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
광양 매화마을, 홍쌍리 청매실 농원의 아름다운 홍매화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3. 3. 4. 23:28
광양 매화마을에 매화가 활짝 피어서 하얀 눈이 내린 것마냥 보이는 때는 3월 중순 즈음이다. 우리가 매화마을을 찾은 때는 2월 말, 아직 청매화는 피어나기 전이지만 홍매화는 개화시기가 일러서 그런지 활짝 피어 있었다. 매화가 흐드러지게 핀 광양 매화마을과 청매실농원 2020.03.15 3월 중순 봄날, 매화가 흐드러지게 핀 광양으로 향했다. 청매실농원을 찍고 가다보면 주차장이 나온다. 많은 이들이 매화를 보러 이곳을 찾아온터라 주차장은 자동차들로 꽉 차있었 woona.tistory.com 3월 중순에 매화마을에 있는 홍쌍리 청매실 농원을 찾아가면 정말 그림같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그만큼 사람들도 미어 터지는지라 마음 단단히 준비하고 가야한다. 우리는 광양을 봄마다 찾았던지라 만개한 ..
-
홍매화 보러 찾은 순천 매곡동 탐매마을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3. 3. 3. 10:20
2023.02.25 토요일 우리는 홍매화를 보러 순천 탐매마을을 찾았다. 탐매마을에서 곧 매화 축제가 열린다는데 우린 좀 이른 시기에 찾아갔다. 아직 매화가 활짝 피기 전인데도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축제는 3월 4일 토요일에 딱 하루 열린다. 축제날에 오면 아마 이곳은 인산인해겠지? 축제 전에 찾았는데도 주차할 곳이 별로 없었다. 매화 나무들이 양쪽으로 있는 골목 길에는 축제날 차량이 통제된다고 하니, 축제날에 방문한다면 다른 곳에 세우고 걸어 들어가야한다. 매화 나무가 줄지어 있는 골목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아직 축제 전이라 그런지 담벼락에 세워진 차들이 많았다. 가지 끝에 매달린 송이송이 꽃들이 이제 막 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날이 따뜻해서 이번주 주말이면 화르륵 다 피지 않을까 싶었다. 골목골..
-
봄 순천 여행, 순천 사운즈옥천의 아름다운 홍매화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3. 3. 2. 14:59
2023.02.25 토요일 포근해지는 것 같다가도 아직은 쌀쌀한 요즘. 봄이 오는 것 같지만 아직인 것 같았는데 홍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에 순천을 찾았다. 따뜻한 남쪽 매화들은 이미 꽃을 터트린 상태였다. 우리 집 근처 매화 나무 몇 그루도 꽃을 화르르 터트렸기에 기대하며 길을 나섰다. 우리가 먼저 들린 곳은 순천 사운즈 옥천. 수형이 정말 아름다운 매화 나무 한그루가 화르륵 잔뜩 꽃을 피워냈다. 홍매화를 여기저기 많이 찾아다녀 보았는데, 이렇게 흐드러지게 피어난 홍매화는 처음 보는 것 같다. 항상 타이밍 놓쳐서 어설프게 피거나 저물어버린 모습을 보았었는데, 이번엔 딱이었다. 날씨는 또 어찌나 좋던지, 새파란 하늘은 꼭 형광 물감을 부어 놓은 것 같았다. 하늘은 눈부시게 파랗고 쨍한 파란색이랑 대비되어 진..
-
무주 여행 덕유산 구천동 어사길 트레킹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2. 11. 17. 11:36
단풍들이 우스스 떨어지는 늦가을. 우리는 구천동 어사길을 찾아갔다. 가지가지마다 싱그럽게 피어났던 이파리들은 이제 땅 위에 그득했다. 마치 붉은 카펫을 땅 위에 깔아 놓은 것처럼 보이던 단풍나무 숲. 단풍나무들이 어찌나 많던지 숲이라 부를만 했다. 어사길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전 아름다운 단풍 숲에서 시간을 보냈다. 햇살이 이파리들에 스며들어 파도가 일렁이듯이 빛들이 흔들렸다. 아름답다! 우라는 첫 눈 밟듯이 바스락 거리는 단풍잎들을 밟았다. 일렁어사길로 향하는 분홍색 선을 따라서 도로 위를 걸어갔다. 가다 보면 먹거리들을 파는 상가들이 줄지어 이어진 곳을 만나게 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근처 식당에서 배를 채우고 가기로 했다. 우리가 선택한 메뉴는 다슬기. 다슬기가 듬뿍 들어간 부추전과 다슬기 수제비..
