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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정원 오렌지 자스민 붉은 열매 수확 & 파종하기일상기록/베란다 정원 2023. 3. 24. 14:14728x90반응형
어느새 우리집 터줏대감이 되어버린
오렌지 자스민.
처음에 우리집에 왔을 때는 조그만 녀석이었는데 이제는 어엿한 나무(?)가 되었다. 진짜 지금은 나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목대가 튼튼해졌다.
토분에 심어서 계속 기르다가, 오렌지 자스민이 생각보다 물을 자주 먹어서 이제는 플라스틱 분에서 기르고 있다.
토분은 과습 피해는 덜한데 너무 쉽게 말라서 여름에 진짜 힘들었다. 플라스틱분이라 물주기를 좀 더디게 해줘도 되어서 식물집사는 좀 더 살만해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푸릇했던 열매들이 붉어지는 걸 보면 재미나다. 작디 작았던 열매들이 작은 공처럼 커지고, 서서히 붉어져간다. 그러다가 완전히 열매가 빨갛게 변하는데 그 모습이 참 어여쁘다.
비록 이 열매들을 먹을수는 없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이쁘고 귀여워서 한참을 내버려뒀다. 그런데 열매가 점점 더 많아질수록 오렌지 자스민이 열매에 영양을 모조리 쏟을 것 같아서, 어느날 맘잡고 열매들을 다 따주었다.
열매가 어찌나 많던지! 농부의 마음이 이럴까? 열매를 하나하나 톡톡 딸 때마다, 마음 속에 작은 기쁨들이 퍼져나갔다.
열매들이 너무 많아서 따다가 버리기도 했지만, 몇개는 뒀다가 파종을 해보기로 했다. 오렌지 자스민은 매년 꽃을 잘 피우고 열매도 잘 맺어서, 예전에도 파종을 했던 적이 있었다.
처음에는 붉은 열매를 다 까서 안에 있는 씨앗을 꺼내 파종을 했었다. 여러개 했는데 다 싹이 트진 않았고 그 중 몇개만 싹이 텄고, 그 중 또 하나만 살아 남았다.
그래서 지금 작은 토분에 파종으로 키운 오렌지 자스민이 자라고 있다. 이번에 꽃도 몇 개 피우고 나름 잘 자라는 중.
이번에도 파종을 하나 했으니, 무사히 싹 트고 잘 자라면 또 큰 화분에 옮겨 줘서 잘 길러봐야겠다. 파종해서 키운 녀석은 관심과 애정을 더 많이 쏟아서 그런가? 정이 더 많이 간다.반응형'일상기록 > 베란다 정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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