
내년에도 또 보자!
😃
그리고 올해
봄맞이 구근들을 좀 샀다.
튤립이랑 히야신스, 수선화, 크로커스 구근들을 구입했다.
인터넷에서 랜덤으로 주는 것들로 사서 저렴하게 샀다.
매년 이렇게 심다 보면
어느 녀석은 죽고, 또 어느 녀석은 살아남고 그래서
앞으로의 봄의 정원은 더 풍성해지겠지?
뒷마당 홍매화 옆쪽에
매실나무랑 체리나무, 살구나무를 심어 주었다.
역시 인터넷에서 저렴하게 묘목을 구입했다.
요 근래 '인생 후르츠'라는 영화를 보았는데
우리 둘도 그렇게 과일 나무 풍성한
정원을 가꾸고 싶은 소망이 생겼다.
근데 녀석들
올 봄에 싹을 틔우고 꽃도 피우려나 싶다.
체리나무는 좀 큰 녀석을 사서
뭔가 돋아날 것 같은데 나머지 녀석들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정원일 하고 촌집 정리하다 보니
어느새 밤이 찾아왔다.
태양광 등은 모두 이상없이
아직도 잘 작동하고 있다!
밤이 되면 많이 어두워서
조만간 좀 더 밝은 등을 설치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