-
가을 끝자락 무주 여행 안국사에서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2. 11. 14. 20:29
적상산 전망대를 둘러 보고 내려오는길에 안국사를 들렀다. 차 하나만 겨우 다닐 수 있을 법한 작은 도로를 따라 위로 올라갔다. 주차장에는 차가 별로 없었다. 차를 세우고 밖으로 나오니 멀리 노랗고 붉은 풍경이 보였다. 호국사비로 내려가는 계단 옆쪽에 있던 은행나무와 단풍나무. 늦가을이라 가지 끝에 매달려있던 이파리들이 잔뜩 떨어져 있었다. 은행나무 아래는 온통 노랬고 단풍나무 아래는 온통 붉었다. 늦가을에만 볼 수 있는 진귀한 풍경이었다. 이파리들이 나무 끝에 매달려 있을 때도 아름다웠지만 이렇게 우수수 떨어져 땅 위를 가득 채운 모습도 무척 아름다웠다. 선명한 노란색과 붉은색이 뒤섞여 흩어져있는 땅 위를 걸었다. 흩어져 있는 은행잎과 단풍잎들은 얼마 전에 떨어진 것마냥 신선해보였..
-
무주 여행 적상산 전망대와 천일폭포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2. 11. 14. 14:29
늦가을 우리는 무주로 여행을 떠났다. 아마도 올 가을 단풍들이 낭낭할 때 떠나는 마지막 여행일 듯 싶었다. 먼저 찾은 곳은 적상산 전망대이다. 적상산은 사면이 절벽으로 둘러싸여 가을 단풍이 들면 마치 여인네의 붉은 치마 같다하여 적상(赤裳)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과연 이름처럼 붉디 붉은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하며 전망대로 향했다. 가을이 한창 절정을 달리고 이제 겨울로 갈 무렵이었다. 전망대를 향해 구불구불한 길을 올라갔다. 레이는 힘이 약해서 그런지 겨우겨우 언덕을 올라갔다. 급커브가 많고 경사가 급해서 운전을 조심조심 해야했다. 전망대로 가는 길 중간에 천일폭포 주차장이 있었다. 온김에 폭포를 구경해보자 싶어서 차를 멈춰 세웠다. 넓은 공터에는 화장실이 하나 있었고 몇몇 사람들이 단풍 구경을 하..
-
목포 여행 유달산 조각 공원 산책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2. 10. 27. 10:10
느즈막한 오후,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시간에 유달산 조각공원을 찾았다. 목포를 찾은 것은 이번이 두번째였다. 공원을 산책하다가 언덕 위에 올라서서 일몰을 바라보면 좋을 것 같아 조각공원을 찾았다. 주차장은 그리 크지 않았다. 차 다섯대 정도 겨우 들어갈 정도였던 것 같다. 우리가 간 곳 말고 다른 입구도 있는 것일까 싶었다. 차를 세워두고 조각공원으로 들어서는데 멀리 목포 시내가 내려다 보였다. 붉은 노을이 잔잔하게 깔려 있었고 작은 집들과 빌딩들이 눈에 들어왔다. 조각공원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던 커다란 비석. 유달산 조각공원이라고 적혀있는 바위를 보기 시작할 때부터 잔잔한 음악이 귓가에 들려온다. 익숙한 클래식 음악들을 들으며 조각들을 구경하고 낙엽 날리는 길을 걸으니, 갑자기 우리 둘이 영화 속 주..
-
남원 여행 남원 문화재 야행 광한루원과 요천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2. 10. 20. 09:17
남원에서 열린 문화재 야행 행사, 우리는 행사가 열린 첫쨋날에 축제장을 찾았다. 늦은 시간에 남원에 도착하는 바람에 숙소에 짐을 풀어 놓고 서둘러 밖으로 나왔다. 요천 근처에 숙소를 잡아 놓았었는데, 밖으로 나오기도 전에 웅웅- 축제 소리가 들려와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밖으로 나섰던 기억이 난다. 요천 쪽에서 열리는 축제 현장에 곧장 갈까 하다가 광한루원을 먼저 찾았다. 광한루원의 야경이 정말 멋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문화재 야행이니 만큼 밤 풍경을 한 번 봐 주어야지! 반짝반짝 조명들로 화려했던 광한루. 물가에 비친 반영이 참 아름다웠다. 곳곳에 축제를 짐작하게 하는 다양한 조형물들이 세워져 있었다. 어린아이들이 잔디밭 위에서 뛰어놀고 있었고 축제 분위기가 제대로 났다. 요천 광장 쪽으로 발걸음을 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