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25 토요일
우리는 홍매화를 보러 순천 탐매마을을 찾았다. 탐매마을에서 곧 매화 축제가 열린다는데 우린 좀 이른 시기에 찾아갔다. 아직 매화가 활짝 피기 전인데도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축제는 3월 4일 토요일에 딱 하루 열린다. 축제날에 오면 아마 이곳은 인산인해겠지? 축제 전에 찾았는데도 주차할 곳이 별로 없었다. 매화 나무들이 양쪽으로 있는 골목 길에는 축제날 차량이 통제된다고 하니, 축제날에 방문한다면 다른 곳에 세우고 걸어 들어가야한다.
매화 나무가 줄지어 있는 골목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아직 축제 전이라 그런지 담벼락에 세워진 차들이 많았다. 가지 끝에 매달린 송이송이 꽃들이 이제 막 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날이 따뜻해서 이번주 주말이면 화르륵 다 피지 않을까 싶었다.
골목골목 구경하며 돌아녔다. 대부분 홍매화가 아직 꽃봉오리 상태였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야 활짝 피어서 이쁠 것 같았다. 그래도 간간히 화르륵 피어난 매화들이 있어서 눈이 즐거웠다. 다 피진 않았어도 거리마다 매화 향기가 그윽하게 풍겨서 좋았다.
탐매마을 근처에는 순천 오일장인 웃장이 있다. 우리가 마침 갔던 날이 5일로 끝나는 날이라 장이 서있었다. 매화도 보고 장도 보고 재미난 경험을 했던 하루였다.