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몬스테라
분명 처음에는 귀여운 녀석이었는데
끝도 없이 자라더니만 뿌리가 튀어 나오고
줄기도 튀어 나오고 난리가 났다
몬스테라가 자라나는 모습이
아주 버거워 보여서 언제 한 번
분갈이를 해줘야지... 하지만 엄두가 안나
그냥 벼르고 있다가 어느 날...
분갈이를 하려고 마음 먹고
화분 뒤를 보는데 뜨아ㅏㅏㅏㅏㅏㅏㅏㅏ🥵
이 미친 생명력의 몬스테라!!!!
뿌리가 화분 구멍 바깥까지 튀어나와 있었다.
진짜 자랄대로 다 자란 아이였구나.
갑자기 이 모습을 보니 몬스테라에게 미안해졌다... 미안해... 😢😢😢
화분 안에 흙이 거의 없었다. 분명 흙을 채워 넣고 심어준 것이었는데 화분 안에는 온통 뿌리로 가득 차있었다. 분갈이 할 때 쑥 빠져서 좋긴 했는데 뿌리가 득실득실한 몬스테라가 외계 생명체처럼 느껴져서 좀 무서웠다 🥶🥶
뿌리가 너무 많아서 도저히 안될거 같아서 슥삭슥삭 가위질로 정리를 좀 해주었다. 미친 몬스테라는 이래도 잘 자랄거라고 믿었고 실제로 너무너무 잘 자라고 있다 제발 그만 자라라 이야기할 정도😅
뿌리를 한참 정리하고 나서의 모습.
다 잘라버리면 저세상 갈까봐 2/3 정도만(?) 잘라내버리고 나머지 뿌리는 남겨주었다. 집에 남아있던 큰 화분에 옮겨 심고, 줄기 두개는 잘라버렸다.
어떤 화분에 심든 몬스테라는 진짜 제 힘 되는데까지, 결국에는 화분을 잠식할 정도로 자라는 것 같다.
(너무 큰 화분에 심으면... 나중에 통제 불능인듯)
너무 큰 화분에 심은 것 같긴 한데, 줄기랑 잎이 비대하게 자라서 작은 화분에는 잘 어울리지 않아 어쩔 수 없었다. 허허허.
이번에 분갈이해주며 자른 줄기 둘은 화병에 담아 주었다. 마땅한게 없어서 크기가 좀 안맞는데, 예쁜 화병 구해다가 담아 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